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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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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정수
  • 출판사 : 생활성서사
  • 발행 : 2020년 11월 16일
  • 쪽수 : 21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48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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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도서
『성 김대건 바로 알기』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에서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까지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이다. 우리는 상대와 말을 주고받음으로써 타인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알릴 수 있다.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와 간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우리가 김대건 신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책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김대건 신부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라는 것은 신자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경험을 했으며, 어떻게 순교의 잔을 들어야 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그가 성인으로 시성된 1984년 이래,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와 관련된 책은 모두 10종 2020년 11월 5일 기준, 인터넷교보문고, 주제어 ‘김대건’ 검색 결과, 품절 도서 제외.
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어린이 책이거나 오래된 책이다. 이는 김대건 신부와 대화를 원하는 이들이 있더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매우 협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에 김대건 신부가 갖는 의미를 볼 때, 그에 대해서 알고 그와 대화를 나눌 도서의 부족은, 그를 기리고 그의 삶을 닮으려 노력할 신앙인에게는 매우 큰 장해가 아닐 수 없다.
생활성서사는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하고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에 선정된 김대건 신부의 삶과 업적, 그리고 그의 삶을 오늘의 기도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도서’를 출간했다. 『성 김대건 바로 살기』와 『성 김대건 바로 알기』로 출간된 두 권의 도서는, 김대건 신부의 삶과 신앙을 따라 사는 법과 김대건 신부에 대한 정보와 그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의의가 담겨 있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성 김대건을 바로 아는 가장 적절한 정보들
『성 김대건 바로 알기』는 김대건 신부의 일생을 연대기의 형식으로 따라가면서 그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그 사실史實이 오늘의 독자에게 전하는 신앙의 의미를 소개한다. 당시 신앙의 변방이었던 조선의 한미한 가문에서 신앙을 받아들이고, 혹독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그 신앙을 지켜온 이야기, 어리고 약한 소년 김대건이 조선이라는 좁은 땅을 떠나 당시 동양과 서양의 각축장이었던 마카오에서 신학과 서양의 학문을 배우고, 세계사에 굵직한 획을 남긴 사건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조선인에서 세계인으로 성장한 청년 김대건의 삶에 대해 사실의 객관과 신앙의 주관을 망라하여 소개한다.
『성 김대건 바로 알기』에는 김대건 성인의 일대기와 그의 행적, 그리고 그 행적이 오늘날에 전하는 의미를 당시의 사료史料와 함께 다루고 있다. 책의 초반에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표로 제시하면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에 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1장에서 제시한 ‘16세기 이후의 조선’에 관한 정보는 김대건 신부가 활동했던 19세기 조선과 천주교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배경 지식이 되어 줄 것이다.
2장과 3장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업적을 시간과 활동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한 뒤, 이제까지 나누었던 김대건 신부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할 지혜를 4장 ‘김대건 신부의 삶과 앎’에서 9개의 영역으로 세분화해서 나열한다.
부록에는 김대건 신부가 옥중에서 신자들에게 남겨 지금까지 전해져 오지만, 고어古語체로 기록된 탓에 오늘날 독자들이 이해하기 난해했던 『마지막 회유문』의 새 번역이 포함되어 있어 김대건 신부가 신자들에게 쏟았던 정성과 애틋함이 한층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또한 ‘김대건 신부님 관련 국내 주요 성지’에서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고 자랐던 솔뫼와 은이, 목숨을 잃고 묻힌 새남터와 미리내 등 주요 성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더 자세한 정보를 위한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어, 독서의 감동을 온라인 성지 순례로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거대한 세상을 접했던 최초의 ‘세계인世界人’
19세기 조선은 안타깝게도 당시 세계의 지리적·문화적 변방의 위치에 있었다. 유럽인들의 기준으로 세계를 구분한 명칭 중에서도 ‘극동the Far East’라고 불렸던 중국과 조선 그리고 그 주변의 국가들은 근대 국가로 나아가던 서구의 흐름에 뒤쳐진 봉건 왕조에 지배되는 중세 시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김대건 신부는 어릴 적부터 전통적인 조선의 사상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마카오에서 언어와 신학, 철학 등의 서구 학문을 선교사들에게 배운 김대건은 마카오, 필리핀, 상해, 남경, 훈춘, 요동, 그리고 조선을 오가는 2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여정에서, 그렇게 익힌 학문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배운 바를 실천했던 조선 최초의 ‘세계인世界人’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삶과 앎이 일치했던 실천적 지식인
『성 김대건 바로 알기』에서 독자는 김대건 신부와 의미 깊고 감동적인 만남을 많은 곳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건 신부는 자신이 믿었던 신앙을 조선의 교우들에게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마카오와 필리핀에서 신학을 배우면서 자신이 아는 것과 자신의 삶을 일치시킬 수 있었다. 김대건 신부가 폭풍이 치던 바다에서 성모님의 상본을 들고 일행을 독려한 일화는 성모신심의 발현이자, 그가 알고 믿었던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고 판단하고 행동했던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자신이 배운 지식을 필요한 곳에 활용할 줄 알았다. 남경 조약 체결 현장을 지켜봤던 그는, 서해를 건너다가 폭풍우로 표류하던 중 상해에 도착하자 곧바로 영국 장교들을 만나 도움을 청함으로써 조선인 표류자들에 대한 중국 조정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모든 과정을 글로 남겨 전함으로서 당시 조선과 조선을 둘러싼 국제 정세, 훈춘을 비롯한 만주 지역의 지리와 풍습 등 소중한 정보를 후세에 전하는 지식인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또한 파리외방전교회의 리브와 신부에게 보낸 서한에서 조선의 아이들에게 유행했던 천연두의 예방을 위한 방법을 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역시 서양 의학의 발전상에 대해 알던 김대건 신부가 자신의 앎을 실천해 조선의 아이들을 구하고자 했던 것이며, 이러한 모습들을 이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믿음을 위한 걸음 순명과 떠남의 삶
이 책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순명’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그는 조선에 하느님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지시를 받은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떠났다. 조선 조정의 재판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후에도 함께 갇힌 이들과 자신을 심문하는 관리들에게 자신의 구명이 아니라 하느님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역시도 자신에게 지워진 사제라는 직분의 책임을 다하려고 했던 순명의 자세였다.

끝까지 신앙을 지킨 순교자의 삶
아울러 이 책은 김대건 신부의 생애가 예수님과 닮았음을 깨닫게 해 준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아갔고, 사람들을 만났으며 그들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으셨다. 세상의 권력은 예수님을 배척해고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조선의 왕과 권신들은 김대건 신부를 형장으로 보내 죽임으로써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고자 했다. 여러 차례의 박해와 조정의 탄압을 겪은 후에도 조선의 천주교 신앙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연이은 박해는 신앙을 위해 목숨을 버렸던 이들이 그토록 많았음을 증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수님과 김대건 신부의 죽음이 오늘날을 사는 신앙인에게 전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것이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살면서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를 본받을 의무가 있는 한국의 신앙인들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성 김대건 바로 알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적절한 보기를 제시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는 더 이상 피를 흘리는 순교가 존재하지 않지만, 그에 맞갖은 봉헌과 영적 순교는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살펴서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삶으로 봉헌한다면, 어제의 김대건 신부가 살았던 신앙의 삶을 이어받아 내일로 전승할 수 있을 것이다.”(200쪽, 제4장 김대건 신부의 삶과 앎 중에서).

전국 교구장 주교님들의 추천의 말씀 중에서
『성 김대건 바로 알기』는 열두 교구의 교구장 주교의 추천을 받았다. ‘2021년 김대건 희년’을 살고자 준비하는 이들에게 주교들의 추천은 이 책이 희년을 위한 올바른 선택임을 입증해 준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에 이 좋은 책 『성 김대건 바로 알기』와 『성 김대건 바로 살기』가 출간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실 신부님의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신부님의 삶 전체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신부님의 생애와 행적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학적인 해석을 통해 그 신앙적 의미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가까이함으로써 신부님의 훌륭한 신앙을 본받아 교우들의 삶이 더욱 새로워지고 풍요로워지기를 빕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탄생 200주년인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된 이유는 … 평등사상과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 생명, 진리, 정의 등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이기 때문입니다. … 이러한 가치와 순교 정신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김대건 신부님을 바로 알고 바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성 김대건 바로 알기』와 『성 김대건 바로 살기』가 그+렇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생명을 바쳐 주님을 증거하신 훌륭한 신앙 선조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는 그분들의 삶을 본받고 순교 영성을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안에서 용감하게 구현해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여기에 그런 내용을 담은 소중한 보물이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주교들의 글을 한 데 모아 정리한 이 글에서 『성 김대건 바로 알기』의 목적과 가치가 충분히 드러난다.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김대건 신부와 같은 순교의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성 김대건 바로 알기』를 통해 순교의 정신을 기억하고 그의 삶을 닮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희년을 지내는 신앙인의 자세로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목차

교구장 주교님들의 추천의 말씀

5
김대건 신부의 생애

16

여는 글

22

1장 16세기 이후의 조선

1. 서세동점과 아시아

28
2. 시련의 조선

32
3. 조선 천주교회

36

2장 김대건 신부의 생애

1. 신학생으로 선발되기까지

44
2. 마카오 유학

50
3. 사제 수품과 순교

68
김대건 신부의 활동도

84

3장 김대건 신부의 업적

1. 저작물

88
2. 입국로 개척

101
3. 선교 활동

111

4장 김대건 신부의 삶과 앎

1. 희년과 유네스코 기념 인물

120
2. 애타는 영혼

126
3. 떠나는 삶

134
4. 평등사상

138
5. 열심한 삶

143
6. 깨달은 영혼

158
7. 세계의 양심

175
8. 조국 사랑

180
9. 순교 영성

188
맺는 글

201

부록

1. 「마지막 회유문」 새 번역

205
2. 시복 시성

211
3. 참고 문헌

213
4. 김대건 신부님 관련 국내 주요 성지

214

본문중에서

1784년 이승훈의 세례로 시작된 조선의 천주교회는 천주에 대한 믿음을 앞세워 천주교 신앙이야말로 바른 도리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임을 강조했다. … 1794년에 비밀리에 입국한 주문모周文謨 신부의 활동으로 인해 천주교는 널리 확산되었고 1800년경에는 신자 수가 1만 명을 넘는 교세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천주교 탄압에 소극적이던 정조가 사망하자 천주교는 박해를 받게 되었고 조선은 경직된 사회로 치닫게 되었다.
(/ pp.36-37)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회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내놓았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성장 과정과 신학생 선발, 둘째는 마카오에서의 유학 생활 그리고 셋째는 수품과 순교이다.
(/ p.44)

조선 신학생 세 명은 모방 신부에게 ‘신학생 서약서’를 제출하고 곧바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 여정에는 중국으로 귀환하는 유방제(파치피코) 신부와 정하상(바오로)·조신철(가롤로)·이광렬(요한)이 함께했고, 세 명의 신학생들은 이들의 인도를 받으며 변문邊門으로 떠났다. … 세 신학생들은 샤스탕 신부를 안내한 중국인 안내원들을 따라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남하하여 7개월여의 여정 끝에 1837년 6월 7일 마카오에 도착했다.
(/ pp.51-52)

1844년 2월, 김대건은 페레올 주교의 명으로 2천 리 떨어진 훈춘을 거쳐 3월 경원에서 밀사들을 만난 뒤 소팔가자로 되돌아가 다시 신학 공부를 계속했다. 1844년 5월 18일 자 서한에서 페레올 주교는 그가 1844년 말에 조선에 가게 될 때 김대건 신학생은 사제일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에게 사제품을 주기로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 p.63)

1845년 1월 15일, 김대건 부제는 조선을 떠난 지 10년 만에 귀국했으나 큰 병에 걸려 고역을 치렀다. 그 뒤 김대건 부제는 중요한 몇 가지 일을 했다. 먼저, 페레올 주교와 선교사들의 입국을 위한 준비로 해로海路를 이용하기 위해 배 두 척을 구입했다. 동시에 배가 닿을 충청도 어느 해변에 거처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이는 성공하지 못하고 서울의 석정동에 선교사들을 위한 집을 마련했다. 또한 14세의 학생 두 명을 선발하여 가르쳤고, 「조선전도」를 만들어 마카오로 보냈으며, 「조선 순교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고는 4월 30일에 현석문(가롤로) 등 열한 명의 신자들과 함께 작은 나침반에 의지하여 제물포에서 상해로 떠났다.
(/ p.65)

페레올 주교는 이 대담한 부제에게 사제품을 주기로 결심하고, 8월 17일 상해 부근 김가항金家巷이라는 교우촌의 성당에서 서품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김대건은 한국의 첫 번째 사제가 되었다. 사제가 된 김대건은 8월 24일에 횡당橫堂 신학교 성당에서 조선인 사제로서의 첫 미사를 열한 명의 조선 교우들이 있는 가운데서 봉헌했다. 당시의 감격적인 장면이 1845년 8월 28일자 다블뤼 신부의 서한에서 잘 드러난다.
(/ p.68)

김대건 신부는 이미 자신이 순교할 것임을 생각하고 어머니를 향한 연민과 위로의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멀고 위험한 여행도, 온갖 괴로운 외국 생활도, 심지어 죽음마저도 김대건 신부의 어머니에 대한 깊은 효심을 변하게 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한글로 쓰인 서한은 조선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보내는 것이었는데 김대건 신부는 이 서한을 통하여 신자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죽음이 눈앞에 닥친다고 하더라도 신앙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
(/ p.79)

김대건 신부는 여섯 달 동안 서울에서는 미나리골 김 회장의 집, 무쇠막 심사민의 집, 서빙고, 쪽우물골 등지를 방문하고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었다. 그리고 용인 지역의 은이, 터골 등지에서 성사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이천의 동산 밑, 단천 등지까지도 사목 방문을 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는 교리를 설명하고 가르치는 데 기쁨과 정성을 다했고, 또 진지하게 성사를 집전했다. 그러므로 신자들도 그를 사랑했고 정성으로 대했다고 한다.
(/ pp.114-115)

김대건 신부의 짧은 생애는 종교와 정치, 신앙과 삶, 국내와 국외의 여러 영역을 두루 거쳤다는 의미에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삶의 지표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까닭으로 유네스코는 2021년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유네스코 기념 해’로 선정했으며, 이는 유네스코가 김대건 신부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인물로 보았다는 의미이다.
(/ p.120)

반상의 구분이 또렷한 조선 사회에서 그는 민중을 ‘교우님들’ 그리고 더 나아가 ‘벗’이라고 표현한다. 그가 말한 ‘벗’이라는 표현에서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요한 15,15)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같은 맥락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건 신부가 당시 조선의 교우들을 ‘벗’이라고 부른 것은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
(/ p.141)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순교의 영성이다. 그에게 순교는 스승이자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본받고 따르는 삶이었으며, 하느님 앞에 가장 영광스럽고 가치 있는 일이었다. 그의 순교 영성은 증조부인 복자福者 김진후(비오, 1739-1814년)로부터 비롯되어 작은할아버지 복자 김종한(안드레아, ?-1816년), 아버지 성聖 김제준(이냐시오, 1796-1839년)으로 이어지는 순교자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열매였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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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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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김정수 신부는
1947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부산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86년 독일 뮌스터 대학교에서 사목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1993년 광주 가톨릭대학교, 주교회의 사무차장, 서강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1994-2010년 부산교구 서면·광안·용호·주례 성당 주임 신부, 부산교구 사목국장, 사무처장을 지냈고, 울산 월평 성당에서 은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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