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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소시지와 계란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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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장을 넘기는 순간 멈출 수 없다!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


사라져 가는 풍경들이 있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소중한 이야기를 꺼내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건 어떨까?
[분홍소시지와 계란후라이]는 오래된 기억을 끌어올린다. 학창 시절 친구를 만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듯, 책 속 이야기에 공감하는 독자는 즐거웠던 시절로 돌아간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친숙한 문장으로 말하듯 풀어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그 시절 소품,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생생한 시, 다양한 사투리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따뜻한 손그림이 책의 온기를 더한다.

저자는 말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같은 추억을 공유해 보자고. 나와 당신의 기억을 합쳐 위로하고, 위로받자고.

특별하지 않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를 담아 독자의 마음에 따스함은 불어넣고 싶다. 책의 끝장에 당신의 미소가 서려있길.

출판사 서평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온 마을을 뛰어다니며 놀던 때가 있었다. 참새 잡기, 수박서리, 냇가에서 물고기 잡던 철없는 아이는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어른이 되었다. 부모님의 따뜻한 둥지를 떠나 독립하고, 외로움을 알아갈 때쯤 소중한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가정을 책임지는 어른이 되었고, 하기 싫을 것을 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 되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했던가, 그래도 즐거운 일이 어딘가 있기 마련이다. [분홍소시지와 계란후라이]는 독자에게 고된 일상을 잠시 잊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타임머신이다.

따스함이 있다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을 편안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손톱가위'에서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손톱 깎는 행위에 빗대어 표현한다. 세월이 흘러 주름지고, 집안일로 투박해진 어머니 손에는 어머니와 가족의 역사가 있다. 부모 된 화자가 비로소 어머니를 이해하는 순간이다.


오랜만에 울 엄니 손톱하고 발톱 좀 깎아 줄까─
머 할라고야 내가 난중에 깡크믄 된다
그냥 내가 깎아 주고 싶어서 그래 그냥


그리움이 있다
이제는 사라진 풍경과 희미해진 기억을 엮었다. '감꽃 목걸이'는 감꽃 향기를 따라 어린 시절로 떠난다. 탐스러운 감나무 풍경 속, 겨울 까치밥으로 남겨 둔 감 하나가 보인다. 홀로 남겨진 감이 아득히 멀어지는 기억 같아 화자는 그리움과 외로움을 느낀다.


무명실 엮은 감꽃 목걸이에 신이 난 아이들
숨결이 다한 감꽃은 꽃술 빨아 먹는 재미
아이들에게서 감꽃 향기가 난다


미소가 있다
가볍고 편하게 읽는 이야기가 있다. '쥐를 밟아버렸다'에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있다. 쥐와 함께 동고동락하던 시절이 있었다. 쥐가 싼 오줌에 종이 천장이 헐거워지면 구멍이 나면서 쥐가 떨어지곤 했다. 아수라장이 된 방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져 절로 웃음이 난다.


뭔가 찌익 떨어지는 소리
오매, 뭔 소리다냐?
아야, 불 키라이!

목차

프롤로그

1장 손톱가위
문뜰 논/ 쥐를 밟아버렸다/ 모래/ 똥/ 회초리/ 오매, 인자 끝났네/ 출생의 비밀/ 현대사/ 머슴/ 팔순/ 양구 포병/ 쭈쭈바/ 어머니의 엘리베이터/ 상견례/ 증조부니/ 1910년생 김월금 할머니/ 개떡/ 손톱가위/ 가출/ 클 놈/ 아들의 꾸중/ 아버지 전화기/ 回歸/ 꽃신/ 쌀 초밥/ 태극기 휘날리며/ 진품명품

2장 감꽃목걸이
빨간 코 이장님/ 엿장수/ 삼식이 형/ 걸손/ 한여름 밤/ 단자 놀이/ 새 옷/ 내복에 사는 뚱니/ 우물/ 이거리 저거리/ 벽장/ 투견대회/ 불깡통/ 민철이 형/ 참새와의 전투/ 고구마 두대/ 원두막/ 뻥이요/ 감꽃 목걸이/ 소 꼴 먹이는 아이들/ 모내는 날/ 당첨/ 식혜와 수정과/ 계란후라이/ 골목길/ 나락 베는 날/ 안테나/ 나무 마중/ 연평리민 위안의 밤/ 소/ 짜장면

3장 발 아래 달빛
겨울 교실/ 미국 맛/ 가정방문/ 영어/ 토끼몰이/ 포켓가요와 만화 껌/ 스카우트/ 유학/ 가을 운동회/ 소풍/ 버스/ 얼음 냉장고/ 첫 영화/ 다방 커피/ 시내버스/로라/ 한 시간의 훈시/ parasite/ 수박 서리/ 퀸카/ 돼지저금통/ 애향단/ 반공교육/ 링거병 통발/ 도시락/ 발 아래 달빛

본문중에서

시, 수필과 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가 편하게 미소 지으며 공감할 수 있다면 성공이다. 책 속 이야기에 여러분의 추억을 맞대어 삶의 어려움에 조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엄니 쌀밥 한 조막만 주소
엄마는 아이를 잠시 쳐다보다 차가운 물에 손을 적신다
엄마 손마디 선명한 쌀초밥"
( '쌀 초밥' 중에서/ p.46)

요즘도 시골집에 가면 습관적으로 광이나 마루 밑을 두리번거린다. 혹시나 오래된 물건이 어디 없나 찾아보지만 이제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아버지, 우리 집에 한 칠팔십 년 넘은 오래된 물건 뭐 없어요?" 내 취향을 잘 아는 아버지가 한마디 한다.
"팔십 년 넘은 거 하나 있는디, 우리 집에서 젤로 오래된 거 갖고 갈래?"
나는 귀가 번쩍 뜨였다.
"그래요? 그게 뭔데요?"
"느그 엄니하고 아부지다."
( '진품명품' 중에서/ p.50)

우리 집에서 자게 된 옹암 사는 임춘이와 신월 사는 곤이는 모처럼 기회라며 수박 서리를 가자고 했다. 의기투합한 우리는 옆 마을 인적이 드문 수박 밭을 타깃으로 하고 몸을 낮춰 들어갔다. 비를 맞기는 했지만 잘 익은 수박만 골라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장대비에 당연히 주인이 없다고 방심한 우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지를 몰랐다. 우리만의 일탈과 수박 맛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조용히 낮고 굵은 어른 목소리가 들린다.
"맛납냐?"
( '수박서리' 중에서/ p.134)

지친 어느 날
밤바다에 달이 떠오르면 자갈마당 소주 몇 병에
수평선 끝 달빛이 내 발 아래까지 와 닿았다
( '발 아래 달빛' 중에서/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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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IMF 외환위기와 닷컴 버블, 금융위기를 지나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위기의 순간을 넘기며 25년째 회사를 다니는 운 좋은 직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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