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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기 이전 저작 1 (174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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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칸트전집] 제1권 『비판기 이전 저작 I (1749~1755)』은 칸트의 최초 저술 두 편을 담은 책이다.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았던 칸트 저술들은 자연철학적 성격을 지닌다. 현대적 의미가 있는 자연과학과 전통적인 자연철학의 구별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은 시절 칸트는 한편으로는 자연과학적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철학적인 주제에 관심을 보였다.
『비판기 이전 저작 I (1749~1755)』에 담긴 두 책 『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과 라이프니츠와 다른 역학자들이 이 논쟁에 사용한 증명에 관한 평가, 그리고 물체의 힘 일반에 관한 몇몇 선행하는 고찰』과 『일반 자연사와 천체이론 또는 뉴턴의 원칙에 따라 다룬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계적 기원에 관한 시론』은 그중 가장 최초의 것들이다.
칸트의 제1비판서인 『순수이성비판』의 탁월성은 분명히 그의 자연철학적인 안목에 기초해 있다. 초기 칸트 저술들에 관심을 지녀야 할 이유다.

출판사 서평

<살아 있는 힘의 측정>
‘살아 있는 힘’(vis viva)에 관한 논쟁은 라이프니츠가 데카르트의 운동량 이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데카르트는 1644년 『철학의 원리』(Principia philosphiae)에서 운동량은 운동체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표시된다고 했다. 그는 물체의 작용력, 즉 다른 물체의 운동을 야기하는 힘을 mv(m: 질량, v: 속도)로 정식화했다. 또한 이 운동량은 전체 세계에서, 부분들의 변화가 있을지라도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며, 이러한 전체 운동량의 불변성은 신의 불변성으로 보증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이프니츠는 1686년 『악타 에루디토룸』(Acta Eruditorum)에 게재한 짧은 논문 「자연법칙에 대한 데카르트와 다른 사람들의 기념비적 오류들에 대한 간략한 증명」에서 힘의 작용량은 질량과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mv2)으로 측정해야 하고, 이 양이 세계의 모든 변화에서도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 ‘살아 있는 힘’과 관련한 당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의 견해는 데카르트주의와 라이프니츠주의로 양분되었고, 이 논쟁은 수십 년간 이어졌다. 칸트는 이런 논쟁의 한복판에서 운동력 개념을 재정립하고, 동역학과 정역학의 정립에 초석을 마련하는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한다.”(430)

물체의 힘을 올바르게 측정하는 척도가 mv인지 mv2인지 하는 문제가 이 저작의 주제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 있는 힘의 측정』을 근대과학의 역사에 ‘힘’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논쟁만을 다루는 저작으로, 순전히 자연과학적 영역의 문제에 국한된 내용만 담은 저작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 저작은 당대의 형이상학적 문제가 자연철학이라는 이름하에 ‘힘’에 관한 논쟁으로 개진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430) 이 저작은 표면적으로는 살아 있는 힘 논쟁과 관련한 물리학적 문제를 다루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라는 당대 거장에 도전해 수학에 바탕을 둔 세계관과 형이상학에 바탕을 둔 세계관을 재정립하려는 칸트 자신의 철학적 기획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살아 있는 힘을 인정하는 것은 곧 실체의 근원적이고 능동적인 힘과 그에 따른 작용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체의 작용력이 공간과 연장에 선행하며, 실체들의 작용력의 관계 법칙에 따라 다수 세계가 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견해들의 배후에는 라이프니츠가 주장한 최선세계론과 예정조화설이 있다.”(442)

“칸트는 적어도 전비판기에는 목적론을 인정했고, 그 흔적이 『낙관주의에 관한 몇 가지 시론적 고찰』에 고스란히 남아 전개된다. 예를 들어 『판단력비판』(1790)에서, 비록 반성적 판단력의 차원에서이긴 하지만, 자연의 합목적성의 원리를 자연 이해의 객관적 원리로 간주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이런 초기 사상이 비판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442)

비판철학이 칸트의 남다른 시공론에 토대를 두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공간론은 이미 『살아 있는 힘의 측정』에서도 중요한 주제였다.
그의 공간론은 『자연과학의 제1 근거에서 운동과 정지 그리고 그와 결부된 귀결들에 관한 새로운 이론』(1758), 『공간에서 방향의 제1 구분 근거』(1768)를 거쳐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1770)에 이르면 거의 완성되고, 이것이 『순수이성비판』(1781)의 「감성론」을 중심으로 비판철학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또한 이 저작에서 칸트는 운동량 보존의 법칙(오늘날의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연속성의 법칙, 원인과 결과의 동등성 법칙 등이 신의 불변성과 완전성에 근거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으며 실체의 능동성을 인정한 것과 더불어 근대 심신문제에 대한 초기 견해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실체에 대한 이런 그의 관점은 『일반 자연사와 천체이론 또는 뉴턴의 원칙에 따라 다룬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계적 기원에 관한 시론』(1755), 『기하학과 결부된 형이상학의 자연철학적 사용과 그 일례로서 물리적 단자론』(1756)에서 좀더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며, 궁극적으로는 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논의한 이율배반을 이미 예고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443)

우리는 이 저작을 단순히 과학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자연철학 또는 형이상학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칸트 사상의 노정과 비판기 사유의 연관 관계에서 독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 저작은 단순히 칸트가 젊은 자연과학자로서 자신을 알린 저작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아직은 근대철학을 종합적으로 완성하고 현대철학을 개시하는 성숙기의 비판철학은 아니지만 비판철학적 사유의 여정을 알리는 서곡으로 간주하는 것이 마땅하다.

<일반 자연사>
『일반 자연사』는 「뉴턴의 원칙에 따라 다룬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계적 기원에 관한 시론」이라는 부제가 간결하게 제시하듯, 태양계뿐 아니라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원이 기계론적 법칙에 따라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칸트는 「머리말」에서 자신이 해명하고자 하는 주제가 피상적으로 보면 종교에 대한 적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칸트에 따르면 자연에서의 아름다움과 질서는 목적론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칸트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 칸트는 모든 물질이 필연적으로 일정한 법칙에 종속되어 있고, 따라서 기계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물질의 기계론적 질서는 필연적으로 아름다운 결합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통찰들은 인간 이성의 힘을 훨씬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종교는 최고 존재자의 직접적인 손길을 올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결과들이 자립적 자연에 속한다고 대담하게 주장하는 이런 불손을 엄숙하게 고발하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그러한 주제넘은 탐구에서 무신론자의 해명을 발견할까 우려하는 이 모든 어려운 점을 알지만, 결코 주눅 들지는 않겠다.”(263)

칸트는 “자연은 심지어는 카오스에서도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한 방식 외에는 어떤 식으로도 작동할 수 없다는 바로 그 이유로, 정확하게 신은 존재한다”(271)라고 주장했다. 신이 자연에 질서와 아름다움을 부여했기 때문에 자연이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지배하는 제1원인에 따라 필연적으로 조화와 아름다움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이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는다고 여겼다.
칸트는 이 책에서 총괄적으로 “자연의 최초 상태, 천체의 형성, 전체 운동과 이 운동의 체계적 관계의 원인을 특히 행성의 구조 내에서, 창조 전체에 관해서 논한다.”(306) 자연의 완벽한 아름다움과 질서는 기계적 법칙의 산물이며 이는 신의 의도라고 주장한다. 칸트는 가장 뻔뻔한 일이 이러한 아름다움과 질서를 우연의 일치나 요행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사람들은 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자연 안에는 무질서밖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건에 신의 손이 개입한다고 생각한다. 칸트는 이런 견해를 통렬히 비판한다. 매 사건에 신의 손이 개입한다고 간주하면, 자연의 모든 질서는 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자연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의 변화를 낳는 기계 속에 신만이 존재할 것이다”(387)라고 말했다. 칸트는 자연에 대해서는 오직 기계적 설명만이 가능하다면서 목적론적 관점에서 자연을 설명하려는 태도를 경계한다. 기계적 설명은 기적도 우연적 일치도 배제하는 장점이 있다.

목차

『칸트전집』을 발간하면서
『칸트전집』 일러두기

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과 라이프니츠와 다른 역학자들이 이 논쟁에 사용한 증명에 관한 평가, 그리고 물체의 힘 일반에 관한 몇몇 선행하는 고찰

머리말
제1장 물체 일반의 힘에 대하여
제2장 살아 있는 힘에 관한 라이프니츠 학파의 정리들에 대한 탐구
제3장 자연의 참된 힘의 척도로서 살아 있는 힘의 새로운 측정에 대한 설명

일반 자연사와 천체이론 또는 뉴턴의 원칙에 따라 다룬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계적 기원에 관한 시론

머리말
제1부 항 성군의 체계적 구조의 개요와 그러한 항성계가 상당히 다수라는 것에 관하여
제2부 자연의 최초 상태, 천체의 형성, 천체 운동과 이 운동의 체계적 관계의 원인을 특히 행성의 구조 내에서, 그리고 창조 전체에 관해서 논함
제3부 자연의 유비에 기초해서 여러 행성의 거주자를 비교하려는 시도

결론

해제
『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과 라이프니츠와 다른 역학자들이 이 논쟁에 사용한 증명에 관한 평가, 그리고 물체의 힘 일반에 관한 몇몇 선행하는 고찰』・김상현

『일반 자연사와 천체이론 또는 뉴턴의 원칙에 따라 다룬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계적 기원에 관한 시론』・이남원

옮긴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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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24.04.22~1804.02.12
출생지 독일(동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
출간도서 49종
판매수 8,650권

1724년 동(東)프로이센의 항구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80평생을 같은 도시에서만 살았다. 1730년에 학교 교육을 받기 시작, 1740년부터 6년간 대학에서 철학, 수학, 자연과학을 폭넓게 공부하였다. 대학 졸업 후 9년간 시 근교의 세 가정을 전전하면서 가정교사 생활을 하였다. 1755년에 강사, 1770년에 정교수가 되어 대학에서 철학(형이상학과 논리학), 자연과학, 자연지리학, 신학, 인간학 등을 강의하였다. 『순수이성비판』(1781)에 이어 『형이상학 서설』(1783), 『윤리형이상학 정초』(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비판』(1790), 『이성의 한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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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칸트의 미감적 합리성에 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강의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전임대우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 하이데거에서 랑시에르까지, 현대철학자들의 미술론](공저), [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순수 이성 비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임마누엘 칸트: 판단력 비판]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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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대학교에서 1988년에 [칸트의 선험적 논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칸트의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 [칸트의 형이상학적 강의]와 찰리 브로드가 쓴 [칸트철학의 분석적 이해]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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