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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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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탐정 홍대용,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다!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18권. [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은 조선 후기 활동했던 실학자 홍대용의 연구와 사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픽션이다. 양반이었고 유생이었지만 사서삼경 대신 백성이 생활하는 데 도움 될 만한 학문에 매진하기로 한 홍대용이 담헌 정탐단과 함께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이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미궁에 빠진 사건을 과학적 지식과 기발한 추리로 해결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좇는다. 또한 누명 쓴 이의 억울함을 풀어 주거나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자들에게 죄를 묻는 등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함께 꿈꾸기도 한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벌어지는 사건들! 또 어떤 사건들이 홍대용과 담헌 정탐단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출판사 서평

“이 살인사건의 진범을 알아냈소.”
과학 탐정 홍대용, 어긋난 진실을 바로잡다!


석실서원 유생 홍대용은 성리학보다 청나라 서책으로 공부하는 과학과 밤하늘 별자리를 지켜봐야 하는 천문학에 관심을 쏟는다. 양반 신분이지만 백성의 실생활에 전혀 유용하지 않은 학문보다 시간의 흐름과 날씨의 예측을 보다 정확히 할 수 있는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실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혼자 혼천의나 천리경을 직접 만들 만큼 천문학이나 과학에 진심이었던 홍대용은 어느 날 더욱더 튼튼한 혼천의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구하러 산행을 하다 화적 떼를 만난다. 가까스로 도망치는 길에 남장 여인 선화와 실옹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홍대용의 삶과 각오는 완전히 바뀐다. 평소 청나라에서 들여온 서책을 탐독하던 홍대용은 일찍이 실학을 공부하던 실옹에게 실재하는 학문, 실생활에 필요한 학문이 무엇인지 배우면서 더 이상 서원 공부에 뜻이 없음을 선언한다. 특히 노론과 소론이 백성은 뒷전에 두고 서로 당파 싸움만 하면서 권력을 쥐기 위해 온갖 범법을 저지르는 광경을 목격한다.

결국 홍대용은 이치에 맞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실옹의 뜻에 따라 선화과 먼 여정을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서자 출신의 아산과 백정 육손이와 함께 담헌 정탐단을 결성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의 억울한 사연을 귀담아듣고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마주한 살인, 도난, 실종 사건들이 단순한 소란이 아님을 직감한 대용은 자기 뱃속을 불리기 위해 백성들의 고혈을 빼먹거나 양심 없이 극악무도한 짓을 일삼는 자들을 고발하고 거짓에 가려진 사건의 진실을 밝혀 나간다.

새로운 유형의 조선 추리 사극!

[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은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의 유년기에서 영감을 받아 꾸며진 이야기로, 현재 고등학교에서 과학 과목 교사로 재직 중인 작가의 기발함이 번뜩이는 작품이다. 석실서원 유생 홍대용은 성리학보다 청을 통해 들어온 학문에 관심을 더 쏟는다. 양반으로서 서원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 합당하나, 과학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홍대용을 이끌고 있었다. 작가는 자칫 실존 인물의 업적에 갇혀 평면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캐릭터에 여러 상상력과 설정을 부여해 훨씬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창조해 냈다. 특히 서자 출신 유생 아산, 정체불명의 남장여인 선화, 도축장 백정 육손이처럼 신분, 성별, 세대의 벽을 허물고 함께 동고동락하는 담헌 정탐단의 구성원을 통해 옛날 인물에 새로운 시대상을 투영하려 한 작가의 의도와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들이 마주한 사건들 역시 단순 범죄가 아니다. 사건의 이면에는 신분 차로 인한 멸시와 혐오를 당연하게 여긴 이들의 잘못을 꼬집거나, 권력을 잡기 위한 당파 싸움의 도구로써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몰상식을 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건들이 비단 조선시대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담헌 정탐단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지금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이야기는 기존의 추리극과 결이 다른, 일종의 풍자극이자 블랙코미디로 볼 수 있다. 아마도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유형의 추리 사극, 그 탄생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목차

제1장 하늘을 보는 소년 7
제2장 현자와의 조우 46
제3장 어둠의 그림자 84
제4장 백정이라는 죄 125
제5장 귀신이 곡할 노릇 181
제6장 미신과 과학 230

우리들의 홍대용, 우리들의 담헌 정탐단 301

본문중에서

“스승님, 지구와 해와 달은 서로를 돌고 있습니다. 달은 해의 빛을 받아 빛나므로 그 위치에 따라 달의 모양이 변하는 것입니다.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배열될 때,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기 때문에 달이 빛을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김원행도 청의 천문학, 역학 등을 공부해 이미 알고 있었으나, 제법 심오한 대용의 천문학 지식에 적잖이 놀랐다.
(/ p.11)

“하늘의 해와 달, 별이 아무렇게나 움직이는지 아느냐? 모두 규칙이 있다. 이 혼천의 하나면 해와 달의 위치,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는 시각을 예측할 수 있다고.”
“그건 도련님만 아시면 되고, 어서 움직여 보십시오.”
“아…… 알겠다. 그리고 우리 둘이 있을 때는 그놈의 도련님 소리 좀 그만하라고 했지 않느냐!”
(/ p.47)

“저기 저 별이 길을 안내할 걸세. 저쪽이 서쪽이야.”
노인이 가리킨 쪽을 보자 밤하늘에 별 하나가 유독 밝게 반짝이고 있었다. 대용은 노인에게 다시 물었다.
“저, 어르신. 북극성 말고도 방향을 알려 주는 별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노인이 이가 빠진 잇새를 드러내며 웃었다.
“저 별은 금성이라고 하네. 해가 진 후 서쪽 하늘에서 한 시진 정도 볼 수 있지.”
매일같이 밤하늘을 들여다본 대용도 알지 못했던 별이다
(/ p.76)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소? 여인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소? 그럼 담헌 정탐단이 나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선화의 말에 대용은 급소를 찔린 것처럼 뼈아팠다. 자기 호를 붙여 만든 담헌 정탐단을 들고 나와 뺄 수도 박을 수도 없는 못처럼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 p.195)

“그 일은 이미 알고 있다. 허나 당사자인 식초 장수가 감쪽같이 사라진 데다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반가 자제에게 죄를 물을 순 없다. 그리고 식초 장수가 호랑이 같은 산짐승에게 해를 입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 시신이 없다면 살인도 없는 것이다.”
“하면 시신만 있다면 살인도 성립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시신이 있는 곳.”
대용의 말에 현감이 벌떡 일어섰다. 아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말에 노파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 p.222)

무당은 불탄 초가집을 앞에 두고 방울을 연신 흔들며 중얼거렸다. 잠시 후 접신이 된 것인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고는 갑자기 뒤를 돌았는데 무당의 두 눈이 뒤집혀서 흰자위만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 입을 틀어막거나 눈을 가렸다. 서둘러 자리를 뜨는 이들도 있었다. 무당이 아니라 귀신처럼 보였다. 무당의 입에서 괴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놈들! 이 불장군의 말을 거역하는 놈들은 죄다 태워 죽일 것이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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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15년 단편소설 「습작소설」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고, 2019년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을 수상했다. 단편소설 「피 그리고 복수」가 제2회 엔블록 미스터리 걸작선에 당선, 각색되어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방송되었다. 장편소설 『교동회관 밀실 살인 사건』, 『십자도 시나리오』,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파멸 일기』와 「시험지 빼돌리기 작전」, 「육개장 전쟁」, 「외계인의 최후」 등의 단편, 학생들과 함께 쓴 추리 소설집 『해피엔드는 없다』를 출간했다. 청소년 과학 소설 『수상한 졸업여행』으로 우수과학도서, 책씨앗 2020 최고의 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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