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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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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류동현
  • 출판사 : 교유서가
  • 발행 : 2021년 03월 16일
  • 쪽수 : 43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127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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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 이제 이탈리아로 떠날 시간이다!
“부온 비아조Buon viaggio!”


이탈리아라는 거대한 예술의 세계를 거닐다

베네치아에서 시칠리아까지,
35개 도시의 삶, 역사, 예술, 문화, 자연이 교차하는 다양한 풍경들

어릴 때 본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매료되어 고고미술사학과로 진학한
미술 저널리스트이자 전시 기획자 류동현의 예술 여행기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서로 다른 풍경 속에서도 하나의 이야기가 나오고
하나의 풍경 속에서도 수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_「프롤로그」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이탈리아의 예술과 풍경 사진이 어우러진 여행기이다. 저자가 처음 이탈리아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1996년 이후로 기회가 될 때마다 찾은 이탈리아에 대한 단상을 사진과 함께 풀어놓았다. 300여 컷에 담긴 이탈리아의 예술과 풍경은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광활한 인문학적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베네치아에서 시칠리아에 이르기까지 35개 도시의 삶, 역사, 예술, 문화, 자연이 그려내는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다. 삶과 예술이 혼재된 풍경 속 이야기는 미술을 통해 이탈리아를 바라보는 저자만의 ‘미술’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저자가 수많은 나라 중에서 왜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었는지, 왜 이탈리아여야만 했는지, 그곳을 찾아가는 저자만의 제너두(이상향)도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역사의 깊이, 예술의 아름다움, 삶의 여유와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왜 이탈리아인가?

저자는 어쩌다 이탈리아를 가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영화다. 특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시네마 천국〉과 〈인디아나 존스〉는 여행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저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 저자는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이탈리아의 깊은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탈리아는 찾으면 찾을수록, 보면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더 매력적인 곳인 것이다.

이 책을 처음 구상할 때는 이탈리아의 예술과 풍경 사진이 어우러진, 이미지 중심의 책으로 꾸미고자 했으나, 결국 다양한 그림과 깊고 넓은 이탈리아의 예술신scene은 이미지뿐 아니라 에세이로도 풀어낼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를 둘러본다는 것은 그림과 풍경과 글이 제 나름의 역할을 발휘해야 하는 ‘광활한’ 인문학적 세계였다. _「프롤로그」에서

이탈리아 풍경을 예술 작품으로 감상하다

저자가 여러 도시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이자 한 폭의 그림으로 되살아났다. 예술로 바라본 이탈리아 풍경은 어떤 것일까?
밀라노 근처의 코모 호수에서는 핀란드 국민미술의 창시자로 꼽히는 악셀리 갈렌칼렐라의 〈케이텔레 호수〉를 생각했고, 피엔차의 아름다운 산과 나무가 펼쳐진 길에서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주인공 막시무스와 고흐가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떠올렸다. 이처럼 저자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예술사 속의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이탈리아를 담아냈다.

변화무쌍한 이탈리아의 스토리를 찾아서

저자가 사진으로 담아낸 이탈리아 35개 도시의 풍경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경치를 넘어 한때 세계 문화와 예술의 본거지였던 장소와 미술 작품 등 스토리가 있는 곳을 사진에 담으며 현지의 시공간을 오롯이 경험함으로써 이탈리아에 대한 저자만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여행은 한낱 기억으로만 남지 않는다. 현지에서 들었던 음악, 보았던 그림이나 영화는 당시의 여행을 떠올리게 한다. 여행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독자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여행을 잠시 유보한 상태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언젠가 다시 길을 나서게 될 그날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자, 그럼 이 책과 함께 이탈리아의 오랜 역사, 예술의 아름다움,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목차

프롤로그

1부 베네치아와 그 주변
1. 베네치아
“아! 베니스!”, 사람이 만든 가장 독특한 풍경의 도시
- 비토레 카르파초 〈성십자가의 기적〉
2. 파도바
미술로 연 르네상스, 조토의 벽화를 보다
- 조토 디 본도네 〈그리스도를 애도함〉
3. 베로나
베로나에서 꾼 한여름 밤의 꿈
- 프랭크 딕시 〈로미오와 줄리엣〉
4. 라벤나
화려함과 쇠락함의 묘한 동거
-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호노리우스황제의 애완용 닭〉

2부 밀라노와 그 주변
1. 밀라노
클래식과 아방가르드, 우아함과 경쾌함을 품은 도시
- 프란체스코 하예츠 〈키스〉
2. 코모
호수를 감싸고 있는 청회색의 청량감
- 악셀리 갈렌칼렐라 〈케이텔레 호수〉
3. 제노바
바다를 누빈 모험가들의 도시
- 피터르 브뤼헐 〈추락하는 이카로스가 있는 풍경〉
4. 친퀘테레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걷는 ‘힐링’의 길
- 알프레드 시슬레 〈숲 기슭, 시냇가에서의 휴식〉

3부 피렌체와 그 주변
1. 피렌체
꽃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봄의 향연
- 산드로 보티첼리 〈봄〉
2. 루카
엄격함과 자유분방함이 함께하는 아기자기함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물랭루주에서의 춤〉
3. 산미니아토
산미니아토에서 겪은 ‘차분한’ 해프닝
- 주세페 아르침볼도 〈가을〉
4. 볼테라
영화 속 이탈리아 뱀파이어의 본거지
- 에드바르트 뭉크 〈뱀파이어〉
5. 산지미냐노
허영과 경쟁이 낳은 색다른 상상의 세계
- 피터르 브뤼헐 〈바벨탑〉
6. 그레베 인 키안티
포도가 영그는, 꼬마의 웃음이 해맑은 동네
- 펠릭스 발로통 〈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
7. 빌라 비냐마조
이곳에 간 것은 ‘헛소동’이 아니었다!
- 앨프리드 엘모어 〈헛소동〉
8. 판차노 인 키안티
인생을 만나는 길, 토스카나의 길
-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9. 시에나
중세 토스카나의 로망
- 표트르 콘찰롭스키 〈시에나의 시뇨리아광장〉
10. 아레초
그곳의 ‘인생은 아름다웠다’
- 폴 내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있다〉
11. 코르토나
겨울 햇살 아래 ‘해바라기’의 도시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2. 몬테풀차노
‘리얼’한 ‘천공의 성’을 경험하다
- 르네 마그리트 〈피레네의 성〉
13. 피엔차 & 캄프레나의 산타 안나 수도원
아름다움 속의 슬픔, 슬픔 속의 아름다움
-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14. 아시시
청빈함과 화려함, 그리고 새하얀 성당
- 조반니 벨리니 〈법열에 빠진 성프란체스코〉

4부 로마와 그 주변
1. 로마
신화와 역사, 현재가 혼재하는 사랑의 도시
- 피에르 퓌비 드 샤반 〈예술과 뮤즈의 사랑을 받는 신성한 숲〉
2. 카스텔 간돌포
넓은 호숫가의 차분한 도시
-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카스텔 간돌포의 추억〉

5부 나폴리와 그 주변
1. 나폴리
아름다움과 혼돈, 쇠락하는 야누스의 도시
-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바다 위의 월출〉
2. 폼페이 & 헤르쿨라네움
삶과 죽음이 넘실대던 79년 8월 24일
- 피에르 자크 볼레르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
3. 소렌토
여행과 휴식, 이동과 멈춤이 공존하는 곳
- 클로드 모네 〈생트아드레스의 테라스〉
4. 포시타노
계절이 만든 신기루의 세계
- 오딜롱 르동 〈꽃구름〉
5. 아말피
해변가 골짜기에 숨겨진 화려한 성당
- 카를 프레데릭 아가드 〈아말피의 해안 전망〉
6. 라벨로
하늘과 땅, 음악과 미술의 만남
-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 7〉

6부 시칠리아
1. 시라쿠사
오르티자에서 아르키메데스를 보다
- 빈센트 반 고흐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2. 팔레르모
근대의 풍경, 기묘하고 낭만적인 도시
- 카미유 피사로 〈몽마르트르대로, 흐린 날 아침〉
3. 체팔루
〈시네마 천국〉 속 독특한 풍경
- 조르주 브라크 〈에스타크의 집〉
4. 몬레알레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성소
-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5. 타오르미나
고대 극장에서 바라본 광활한 바다
- 윈즐로 호머 〈달빛〉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이후에도 기회가 되면 계절을 막론하고 이탈리아를 찾았다. 이탈리아는 찾으면 찾을수록, 보면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더 매력적인 곳이었다. _12쪽

베네치아의 예술 역사를 담고 있는 아카데미아미술관에 리알토 다리를 그린 재미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비토레 카르파초의 〈성십자가의 기적〉이다. _18쪽

갈라 플라키디아 묘당을 나오니 차가운 겨울 햇살이 건물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화려함과 쇠락함, 현세와 내세의 경계가 이곳에 공존하고 있었다. 아마 겨울의 라벤나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_60쪽

건축, 미술, 음악, 패션 등 다양한 예술과 오랜 역사, 클래식과 아방가르드, 우아함과 경쾌함이 밀라노라는 도시 속에서 어우러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꽤 멋진 풍경이었다. _75쪽

밀라노에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코모 호수를 갔을 때 맨 처음 생각나는 것이 악셀리 갈렌칼렐라의 〈케이텔레 호수〉였다. 널찍한 호수를 볼 때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탈리아 북부 호수에서 북유럽의 차가운 호수를 떠올리는 것이 이상할 수 있지만 이는 그림이 주는 상상력의 힘일 것이다. _86쪽

사실 피렌체에 대한 첫 관심은 이런 그림과 서양미술의 보고로서가 아니라 한 편의 영화 때문이었다.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면서 피렌체의 풍경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_119쪽

작은 도시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는 탑들을 보고 있자니 피터르 브뤼헐의 〈바벨탑〉이 떠올랐다.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고자 했던 인간의 오만함에 신은 하나의 말에서 서로 다른 말을 쓰게 함으로써 의사소통을 못 하게 벌을 내렸다. _173쪽

토스카나의 길은 많은 생각과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런 생각과 상상의 길은 여행이 주는 묘미일 것이다. 어느 유명한 소설가는 수필집에서 토스카나의 키안티 지역을 자동차로 돌아보는 것에 대해 “약간 과장해서 말한다면, 그 경험은 당신의 인생에서 한 가지 하이라이트가 될 수도 있다”라며 찬미했다. 이렇게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하나 얻었다. _203쪽

무작정 발길 닿는 데로 떠나는 방랑이 아닌 다음에야 여행의 장소를 정할 때는 자신의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다양한 경험 등이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책, 영화, 음악 등이 여행의 행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영화를 본 후 여행지에 대한 동경이 생기곤 했다. _218쪽

로마는 블록 사이사이에 서양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넓고 다양한 그 시간의 스펙트럼이란. _276-277쪽

복잡한 나폴리의 풍경에서 이곳만이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이수스전투, 춘화의 벽화들이 관람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05쪽

사실 이런 휴양지의 테라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림이 있다. 클로드 모네의 〈생트아드레스의 테라스〉다. 지금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모네가 여름 한철 르아르브 근처의 작은 마을인 생트아드레스에 있는 친척집에 머무를 때 그린 그림이다. _328쪽

저 멀리 아말피는 골짜기에 숨겨진 화려한 성당처럼 자신의 화려한 역사를 숨기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_351쪽

오르티자 주변 바닷가 도로를 산책하고 있자니 오래된 집들 사이로 켜져 있는 등불 아래 바다가 아름다웠다. 파도의 포말과 함께 등불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이었다. 아, 고흐의 그림 속이었다. 369쪽

자연을 기하학적 기법으로 단순화하고 재현의 눈속임인 원근법을 배제한 〈에스타크의 집〉은 사실적으로 재현한 그림에 익숙한 사람들이 처음 보면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를 통해 우리에게 자연을, 형태를 새로이 바라보게 하고 인식하게 만든다.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눈앞의 풍경이 흡사 그러했다. 무질서함 속에서 기하학적인 모던함이 스며 있었다. 평면적이지만 입체적인 느낌의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_3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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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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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는 ‘찬란한’ 별, 중세의 ‘고즈넉한’ 고성古城,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낡은’ 페트라, 프리츠 분더리히가 부르는 ‘부드러운’ 슈만의 가곡, 인디고 블루가 빛나는 반 고흐의 ‘청명한’ 〈밤의 카페 테라스〉, 기차에서 바라보는 ‘아련한’ 풍경에 여전히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어쩌다’ 미술과 함께 만나는 ‘멋진’ 세상이 즐겁다. 이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어릴 때부터 천문학, 미술, 역사, 음악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본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받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를 공부했다. 고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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