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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구라 : 47인 사무라이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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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준섭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05년 07월 15일
  • 쪽수 : 94
  • ISBN : 895220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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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본의 정신을 47인의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주신구라(忠臣藏)’를 통해 살펴본다. 무사도 정신이 어떻게 일본의 국민성과 문화를 드러내는지를 보여주는 책.



왜 맥아더는 일본 땅에서 주신구라의 상연을 금지시켰나?

제2차세계대전 직후 연합군 총사령부에 의해 「주신구라」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위험사상으로 낙인찍힌다. 즉, 패전 직후 미점령군은 일본인들이 자국을 욕보인 맥아더 장군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해 이 연극 외에 수편의 상연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대체 「주신구라」는 어떠한 내용을 가진 연극이었기에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을까?



47인 사무라이의 복수극

주신구라는 지금도 여전히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연말이 되면 주신구라에 관한 이야기가 각 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온다. 통칭 주신구라로 알려진 ‘아코 사건’은 도쿠가와 막부의 전성기인 1701년 3월 14일, 일본 중부의 작은 지방 아코의 젊은 영주 아사노 다쿠미노카미가 거물급 영주인 기라 고즈케노스케에게 칼을 휘두른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아사노는 할복의 명을 받았고, 주군을 잃은 그의 부하들은 1년 후에 그 복수를 하고 전원이 할복자살을 함으로써 최후를 맞게 된다. 주신구라는 복수를 금한 체제에 대한 반역의 드라마이기도 하고, 주군의 원수를 갚는 충성스런 부하들의 드라마이기도 하며,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투철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일본인, 일본사회를 주신구라라는 프리즘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라고 말한다. 즉, ‘칼의 문화’에 담겨진 일본의 정신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꽃은 사쿠라, 사람은 사무라이: 주신구라의 의미

「주신구라」는 근대 일본의 사상투쟁의 장과 같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 이미지는 복수라고 하는 인간의 지우기 어려운 정념과 칼부림, 습격, 할복으로 전개되는 탄탄한 서사적 구조로 짜여져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기에, 오히려 다양한 이론(異論)과 새로운 해석을 거듭하면서 발전되어 왔다고도 볼 수 있다. 근대 일본에서의 「주신구라」의 변용은 역사의 변동과 더불어 크게 변하는 정치상황과 사람들의 가치관을 예리하게 반영하는 역사적 표상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왔던 것이다. 「주신구라」가 일본인의 정신 형성에 끼친 영향력은 근대에 들어와서도 이어진다. 근대 일본의 「주신구라」는 메이지 유신 이래의 국민국가 형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특히 전쟁이나 반란이 일어났을 때에 집단적으로 상기되어 마치 하나의 행동강령과 같은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근대의 「주신구라」는 단지 민중이 애호한 문예물이었던 것뿐만 아니라 근대 일본의 중요한 정치문화로서의 기능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주신구라」는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무사도의 맥락에서 얽혀왔다. 메이지 유신 이후 무사도 정신은 국민도덕의 골격을 형성했으며, 국가 이데올로기의 중심을 차지했다. 자기규율을 통해 인내하고 주군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주신구라」 이야기는 교육현장에서 충군애국(忠君愛國)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텍스트였다. “꽃은 사쿠라, 사람은 사무라이”라는 말을 남기고 명예를 위해, 충성을 위해 장렬하게 산화한 47인의 사무라이 이야기는 죽음에 대한 일본적 미학의 한 전형이기도 했다.

목차

한국에 출몰한 사무라이와 주신구라

의사(義士)는 정치적 선전물

극화의 의의

여자와 돈이 문제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한간

할복은 타살이다

의리지상주의

패러디 천국

주신구라 문화의 역동성

시대의 표상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현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업,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 한국일본문화학회 이사, 한국일본사상사학회 총무와 한국일본학회 감사 역임.
저서로는 『江戶の文事』(공저) 등.
논문으로는 「주신구라의 사상사적 접근」 「주신구라와 에도문화」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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