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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 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의 당황하는 부모를 위한 ‘10대의 뇌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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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아이 도대체 왜 이렇게 이상해진 걸까?”
폭풍을 뚫으며 격변의 시기를 지나는 10대의 뇌
기회이자 위기인 ‘10대의 뇌’를 지원하기 위한 명의의 처방!


▪평생을 결정하는 10대의 뇌 발달기, 폭풍 같은 시간을 어떻게 지나야 할까?
인간의 뇌는 생애 두 번의 큰 변화를 거친다. 0~3세와 10대 초‧중반이다. 0~3세의 뇌가 잘 발달해야 힘겨운 사춘기의 뇌를 지탱하고, 10대의 2차 발달기를 잘 지나야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10대의 뇌 발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자녀의 사춘기 행동을 ‘문제’라고만 생각한다.
부모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10대의 뇌는 어떤 변화를 통해 발달하는지, 뇌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부모가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지, 정신건강 문제의 시발이 되는 위기의 시간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짚어준다. 놀라운 변화가 진행되는 10대의 뇌를 키우는 법, 반항하는 아이와 대화 이어가는 법, 생각의 오류를 잡아주는 법, 아이의 반항을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0대 우울증 알아차리는 법, 이상한 뇌를 넘어 아픈 뇌의 신호는 아닌지 알아차리는 방법 등 구체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내 아이의 10대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도와주고 싶은 부모들의 필독서다.

출판사 서평

▪“다른 아이가 됐어요!” 10대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아이가 문을 쾅 닫고 들어갈 때, 간섭하지 말라며 화를 낼 때, 부모 말을 들은 척도 안 할 때 부모는 긴장하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사춘기’가 시작된 듯한데, 학업으로 중요한 시기에 딴생각을 안 하도록 엄하게 다루어야 하는지, 괜히 건드리지 말고 내버려 두어야 하는지, 사춘기 부모의 속은 타들어 간다.
뇌과학에 의하면 놀랍게도 10대의 ‘이상한’ 모습들은 아이가 잘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다. 10대는 인지 능력과 정서 능력이 정점이 되는 시기다. 0~3세의 아기가 걷고 기고 뛰고 말하고 완성된 문장으로 소통하기까지 엄청난 속도로 발달하듯, 10대의 뇌도 인지와 정서,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발달한다. 발달의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처음 겪는 내면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기분을 부정적 감정·정서·행동 반응으로 표출하여 ‘중2병’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10대의 뇌는 불안해 보이지만, 성숙한 뇌가 되기 위한 엄청난 기회의 시기다.
내 아이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안다면 아이의 행동을 받아줄 여지가 생긴다. 걸음마를 배우면서 넘어지는 아기를 혼내는 부모가 없듯, ‘인간답게’ ‘어른답게’ 발달 중인 자녀의 ‘이상한 뇌’를 받아 줄 준비를 해야 한다.

▪“내 아이만 유독 이상한데요?” 내 아이만의 ‘코드’를 읽어야 한다
10대의 뇌 발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키워드가 있다. 바로 ‘내 아이만의 특이성’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인 김붕년 교수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를 만나면 두 가지를 당부한다. 첫 번째는 10대의 뇌 발달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자녀를 받아줄 여유를 가지라는 것, 두 번째는 내 아이의 영‧유아기 시절을 떠올리라는 것이다. 청소년이 된 아이를 두고, 왜 어린아이일 때를 떠올려야 할까?
세상의 모든 아이는 다르다. 내 아이만이 가진 기질이 있고, 아이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만들어진 모습도 있다. 이때 발견되는 내 아이만의 ‘코드’가, 이후 사회성이 발달하면서 가려졌다가 청소년기에 민낯처럼 드러난다. 저자의 안내대로 내 아이의 특이성을 발견해 나가면, 부모는 아이를 더 세심히 살피고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그 코드가 무엇인지, 사춘기 내 아이를 다룰 힌트는 무엇인지,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달’과 ‘아픔’의 경계선에 서 있는 10대 자녀의 뇌를 위하여
10대 청소년은 경계를 넘나든다. 문제가 없던 아이도 이상한 행동, 과다한 몰입, 게임 중독, 부모에 대한 분노, 자신에 대한 혐오가 튀어나와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청소년 대부분은 이런 모습을 보였다가도 다시 균형을 찾지만, 어떤 경우는 그런 행동이 점점 심해져서 적절한 개입을 받지 못하면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10대에 정신 건강 문제가 발병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높다. 주로 성인의 정신 건강 문제로 알고 있던 조현병이 청소년 중기, 즉 10대 중반에 발병되었을 가능성이 약 40%라고 한다. 청소년기에 이미 아프기 시작했는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성인기가 되어서야 조현병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조울증도 마찬가지다. 성인기에 치료를 받은 조울증 환자의 50% 이상이 10대 시기에 초기 조울증 증상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한다.
10대 아이들의 행동은 일시적 이상함과 아픈 것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여러 측면에서 접근한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나이와 발달 상태에 맞는 평가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가 별도로 있는 이유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는 20여 년간 유‧소아기 및 10대의 뇌 발달과 심리 발달을 통합하는 정신건강 연구를 해 왔다. 저자는 정신 건강 문제를 초기에 다루지 못하고 심각하게 진행되어서야 진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릴 수 있듯, 누구나 아픈 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10대는 면밀히 관찰하고 적기 개입이 필요한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이다.
이 책이 10대 자녀를 키우며 당황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Part 1. 0~3세 1차, 10대에 2차 평생 두 차례 격변을 통한 뇌 발달

01. 1차 격변기에 잘 발달된 뇌가 ‘사춘기 뇌’를 지탱한다
-영·유아기에 이루어야 하는 세 가지 발달 과업
-두뇌 신경망의 3분의 1 정도만 완성된 채 태어나는 인간
-신경세포의 가지치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뇌
-유·소아기에 만들어지는 습관의 중요성

02. 아이와 부모의 애착이 만드는 뇌 건강
-스킨십으로 만들어지는 행복 호르몬 옥시토신
-공감과 사회성의 열쇠, 거울 뉴런 시스템
-이성과 감정의 균형과 절제를 이루는 대상회

03. 놀이하는 뇌가 학습하는 뇌를 만든다
-뇌의 회로를 만드는 상상력과 음악의 힘
-도파민, 몰입하는 뇌
-세로토닌, 정서적 안정감을 가진 뇌

04. 10대 격변기를 겪어야 하는 아이의 뇌 준비시키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대처 능력 길러주기
-행복에 꼭 필요한 도덕성, 아동기에 잘 발달시키기
-10대의 뇌를 대하는 데 필요한 부모의 자세 전환
-유·소아기 부모와의 관계가 건강한 사춘기 뇌 발달의 방향을 결정한다
-부모 의존과 독립의 중간, 10대의 뇌

Part 2. 10대 뇌의 지각변동, 엄청난 변화 가능성

01. 폭발적 뇌의 발달, 생애 두 번째 기회
-뇌가 급격하게 발달할 두 번째 기회이자 위기
-0~3세 뇌의 1차 지각변동, 그리고 10대 뇌의 2차 지각변동
-발달 과정 중 오히려 취약해지는 전두엽의 기능
-‘중2병’은 내 아이의 두뇌가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

02. 공포와 불안의 뇌 영역을 건드리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신체 변화와 정서 자극을 동시에 일으키는 사춘기 테스토스테론
-공격성도 자기 보호를 위한 본능적 능력
-서열과 영역 싸움에 대한 본능적 반응도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

03. 10대 뇌의 이탈, 달라도 너무 달라진 내 아이
-마음 건강에 취약해지는 시기
-가장 힘겨운 10대의 ‘반항성’과 ‘공격성’ 파헤치기
-10대 후반, 인지 발달과 도덕성 발달의 희망적 시기

04. 내 아이만 유독 이상한 이유가 뭔가요?
-10대 뇌의 혼란기, 아이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
-사춘기 행동을 읽는 키워드 1. 애착
-사춘기 행동을 읽는 키워드 2. 자율성
-사춘기 행동을 읽는 키워드 3. 기질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훈련’

05. 미루어도, 피해도 안 되는 ‘위기의 시기’
-표현되어야 하는 위기
-모라토리엄, 위기를 미루면 위기가 없어질까?
-‘자기 것’을 찾는 10대의 본능
-10대의 뇌를 키우는 방법, 시간과 공간 허용하기
-공부 아니면 딴짓? 10대 지적 호기심의 폭발
-지적 계발 외의 많은 것이 희생되는 시기

06. 영·유아기보다 더 애착 관리가 필요한 시기
-부모 자녀 간 애착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기
-아이의 삶을 결정하는 애착과 기질
-영·유아기에 깊은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10대 자녀의 문제 행동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Part 3. 내 아이가 낯설어졌다, 이상한 뇌와 상처받은 뇌

01. 이상한 건가? 아픈 건가? 알기 힘든 10대의 뇌
-10대의 상처받은 뇌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청소년기에 울리는 경고음, 정신 건강 문제의 시작
-한계를 넘나드는 멘탈, 자극하지 말고 관리해 주세요

02. 이해 못 할 아이의 행동, ‘왜’에 집착하지 마세요
-‘왜’가 목적이 되면 벌어지는 일
-해결 방법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전문의의 도움에 대한 흔한 오해

03. 10대의 공격성과 내 아이의 특이성이 만났을 때
-공격성이 큰 아이들의 세 가지 특성
-폭력을 정당화하는 자기합리화가 반복되면
-또래 압력으로 기름을 붓는 청소년기 공격성
-아이의 반항을 무시한 부모의 선택이 만든 비극

04. 게임, SNS 중독이 가져오는 인지 왜곡의 문제
-온라인 세상, 무한한 가능성 vs 과도한 자극
-전두엽이 취약해지는 10대의 뇌, 중독에 위험
-온라인 중독에 빠지기 쉬운 네 가지 요인
-게임 중독을 병으로 진단하나?
-활동 시간이 너무 부족한 아이들
-10대의 게임 욕구, 어디까지 수용할까?
-무한한 가능성과 위험성이 공존하는 온라인 세상
-낮은 자존감을 게임으로 보상받으려는 아이들
-‘좋아요’ 인정 욕구가 커질수록 외로워지는 가상공간
-‘덕질’, 내 아이가 팬심에 빠져 산다면
-관계가 좋은 부모는 10대 자녀와 ‘잘 싸우는’ 부모입니다

05.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 10대의 정서 문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10대 우울증과 자살 시도, 자해 문제
-10대의 우울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10대 우울증의 2차적 문제
-오해되기도 하는 애도 반응과 우울증
-우울증도 유전될까?
-10대 우울증, 꼭 약을 먹어야 하나요?
-10대 아이들의 불안장애

06. ‘관리’라는 장기전에 들어서는 10대의 신경발달장애
-유·소아기와 10대의 신경발달 문제의 차이
-새로운 길,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할 때
-ADHD를 가진 아이, 학업보다 소통을 선택하세요

Part 4. 폭풍 속 ‘10대의 뇌’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01. 부모에게서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문을 쾅 닫은 아이, 믿어 주세요
-“내가 알아서 할게” 응원해 주세요
-반항하는 아이, 계속 대화하세요
-부딪히고 좌절하는 10대, 부모만은 완충 역할을

02. 자녀에 대한 기존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또래문화’를 알아야 소통이 됩니다
-‘괴물이 된 듯한 아이’에게도 회복력이 있습니다
-사춘기 자녀와 중년의 부모가 만났을 때

03. 건강한 관계를 위해 부모를 돌아보아야
-나는 왜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할까?
-부모의 애착과 기질, 그리고 자존감을 돌아볼 때

04. 아이의 ‘상처받은 뇌’에 개입해야 하는 순간
-10대 자녀가 보내는 경고 신호
-누구나 상처받은 뇌가 될 수 있다
-생각의 오류를 잡아주는 조기 개입의 필요성
-뇌가 아프다는 것, 정신적 문제를 치료한다는 것

05. 내 아이 건강한 뇌를 위해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세요
-스트레스에 대항해 ‘멍 때리는 시간’의 여유를 주세요
-생각의 흐름을 잡아 주세요
-아이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하세요
-자녀의 성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청소년이 된 우리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게 하세요
-친구 같은 부모지만 권위는 지키세요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자주 비난하지 마세요
-아이의 일상에 ‘편견 없이’ 동참하세요

본문중에서

건강한 청소년이든 정신질환이 있는 청소년이든 청소년기는 다이내믹합니다. 청소년기는 변화와 곡절이 많을 때입니다. 어떤 계기, 기회가 있으면 확 바뀔 수 있는 시기이죠. 과거에는 이 다이내믹한 청소년의 모습을 ‘심리적 변화’, ‘자아정체성의 확립’ 등의 용어들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한 꺼풀을 더 벗기고 속살을 보니까, 그 안쪽에 ‘뇌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만, 뇌 변화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습니다.
청소년기 뇌의 변화는 정신 건강의 위기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뇌의 변화가 모두 좋은 쪽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죠. 신경발달 이상에 기초한 정신질환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일생을 통틀어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한 시기가 청소년기입니다. 근래 정신건강의학과 연구 중에 청소년기에서 발병기전을 찾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아프게 지나고 있는 많은 친구를 만나면서, 그들의 아픔을 부모들이 좀 더 일찍 알아차리고 다독여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이 책이 모쪼록 폭풍과 같은 뇌 변화의 시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우리가 10대의 뇌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는 부위는 전두엽과 편도체입니다. 전두엽이 가지치기를 통해 발달하는 것이라면, 편도체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발달합니다. 편도체는 위협이 다가왔을 때 공포를 느끼게 하여 위협하는 대상으로부터 도망치거나 공격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동물실험에서 많이 활용되는 생쥐의 편도체를 자극하면 영역 싸움을 시작합니다. 영역 싸움이란 여기까지는 내 영역이므로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의 자극으로 자기 보호 본능이 활성화되는 것이죠.
청소년기에 편도체가 테스토스테론의 자극을 받으면 서열, 위계에 대한 예민성이 크게 나타납니다. 힘의 강함과 약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성이 생깁니다. 본인이 강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생기고, 강자에게 약해지는 경향성도 강해지죠. 힘이 약한 사람이 힘이 강한 사람에게 복종하거나, 힘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것은 일종의 자기 보호를 위한 본능적인 반응 중 하나입니다. 서열, 위계에 대한 예민성도 편도체의 자극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art 2. 10대 뇌의 지각변동, 엄청난 변화 가능성'중에서)

성인은 청소년에 비하면 정신 건강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성인은 사회적 규범, 문화적 규범에 대한 적응 상태를 짚어 보면 진단 가능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습니다. 문제가 없던 아이도 이상한 행동, 과다한 몰입, 게임 중독, 부모에 대한 분노, 자신에 대한 혐오가 튀어나와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이런 모습을 보였다가도 다시 균형을 찾지만, 어떤 경우는 그런 행동이 점점 심해져서 적절한 개입을 받지 못하면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이 시기 아이들의 행동은 일시적 이상함(?)과 아픈 것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여러 측면에서 접근한 정보를 취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와 발달 상태에 맞는 평가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가 별도로 있는 이유입니다.
-('Part 3. 내 아이가 낯설어졌다, 이상한 뇌와 상처받은 뇌'중에서)

자녀의 게임 문제를 지도하고자 한다면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중독이라 할 만큼 게임에 빠진 아이와, 일상에서 게임을 좀 하는 정도의 아이입니다.
디지털 세대에게 있어 온라인 공간은 자아정체성을 갖게 하는 새로운 공간입니다. 일상이고요. 10대 아이들에게 이 공간이 주는 자극이 크고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취약성을 잘 관리해 주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지 않은 정도라면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부모가 먼저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게임 문제에 있어서는 중독의 문제보다 게임으로 인해 부모와 자녀의 갈등으로 일어나는 2차적 문제가 더 고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대안적 활동을 함께 고민하고 제안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에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부모도 함께 배웠으면 합니다. 부모도 온라인 세상을 경험하고 아이들에게서 배웠으면 합니다.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 아이가 게임 중독으로 빠질 여지가 덜합니다.
-('Part 3. 내 아이가 낯설어졌다, 이상한 뇌와 상처받은 뇌'중에서)

사춘기의 뇌는 분명히 이상한 뇌를 넘어서 상처받은 뇌로 갈 수 있습니다. 우울, 불안, 반항, 집중력 저하 정도가 심해져서 질환이 아닌가 의심되는 경계까지 갈 수 있죠. 하지만 돌아올 수 있습니다. 부모의 노력과 전문가의 도움이 만나 아이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소수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의 몸에 완전히 고칠 수 없는 병이 존재하듯이, 뇌에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운 병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경우에는 고혈압·당뇨·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만성화되지 않은, 사춘기 시작과 더불어 나타난 문제라면 희망을 가져도 좋습니다.
문제는, 부모가 아이의 이상함과 아픔을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는 이미 자신의 어려움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 부모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몰라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해서, 공부가 힘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그만두라고 할 수 없으니까 등 이런저런 생각에 아이의 힘듦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지는 않나요?
정서 충족 외에 부모가 아이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해 주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아이가 보내는 경고신호를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일상을 제약하고 통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잘 아는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Part 4. 폭풍 속 ‘10대의 뇌’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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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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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이며,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 분야 세계 학회인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IACAPAP) 부회장으로 국내외 소아청소년 정신 건강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에 헌신하고 있는 저자는, 그간의 뇌 발달과 심리 발달을 통합하는 정신 건강 연구를 통해, 생애 두 번의 폭발적인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맞는 두 시기인 유‧소아기와 10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10대 뇌의 지각변동은 본인과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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