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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교본 : 시인이 만든 시낭송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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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봉학
  • 출판사 : 영혼의숲
  • 발행 : 2020년 01월 06일
  • 쪽수 : 26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651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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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황봉학 시인의 ‘좋은 시 바르게 낭송하기 운동’에 부쳐

시인이며 전문 시낭송 교육자인 황봉학 시인은 전국의 각종 시낭송대회나 시낭송 행사, 문학 행사 등을 참관하며 현재의 잘못된 시 낭송 방법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올바른 시 낭송 방법을 정착시켜야겠다는 사명감으로 2015년부터 『좋은시바르게낭송하기운동본부』를 결성하여 ‘좋은 시 바르게 낭송하기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 낭송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문의 훼손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낭송가들은 자신이 낭송하는 시의 정확한 원문도 모른 채 인터넷에 올라온 시를 무분별하게 복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기재된 시의 80% 정도는 오류가 있는 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봉학 시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인이 시집을 통하여 발표한 정확한 원문을 확보하여 보급하고, 시인에게 직접 의뢰하여 원문을 받기도 하고, 여러 매체에 발표된 작품이나 발표시기가 오래된 작품 등은 정본 확정 작업을 통하여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잘못된 시 원문을 바로잡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음 문제점인 행과 연을 무시함으로서 시의 내용이 왜곡되는 것과 발음의 부정확함으로 시의 전달이 오도되는 것을 바로잡고자 서울 ‘예술가의 집’과 ‘문경시립중앙도서관’에서 〈한국명시낭송솔루션〉 강좌를 열어 수강생들에게 정확한 원문 제시와 올바른 행과 연의 구별법, 표준발음법을 통한 잘못된 발음 교정, 띄어 읽기 오류 등에 직접 솔루션을 해주고 있습니다.
시낭송의 기본 중의 기본은 시의 정확한 전달입니다. 훼손된 원문을 통하여 행과 연을 무시하고 낭송하는 것은 시낭송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일입니다. 거기다 잘못된 발음까지 더해지면 시인이 혼을 실어 쓴 시가 완전히 다른 시로 변질 되어버려 시낭송가가 도리어 시를 망치는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그래서 ‘한국명시낭송솔루션’에서는 낭송을 할 때 반드시 낭송자의 이름을 밝히고 낭송을 하게 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낭송하고 있는 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7

전국의 시낭송가 여러분!

시낭송가는 소리를 통해 올바르게 시를 전달하는 전문가입니다. 화려한 기교를 사용하기 이전에 정확한 원문을 통해 바른 발음으로 행과 연을 잘 지키는 올바른 낭송법을 먼저 익히시어 좋은 시를 바르게 낭송하는 훌륭한 전문 시낭송 예술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좋은시바르게낭송하기운동본부8

시인의 말

시인이 알려주는 실전 시낭송 솔루션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도 시인이 많은 나라이며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나라이고 시인의 등단제도가 있는 나라이며 시낭송가라는 명칭이 사용 되고 있는 나라이다.
어쩌면 이러한 제도 자체가 시의 발전과 시낭송의 발전을 가져 올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시는 시인만이 쓰는 것이며 시낭송은 시낭송가 만이 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시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쓰고 발표할 수 있어야 하며 시낭송 또한 누구나 암송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교재는 필자가 시낭송 교육 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한 실기 위주의 교재가 될 것이며, 시낭송을 함에 있어 낭송자와 낭송지도자와 낭송대회의 심사위원 모두에게 시낭송의 기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누가 시낭송을 함부로 하는가?
누가 시낭송을 함부로 가르치는가?
누가 시낭송 심사를 함부로 하는가?
누가 시낭송 심사위원을 함부로 위촉하는가?
위의 질문은 필자가 시낭송 교육을 하면서 또 시낭송대회 심사를 하면서 항상 가졌던 의문 상황이다.
시를 낭송할 때 시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이 선배 혹은 지도교수의 지침대로 앵무새처럼 따라 하기 낭송이 대부분이었고, 대회의 심사위원은 문학단체의 장이거나 시인이 대부분이고 시낭송을 전문적으로 연구 하거나 교육을 받은 심사위원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9

발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행과 연’을 지키지 않아 시인의 의도와 다른 뜻으로 시가 낭송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 교재는 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하여 시낭송대회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 중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시들을 골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엮었다.
기존 발행된 시낭송 교재가 시낭송대회를 소개하거나 시란 무엇인가? 시낭송이란 무엇인가? 등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 나오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면 이 교재는 시 한 편 한 편을 분석하면서 실제 시낭송에서 부딪히는 발음이나 행과 연을 구분하는 방법과 띄어 읽기와 쉬어 가기 등에 대한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시낭송 지도자들이 만든 교재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원본을 무시한 시의 선택이었다. 시낭송 교재를 만들면서 인터넷에서 옮겨온 행과 연이 안 맞고 오탈자와 낱말의 오류가 있는 시를 그대로 교재에 실은 것이었다.
이 교재에 실린 원문은 철저하게 검증을 하여 낭송의 실제에 쓸 수 있도록 선별하여 선택을 하였다.
한 편 한 편을 연습하면서 따라 가다보면 자연적으로 시낭송을 이해하고 낭송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모쪼록 본 교재가 시낭송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주고 시낭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교재를 출판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신 ‘도서출판 영혼의 숲’ 시인 허광빈 대표님과 시의 원본 확보와 교정을 함께 도와준 엄정옥 시인과 김동희 낭송가와 이숙희 사무국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황봉학 시인〉

목차

〈시인의 말〉

제1장 시낭송의 이론과 이해
〈시낭송을 공부하기 전에〉 12
1. 시낭송의 역사 12
2. 시낭송이란 13
3. 시낭송가의 명칭은 언제부터 생겼는가? 13
4. 시낭송은 왜 암송을 하는가? 14
5. 시낭송가가 갖추어야 할 요건 14
6. 좋은 시낭송이란 어떤 것인가 15
7. 낭송시를 고르는 방법 17
8. 시낭송에서의 발음 18
9. 문장 띄어 읽기 19
10. 시낭송의 리듬 20
11. 시낭송의 속도 21
12. 시낭송과 자세 22
13. 시낭송과 목소리 23
14. 시낭송과 동작 23
15. 시의 ‘행과 연’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24
16. 연음과 여음과 토음의 효과적인 이용 방법 26
17. 초보자를 위한 복식호흡 방법 26
18. 시를 어떻게 외울 것인가? 28
19. 시낭송의 모방은 과연 바람직한가? 28
20. 시낭송과 배경음악 29
21. 시낭송의 여러 가지 방법 30
22. 용어의 구분 31
23. 정본 확정의 원칙 32 3

24. 고어와 사투리(방언)를 살리는 낭송 32
25. 낭송할 시가 정하여지면 33
26. 기본적인 송시음표 33
27. 시낭송가를 위한 새로운 시도 34
28. 황봉학 시인의 특별한 시낭송 지도법 34
29. 시낭송대회 출전 준비요령 35
30. 심사위원들에게 따끔한 한 마디 37

제2장 시낭송의 실제
1. 사평역에서 / 곽재구 40
2. 어느 대나무의 고백 / 복효근 52
3. 뼈저린 꿈에서만 / 전봉건 58
4.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 정일근 67
5. 태양의 각문 / 김남조 73
6. 연리지(連理枝) / 황봉학 79
7. 쉬 / 문인수 87
8.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92
9. 행복 / 유치환 99
10. 새재 / 이경림 107
11. 승무 / 조지훈 113
12.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 박인환 117
13. 별 헤는 밤 / 윤동주 124
1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131
15.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135
16.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141
17. 자화상 / 서정주 147
18. 남사당 / 노천명 157
19.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168
2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173 4

제3장 추천하고 싶은 낭송시
1. 옮겨가는 초원 / 문태준 184
2. 육탁 / 배한봉 187
3. 어머니, 꽃밭에 들다 / 김지요 190
4.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191
5. 등 돌린 어머니 같은 조국의 얼굴 / 한석산 192
6. 역전 사진관집 이층 / 신경림 193
7. 아버지가 보고 싶다 / 이상국 194
8. 물의 베개 / 박성우 195
9. 도깨비기둥 / 이정록 196
10. 각시붓꽃 / 이원규 197

제4장 시조의 이해와 낭송
1. 시조의 이해 203
2. 시조의 낭송 208
3. 낭송하기 좋은 시조 추천 209
1) 뉘엿뉘엿 / 김영주 209
2) 뉘가 된 사내 / 김인숙 209
3) 우체국을 지나며 / 문무학 210
4) 우포 여자 / 권갑하 211
5) 딸을 보내고 / 민병찬 211
6) 구절초 시편 / 박기섭 212
7) 아버님 오시는 날 / 배종관 213
8) 부자상(父子像) / 정완영 213
9) 달밤 / 이호우 214
10) 강이 쓰는 시 / 서태수 214 5

제5장 시 퍼포먼스
1. 어머니의 베틀 219
2. 새재를 읊다 227
3. 아! 아버지 237
4. 어머니, 그 무한한 사랑 240

제6장 표준 발음법
표준 발음법 전문 248

본문중에서

제 1 장
시낭송의
이론과 이해

1.
시낭송의 이론과 이해

〈시낭송을 공부하기 전에〉

시낭송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왜 시낭송을 배우려고 하는지 자신에 게 한 번 질문을 해보시기 바란다. 시낭송이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는 이즈음 시낭송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과 사명이 훨씬 무거워졌다. 시낭송가 들이 낭송하는 시들은 매스컴 또는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시를 애호하는 사 람들에게 전달되게 되는데 낭송한 시들이 발음이 틀리거나 띄어 읽기나 원 문과 다르면 시의 원뜻이 오도되어 원래의 시를 훼손하게 된다. 그래서 정확 한 발음법 공부와 시의 원문 확보에 힘을 써야한다. 시는 여러 가지 형식으 로 쓰지만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시가 가장 훌륭한 시인 것처럼 시낭송도 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낭송이 가장 훌륭한 낭송이다. 낭송의 기법을 배우고 끝없는 연구를 통하여 시낭송이 예술의 한 분야로써 자리매김하도록 낭송을 하는 사람, 낭송을 지도하는 사람, 낭송가를 뽑는 대회의 심사위원들이 함께 고민하여야 한다.

1. 시낭송의 역사
문자 이전부터 시가 만들어지고 시낭송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테네 여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시낭송 경연 대회가 13

열렸다고 전해지고,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에 게 호메로스의 시를 암송시켰다고 하며, 중국에서는 태교로 시낭송을 이용 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충숙왕 때 과거에 응시하려면 율시사운(律詩四韻) 1 백수를 외워야 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로도 정치가나 무장들이 시조를 읊었 다는 기록은 많이 볼 수 있다. 조선 건국시기에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받은 ‘하여가’나 ‘단심가’도 다 시낭송이라고 볼 수 있다.
근래에 들어와서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인들이 독점 을 했으나, 광복 이후 성우들이 시낭송을 하면서 활발히 시낭송 운동이 펼쳐졌으며 현재에 이르러 수 백 개에 이르는 시낭송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2. 시낭송이란
시낭송은 문자로 쓴 시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을 말한다. 단순하게 정의 하면 참 쉬운 말이지만, 한 편의 시를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들려준다는 것 은 문자로 시를 보여 주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므로, 낭송하는 사람의 책임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칫 발음이 잘못되거나 원문과 다르게 낭송이 될 경우 시를 쓴 시인에게 커다란 결례를 범하게 된다.

3. 시낭송가의 명칭은 언제부터 생겼는가?
우리나라에 신시가 들어온 지 80년째를 맞는 날(1987년), 한국일보사 주 간한국이 주최하고 한국문예진흥원이 후원한 세 번째 ‘시인만세’에서 시낭송 경연대회 성인부에서 수상한 낭송자에게 최초로 ‘시낭송가’라는 칭호가 주어 졌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이면서 세계 최초이다. 이후 낭송대회를 개최하 는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시낭송가 인증서’를 수여한다. 많은 시낭송가가 배 출되는 만큼 낭송가의 책임도 무거워졌고 인증서를 수여하는 단체도 훌륭한 14

시낭송가를 발굴하는데 힘써야 할 때다.

4. 시낭송은 왜 암송을 하는가?
시낭송을 할 때 보고 읽으면 낭독이라고 하고 외워서하면 암송이라고 한 다.
음악연주회에서 연주하는 연주가나 가수들은 모두 악보를 외워서 한다. 그 이유는 곡을 외움으로서 음악이나 가사가 몸속으로 들어와 융해되고 내 면화되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목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서 나 와야 한다. 온몸으로 노래할 때 진정한 음악이 되기 때문이다. 웅변을 하는 사람이 원고를 보면서 한다고 가정해 보라. 감정이 없는 웅변이나 시낭송은 죽은 예술이다.

5. 시낭송가가 갖추어야 할 요건
1. 자기 혼자서 시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시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2. 아름다운 목소리는 타고 나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만으로는 시낭송가가 될 수 없다. 정감이 묻어나는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투박한 아버지의 목소리를 우리는 거북하게 듣지 않는다. 투박하지만 정 감이 있는 목소리에는 감동이 살아날 수 있다.
3. 개성적인 목소리를 가꾸어야 한다.
타고난 목소리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개성 적으로 살리면 좋은 낭송가가 될 수 있다. 시도 개성적일 때 호평을 받고 가 수도 개성적인 목소리를 가져야 훌륭한 가수라고 할 수 있다. 15

4. 시를 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낭송자가 시를 낭송하다가 막혀 도중하차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한두 편 의 시낭송으로 자신을 자랑하려하지 말고 어떤 시를 낭송하더라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암기력을 가져야 한다.
5. 낭송이 우선이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낭송을 하려면 먼저 시인들이 시 한 편을 발표하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적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려 시를 생산한다. 그렇게 생산된 시가 낭송자의 잘못으로 올바르게 전달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오롯이 시낭송가의 책임이다. 꾸준히 시를 읽고 시인들과 교감을 나누고 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6. 좋은 시낭송이란 어떤 것인가
1. 자연스러운 낭송이다.
초창기 낭송은 웅변조나 신파조의 낭송이 많은 호응을 받았으나 시낭송 이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낭송은 자연스러운 어조가 좋다. 시는 정확한 전달력을 가질 때 그 생 명이 유지된다. 유행가나 동화구연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대화조의 어조에서 시의 내용 전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2. 발음이 또렷한 낭송이다.
시낭송은 ‘또박또박’보다는 ‘또록또록’이 좋고, ‘또록또록’보다는 ‘또랑또 랑’이 좋다.
시는 고도의 함축된 언어이기 때문에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시의 내용 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그릇된 내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한 자 한 자 또록또록하게 발음을 하되 리듬을 살려서 자연스러움 을 주기 위해서는 또랑또랑하게 낭송을 하여야 한다. 16

3. ‘고저완급’이 뚜렷한 낭송이다.
낭송을 지도하는 분들이 ‘고저장단’을 강조하지만 이는 잘못된 강의법이 다. 우리말에서 ‘장단’은 살아 있지만 ‘고저’로 구분하는 단어는 사라지고 없 다. ‘장단’은 단어의 구분에서 처리할 문제이기 때문에 시낭송의 기교에서는 ‘고저완급’이라고 해야 한다.
단어와 단어, 행과 행을 처리할 때 ‘고저’와 ‘완급’으로서 시의 리듬감을 살 리고 감정을 표현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어야 한다.
4. 시를 몸으로 느끼며 하는 낭송이다.
단순하게 목에서 흘러나오는 낭송으로는 시를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없다. 온몸으로 시를 읽어야 한다. 가능하면 복식 호흡을 하여 울림이 있는 낭송이 되게 하고 온몸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로 낭송하여야 한다. ‘공명통’이 머리를 울릴 수 있을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5. 연음, 여음, 토음, 함음을 잘 활용한 낭송이다.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도 말이 자주 끊어지면 대화자의 대화 내용에 집중 을 할 수가 없다. 말과 말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대화 법이듯 낭송도 토막토막 끊어져서는 안 된다. 단어와 단어를 잘 연결되게 하 고(연음), 행을 끊어서 가되 여운을 주어야 하고(여음), 한탄조나 감탄조의 표현은 음을 토하듯 하고(토음), 입을 다문 채 음을 구사할 줄(함음)도 알아 야 한다.
6. 감동을 주는 낭송이다.
시를 고를 때 자신이 먼저 감동한 시를 고르라고 하였듯이 시는 감동을 주는 시가 가장 잘 쓴 시이고, 시낭송은 감동을 주는 낭송이 가장 잘한 낭송 이다. 시낭송을 듣는 사람은 아무 시나 감동을 받지는 않는다. 듣는 사람이 감동을 받았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의 내용이 감동을 주는 시였 을 것이고 낭송자가 그 시를 충분히 소화하여 감동을 느끼도록 낭송을 하였 다는 말일 것이다. 17

7. 원문에 충실한 낭송이다.
낭송가가 낭송한 시를 인터넷을 통하여 조사를 해보았다. 충격적이게도 원문을 정확하게 낭송을 한 경우를 전혀 찾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낭송자가 시의 원문 확보를 못한 채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 인용된 시를 낭송하고 있었 다. 이는 먼저 낭송한 사람의 낭송을 그대로 따라서 낭송하는데서 비롯된 것 이다.
시의 원문은 꼭 시집에서 발췌를 하고 의문이 나는 부분은 꼭 시인에게 직접 물어보아 오류가 없는 낭송이 되게 하여야 한다.
시를 낭송하는 자는 그 시의 시어 한 마디도 바꿀 수 없다. 시는 한 자라 도 고치게 되면 그 시인의 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8. 개성 있는 낭송이다.
낭송을 배우는 분들이 대부분 지도자의 낭송법을 답습하거나 앵무새처럼 단어 하나하나를 전임자의 흉내를 내는 낭송을 하고 있다. 이는 죽은 낭송 이다. 모창을 하듯 하는 낭송은 피해야 한다. 똑 같은 시라도 변별력이 있게 낭송 연습을 하여야 한다.
판에 박은 낭송을 한다면 앞서 낭송한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낭송 공부 를 꾸준히 하여 나만의 낭송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7. 낭송시를 고르는 방법
1. 본인이 읽어서 감동을 받은 시를 고른다.
낭송자가 감동을 받지 못한 시는 듣는 사람도 감동시킬 수 없다.
2. 너무 짧거나 너무 긴 시는 피한다.
시는 함축된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긴 시는 듣는 이가 시의 내용 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낭송자의 음성이나 기교에만 집중하게 되어 시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게 된다. 반면 너무 짧은 시는 낭송자가 자신의 기교를 펼칠 기회가 없어지고 듣는 사람도 시를 즐길 시간이 없어지게 된다. 18

그래서 낭송대회의 시는 보통 3분 이내로 제한한다.
3. 누구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시를 고른다.
아무리 명시라 해도 난해한 시나 한문 투의 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4. 리듬이 있고 노래로 불러도 좋을 시를 고른다.
시도 무대에서 낭송을 하는 만큼 청자들이 즐거워야 한다, 듣는 이들이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하고 싶은 시라면 성공한 낭송이다.
5. 듣고 나서 여운이 남는 이야기가 있는 시를 고른다.
시에 소설 같은 스토리가 있으면 낭송을 듣고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할 것이다.
6. 자신의 음성 체질에 맞는 시를 고른다.
성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톤에 맞는 시를 고르는 것이 선택한 시를 소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8. 시낭송에서의 발음
시낭송에서의 발음은 일반 대화와 방송에서의 언어와 확연히 다르다.
시는 함축과 메타포가 시어에 숨어 있기 때문에 글자 한 자라도 틀리거나 들리지 않게 낭송하여서는 안 된다.
발음을 또렷이 또록또록 또는 또랑또랑하게 하여야 한다.
시는 글자 한 자로 인해 그 뜻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낭송자들이 시를 잘 낭송하려는 욕심에서 시를 암송할 때 감정부터 넣 어 연습에 들어간다. 감정을 앞세우다 보면 정작 시어가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시어를 또렷하게 발음을 하려면 먼저 음절 하나하나를 떼어 과장해서 발 음을 해야 한다. 19

시어에는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형용사나 부사, 어 려운 한자어, 문맥상 엉뚱한 단어 같은 것은 한 자 한 자 띄어 읽듯이 발음 을 해야 한다.

9. 문장 띄어 읽기
1. 어두와 주어와 목적어는 끊어 읽기를 한다.
‘그러니까(어두)/나는(주어)/너를(목적어)/사랑해(서술어)’
‘그러니까 / 못 생긴 나는 / 이쁜 너를 / 사랑해’
이때 ‘이쁜’이 수식어이기 때문에 ‘이쁜’을 살려서 낭송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말없이 고이’를 살려서 낭송한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중간어미’는 끊어 읽되 절대 내리지 말고 올린다.
‘종결어미’는 내린다.
2.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띄어 읽는다.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3. 문장과 문장 사이는 띄어 읽고 한 박자 이상 쉬어 간다.
그렇다// 꽃은 예쁘다// 고양이는 귀엽다// 우리 아기는 사랑스럽다
4. 문장의 내용이 같은 것은 연결되는 느낌으로 낭송하고, 내용이 다른 문장은 음 의 톤을 다르게 낭송한다.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자화상’/서정주. 20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목마와 숙녀’/박인환.
5. 6하 원칙으로 된 문장은 띄어 읽는다.
언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의 기도’/김현승.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모란이 피기 까지는’/김영랑
어디-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애미의 아들. ‘자화 상’/서정주
누가, 무엇을, 어떻게-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이름 없 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10. 시낭송의 리듬
보통 시낭송법에서 ‘고저장단’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는 잘못된 용어이 다. ‘고저완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우리말에 ‘장단음’은 살아 있 지만 ‘고저음’은 사라지고 없다. 시낭송 기법을 설명하면서 ‘고저장단’을 조 절한다고 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고저완급’을 조절한다는 표현이 맞다.
어느 시어 또는 시구를 높거나 낮게 낭송하거나 또는 강하거나 또는 약하 게 읽고, 어느 시행을 천천히 또는 빨리 읽어 악센트를 주고 시 전체에 기복 을 줄 것인가는 낭송자의 재량이다. 리듬 또는 운율은 시 자체 속에 내재되 어 있거나 행과 연으로 구분하고 있어 낭송자가 찾아내기만 하면 되지만 고 저, 강약, 완급 같은 것은 낭송자가 시 내용에 따라 잘 조절하여 감정을 표 출해 내어야 한다. 21

11. 시낭송의 속도
시낭송을 해보라고 하면 낭송가는 긴장부터 하고 자세를 고치고 엄숙하 여진다. 그러나 시낭송도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시낭송의 생명은 전달력에 있다. 그러다 보니 시낭송은 시어 하나하나를 분명하게 발음을 해 야 하고 천천히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시낭송이 속도가 느리고 또박또박하고 부자연스러워서는 안 된 다.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러운 말투가 쉽게 이해되고 거부감이 없는 것처럼 시 낭송도 그러해야 한다.
혼자 하는 낭송이지만 상대가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로 하면 된다.
제목을 말한 뒤 상대가 ‘누구 시일까?’ 하고 묻는다고 생각하고 대답을 하 듯이 시인의 이름을 알려주고, 시인의 이름을 듣고 나면 상대는 ‘어떤 시일 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시의 본문으로 들어가서 낭송을 시 작한다. 즉 청자가 생각할 여유를 주라는 말이다.
행과 연을 충분히 띄어서 낭송하는 것도 청자가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 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단어 하나하나를 띄어서 낭송할 필요는 없다. 대화를 할 때도 어구에 따라서 속도를 조절해서 하듯이 시어도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리듬을 주는 것이 청자가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를 천천히 낭송하는 이유는 시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하는 것이지만 너무 느리게만 하면 도리어 시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대화 를 할 때 발언자가 말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듣는 사람이 피로해지고 답답하 듯이, 시낭송을 할 때 ‘고저’와 ‘강약’ 그리고 ‘완급’을 잘 활용하여 박력이 있 고 속도감이 있는 낭송을 하여야 전달력이 좋아 청자가 편안하고 자연스럽 게 시를 감상하게 된다.
정확한 발음과 리듬이 된다면 느리게 하는 것보다 빨리 하는 것이 좋다. 22

12. 시낭송과 자세
시낭송을 위하여 무대에 설 때 대부분 긴장을 하여 무대에 서기 바로 전 에 ‘큼큼’ 또는 ‘음음’하면서 목소리를 가다듬게 되는데 성대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냥 물만 조금 마시는 것이 좋다. 믹스커피나 우유는 피 하는 것이 좋다. 가래를 유발한다.
많이 웃는 것이 좋다. 웃으면 140개 내지 150개의 근육이 풀어진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목 풀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뒤로 젖히기 좌우 로 돌리기를 ‘천천히 하기’와 ‘빠르게 하기’로 충분히 풀고 손가락을 이용하 여 목 부분을 천천히 돌리면서 마사지를 해준다.
‘립 트릭’으로 ‘입술풀기’도 충분히 해준다.
무대에 서면 턱을 당겨라. 턱이 들려 있으면 후두가 움직이게 되고 호흡 의 낭비를 가져온다. 턱을 당기고 턱이 왔다 갔다 하지 않도록 한다. 머리의 무게가 보통 5kg인데 턱이 나오면 25kg이 된다.
목과 가슴은 편다.
마이크는 스탠드가 좋다. 마이크를 들고 하면 한쪽 어깨에 힘이 너무 많 이 들어가게 된다.
눈은 너무 고정하지 마라. 낭송을 하면서 시선은 조금씩 움직여 주는 것 이 좋다. 긴장하면 눈을 깜빡이게 되는데 자신에게 눈길을 주는 청자와 시 선을 주고받되 관객보다 머리 하나 쯤 위에 시선을 두는 것이 좋다. 누구에 게 말하는가를 정해 놓고 하면 자세도 흔들리지 않고 목소리도 안정감이 생 긴다.
낭송을 하면서 숨을 들여 마실 때 어깨를 들썩이지 말고 가슴이 불룩불룩 하도록 해야 한다.
무대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평소에 자세교정을 하는 것이 좋은데, 매일 5분 정도의 시간을 정해 발, 엉덩이, 어깨, 머리를 벽에 붙이고 서 있 는 연습을 한다. 23

13. 시낭송과 목소리
무대에 서면 많은 관중으로 인해 긴장되고 떨린다. 이때는 여러 사람을 보지 말고 낭송을 전해 주고 싶은 사람 하나를 정해서 그 사람과 대화를 한 다고 생각하면서 낭송을 한다. 한 문장을 여러 사람에게 전하려 하지 말고 한 사람에게 전해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에게 말하는가를 정해 놓고 낭송을 하면 허공에 대고 낭송을 하는 것보다 안정이 되고 목소리가 흔들리 지 않는다.
낭송을 그냥 말을 하듯이 해 나간다.
내용을 속삭이듯이, 상상을 하듯이 한다.
여유를 가지고 ‘지금부터 너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줄게’ 하는 기분 으로 시작한다.
발성은 가성을 내지 말고 진성으로 한다.
목소리를 내리면 허스키하게 들린다. 톤보다 낮추면 이중으로 들리므로 목소리를 만들려고 애쓰지 마라.
단어의 발음은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입 밖으로 끄집어내어 뱉어야 한 다.
발음을 깨끗하게 직선으로 뱉어라. 단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형용사를 ‘너우무’ ‘기프언’ 등으로 강조하려고 하는데 형용사는 꾸미는 말 이기 때문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14. 시낭송과 동작
낭송은 95%가 말인데 점점 동작이 많이 들어간다. 아마도 시를 좀더 리 얼하게 전달하려고 퍼포먼스 형식의 낭송이 늘어나는 때문인 것 같다.
시낭송에서의 동작은 낭송과 어울리게 자연스러워야 한다.
언어와 동작의 상관관계는 ‘감성적 동작’ ‘이성적 동작’ ‘계산적 동작’이 있 는데 감성적 동작은 동작이 언어보다 빨리 나오는 것이고, 이성적 동작은 동 작보다 언어가 빨리 나오는 것이다. 24

당연히 시낭송은 계산적 동작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훈련된 동 작이어야 한다. 어떤 동작이라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지 않다.
동작과 언어가 같이 나와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된다.
큰 공연장에서는 작은 동작이 필요 없고, 작은 공연장에서는 큰 동작이 필요 없다.
즉, 많은 관중 앞에서는 두 팔을 벌리고, 적은 관중 앞에서는 손으로 쓸 듯이 표현한다.
동작을 취할 때는 정하여진 곳을 보고 고개를 돌리거나 손짓과 허리를 이 용하여 표현 한다.

15. 시의 ‘행과 연’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시낭송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시의 행과 연을 어떻게 낭 송할 것인가’이다.
시낭송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시낭송은 다양할수록 좋기 때 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낭송 대회의 대상 수상자들의 낭송을 들어보면 정말 다양한 낭송법으로 낭송을 하고 있다. 낭송자의 수만큼이나 낭송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낭송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 따 라 감흥이 다르고 시 또한 읽는 사람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지는 여러 가지 메타포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낭송에서 경계해야 할 일은 어떤 패턴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시는 이 렇게 읽어야 한다고 어떤 유형을 강요하는 것은 읽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로 느낌이 다른 시를 획일적으로 해석하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를 각자 제멋대로 읽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시를 쓰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기법과 실험시가 있어 정답이 없지만 기본 적인 원칙이나 정석 같은 것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의 행과 연인데 요즈음은 산문시가 많아 낭송자가 시를 잘 이해하고 ‘띄어 읽기’를 잘 해주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시 인이 의도적으로 행과 연을 구분하였다면 낭송자도 그 행과 연을 정확하게 25

구분하여 주어야 한다. 시인은 시의 행과 연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기 때 문이다.
그러나 시를 잘 분석해 보면 시인이 특별한 의미 없이 행과 연을 구분했 거나 시의 행과 연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발표되는 시도 있기 때문에 낭송자 는 시의 선택에도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즉 검증되지 않은 아무 시나 무대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행과 연’에 대하여는 가르치는 지도자에 따라 두 가지 견해로 나뉜다.
1. 시의 행과 연은 시인이 행바꿈을 하거나 구두점을 찍고, 연과 연을 띄움으로써 시의 내용을 구분하고 리듬을 지시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행을 바꿀 때 호흡을 쉬고, 구두점은 쉬어야 하고, 연은 충분히 간격을 두어 구분하여야 한다.
2. 시는 시인의 것이므로 글자 한 자도 바꿀 수 없지만 호흡은 낭송자의 것이므로 행이 바뀐다고 굳이 띄어 읽을 필요가 없고, 구두점이 있다고 꼭 쉬어 갈 필요가 없고, 연이 달라진다고 꼭 호흡을 멈출 필요가 없다.
1의 경우는 시인의 시를 마음대로 행바꿈을 하고 구두점을 지움으로써 멀 쩡한 시를 죽여 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하는 말이고, 2의 경우는 시낭송 도 예술인만큼 낭송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변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에서이다.
문제는 1의 경우 시인이 정말 ‘낭송까지 염두에 두고 시를 행과 연을 구 분하여 썼냐?’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고, 2의 경우는 낭송자가 시를 정말 잘 이해하여 ‘전달에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편곡을 했느냐?’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필자는 시를 쓰는 시인으로서 1의 경우에 동의한다. 26

16. 연음과 여음과 토음의 효과적인 이용 방법
보통의 시낭송가들은 시어를 또랑또랑하게 들리게 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구와 시구 사이나 행과 행 사이를 똑 똑 끊어 읽는다. 이때는 연음을 구사 해야 하는데 앞 낱말을 발음한 후 입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음 낱말 로 음을 연결시켜야 한다. 아주 쉬운 방법이지만 의외로 연음을 사용하는 낭 송가는 드물다. 특히 ‘ㄴ’과 ‘ㄹ’ 받침의 낱말을 낭송할 때 효과적이다.
여음은 시행이 한 문장으로 끝나거나 한 연이 끝날 때 ‘하였습니다~’로 길게 뽑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음은 그냥 길게 뽑는 것이 아니라 뽑으면서 여운을 살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연음과 여음은 모든 시어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시 전체를 연 음과 여음 처리를 하면 음률이 늘어나고 칙칙해져 듣는 청자가 금방 식상해 지고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필요하면 단음으로 무를 자르듯이 딱 잘라서 발 음하고 적절하게 시구를 이었다가 끊었다가 해야 할 것이다.
토음은 보통 시행의 첫 낱말을 발음할 때는 편안하거나 내레이션 형식으 로 발음하는 것이지만 강한 어조의 시나 애국시 같은 것은 토음으로 시작하 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하는 감탄사나 영탄조의 낱말로 시작할 때는 그냥 힘주어 고음이나 강음으로 발성하는 것보다 토음을 사용하면 폭발음의 효과가 있어 좋다.
행에서 행으로 넘어갈 때도 경우에 따라 행의 끝에서 숨을 쉬지 말고 멈 추고 있다가 토음으로 발성을 하면 색다른 어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7. 초보자를 위한 복식호흡 방법
악기를 다루거나 성악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복식호흡을 하라고 권유 를 받는다. 복식호흡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음악 활동을 하 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 실행을 못하 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연습을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27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자세는 서서 하는 방법, 의자에 앉아서 하는 방법, 방바닥에 앉아서 하는 방법, 누워서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자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가장 편한 자세이면 된다. 처음 하면 아무래도 힘이 들게 마련이고 따라서 몸이 긴장하게 되므로 자신 이 편한 자세이면 연습하기에도 좋다. 초보자라면 앉아서 하거나 누워서 시 작하는 것도 좋다. 이때 호흡에 집중하려면 눈을 감고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를 펴고 배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코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내민다. 이 때 어깨와 가슴이 올라가면 안 된다. 가 슴이 부풀어 오르면 흉식호흡이 된다. 한 손을 배에 올리고 평소보다 천천히 그리고 길게 들이마신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실 때보다 길게 호흡을 내뱉는데, 뱉을 때는 코로 내 뱉지 말고 입을 통하여 내뱉되 이와 이 사이를 통하여 내뱉는다.
숨은 한꺼번에 내뱉지 말고 숨을 잠시 멈춘 후 다시 내뱉는 식으로 여러 차례 나누어 천천히 배가 쑥 꺼질 정도로 숨을 내쉰다.
낭송을 할 때나 노래를 할 때 들숨은 순식간에 하고 그 날숨으로 노래와 낭송을 이어간다. 그래서 들숨보다는 날숨의 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나 복식호흡을 연습 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들숨도 천천히 끌어들 이데 날숨은 들숨보다 두 배 정도 길어야 한다. 숨을 자신의 능력에 따라 들 숨 3초, 날숨 6초 또는 들숨 5초. 날숨 10초 정도로 정하여 호흡을 매번 일 정한 시간으로 반복을 하여야 한다. ‘빠르게’ ‘느리게’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 라 일정한 간격을 되풀이 연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 3번 정도로 3분 정도만 해도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횟 수를 늘이고 장소를 정해 놓고 하는 것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반복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28

18. 시를 어떻게 외울 것인가?
시낭송가의 낭송을 듣는 이들은 감탄을 한다. 이렇게 긴 시를 어떻게 다 외워서 낭송을 하냐는 것이다. 암송의 중요성은 앞에서 말했듯이 낭송가에 게는 필수적이다.
시는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리듬으로 외워야 한다. 그러자면 시에서 ‘고저완급’을 찾아내고 자기 나름의 리듬감이 있도록 만든 후에 외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의 내용에 맞게 자신이 직접 경험한 기억을 토대로 시의 내 용을 결부하거나 연상을 통하여 시가 자신의 한 기억 속에서 불려 올 수 있 도록 해야 한다. 즉 한 편의 영화처럼 다음 장면이 떠오르도록 할 때 시를 잊어버리거나 중간에 끊기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왕도는 반복하여 낭독을 하는 것이다. 수십 번, 수백 번 되풀이 하여 낭독하다 보면 입이 기억하고 턱이 기억을 하게 된다. 낭송을 하면서 다음 단어를 일일이 떠올리며 하다보면 시의 리듬이나 감정을 살릴 수 없다. 다음 단어가 저절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턱이 기억하도록 낭독 연 습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낭송을 녹음을 하여 수시로 듣고 부족한 부분을 한 곳 한 곳 고쳐나가야 한다.

19. 시낭송의 모방은 과연 바람직한가?
어느 시낭송 교재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잘하는 선생님의 낭송을 그대로 모방해서 하기까지도 사실 어려운 일이 기에 우선 처음엔 선생님의 호흡, 발성 등의 다양한 낭송법을 사진 찍듯이 그대로 모방하라’
물론 모방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어 나만의 낭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리기는 했지만 문제는 그 선생님의 낭송이 완 벽하냐는 것이다.
그 책에는 원본도 제대로 수록되지 않아 행과 연도 제멋대로였다. 29

필자가 시낭송을 가르치면서 가장 먼저 부딪친 것이 원본조차 검증이 안 된 작품을 인터넷에서 복사해 그 낭송법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 이었다.
시를 쓰는데도 문청들의 개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개성에 따라 지도를 해야 하는 것처럼 시낭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낭송자의 개성에 따라 톤의 높낮이나 발성도 다르고 음색도 다르고 호흡도 다르다.
시를 쓰는데도 정확한 답이 없다. 시낭송에도 정확한 답이 없다. 단 중요 한 것은 시인의 시를 정확하게 전달해야한다는 것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만약 어떤 가수 지망생이 유명한 가수의 모창을 잘 한다고 해서 좋은 가 수라고 할 수 있는가? 지도자의 낭송법을 그대로 모방하면 한두 번 입상은 할 수 있지만 진정한 낭송가는 될 수 없다. 시낭송은 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자신의 낭송 기교를 그대로 따라 하기를 강요하는 지도자는 진정한 지도 자가 아니라 상을 목적으로 한 인기몰이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어떤 지도자 밑에서 공부한 제자들이 대회에서 자신들이 대상을 차지하 지 못하자 소동을 피운 일이 있었다. 자신들이 최고이고 자신들이 한 낭송만 이 바른 것이라는 아집을 가진 결과이다.

20. 시낭송과 배경음악
원칙적으로 시낭송에는 배경음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낭송 자체가 하나의 음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음악을 잘못 선택하였을 경우 시낭송이 죽을 수 있다. 또한 노래와 달리 박자와 톤을 맞 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경음악은 도리어 시낭송을 방 해 할 수 있다.
어떤 낭송을 들어보면 시낭송이 시작되어서부터 끝날 때까지 배경음악을 30

크게 틀어놓아 시낭송은 잘 들리지 않고 음악만 들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시 퍼포먼스나 시극을 할 경우 음악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배경 음악으로 무대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을 때는 낭송자가 낭송을 시작하기 전 에 시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으로 시작하고 정작 낭송자가 낭송을 할 때는 음 악을 낮추고 또 낭송자가 연을 쉬어 갈 때 음악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 가 끝나면 음악으로 분위기를 잠깐 살렸다가 끊는 기교가 필요하다.
낭송자가 낭송을 할 때는 낭송 자체가 음악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21. 시낭송의 여러 가지 방법
·독송 : 시낭송의 가장 기본이다. 전달력이 좋다. 혼자서 하기 때문에 다 양한 기교를 구사할 수 있고 자기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합송 : 한 편의 시를 여러 사람이 함께 낭송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목 소리보다 여러 사람의 색깔이 다른 목소리가 어울림으로써 교향적인 효과 를 낸다.
·윤송 : 한 편의 시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읽는 것으로 시가 아주 길거나 각 연이나 행이 독특한 의미나 시어로 되어 있을 때 효과적이며 행이나 연마 다 각각 다른 음색으로 변주를 주고 싶을 때 효과적이다.
·집시 : 여러 시인의 시 중에서 주제가 같거나 분위기가 같은 시행들을 모아 한 편의 시처럼 만드는 것. 여러 사람이 윤송을 하면 효과적이다.
·조시 : 한 시인의 여러 시 중에서 어떤 주제에 맞는 시편이나 시행을 모 아 한 편의 시를 만드는 것으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들 수 있다.
·퍼포먼스 : 공연이나 연주를 지칭하는 말로 보통 개인의 연기를 말한다.
- 라이브 퍼포먼스(live performance) : 작가 자신이 대중 앞에 나와 31

하는 실행 공연이나 발표.
- 퍼포먼스 시어터(performance theater) : 배우가 주체가 되어 즉흥 적으로 연기하거나 대사나 줄거리를 쓰거나 하는 실험적인 연극이 있 다.
·시낭송 공연 : 시낭송가들이 여러 편의 시를 소개하거나 한 시인의 시 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공연화하는 것. 배경 음악을 깔거나 영상을 곁 들이기도 하고 무용을 함께 하기도 한다.
·시극 : 운문이나 시의 형식으로 쓰인 극. 광의로는 시적 정서가 풍부한 극을 포함한다. 고대 그리스 비극, 셰익스피어와 라신의 극, 근대에는 엘리 엇의 극 등이 있다.
대사(臺詞)가 시형으로 꾸민 연극(演劇)으로써 그리스나 로마 때의 유럽에 서 유행(流行)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시인 중에 시극 작가가 없어서 창작시극은 없고 외 국의 시극을 빌려 공연을 하고 있다.

22. 용어의 구분
·고음 : 높은 소리
·저음 : 낮은 소리
·강음 : 음(音)의 진폭이 넓어 세게 나오는 소리.
·약음 : 약한 음. 또는 약한 소리.
·연음 : 앞 낱말의 마지막 음을 길게 뽑아 그 음을 입안에 가진 채 뒤의 낱말과 연결하는 것이다. 음률의 율동감이 훨씬 좋아진다.
·여음 : 한 행의 끝에서 마지막 낱말의 음을 딱 끊지 않고 길게 여운을 주어 다음 행으로 넘어가는 것.
(연음과 여음이 다른 점은 여음은 여운이 잦아져서 소리가 끝났다가 새로 시작되는 것이고 연음은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32

·토음 : 숨을 들이쉬고 소리를 입 안에 잠시 머금고 있다가 숨을 뱉으면 서 소리를 함께 발성하는 것.
·함음 : 소리를 뱉지 않고 입 안에 머금고 있는 것.

23. 정본 확정의 원칙
정본은 전문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가 아니라 일반 독자를 위한 텍스트여 야 한다. 원 발표 시를 존중하되 한자는 한글로 바꾸고 반드시 필요한 한자 는 병기를 하고 고어와 방언은 처음 발표한 표기를 존중한다.
시인이 발표한 시집이 여러 권일 경우에는 뒤에 발간한 시집의 시를 정본 으로 본다.
작고한 시인의 시일 경우, 유고집이나 시선집이나 시전집으로 발간될 경 우 시가 변형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원 발표 시를 오독하여 잘못 표기하거나 옮기는 과정에서의 오탈자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원 발표 작품을 확보하여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그 시를 발표할 때와 현재 표기법이 다 를 수 있고 언어의 뜻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고어와 사투리(방언)를 너무 현재 표기법으로 수정할 경우 시의 리듬이 깨 지고 시를 읽는 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고어와 사투리는 살리는 것이 좋다. 그것이 우리말을 보존하는데도 의의가 있고 시를 발표한 시대상 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24. 고어와 사투리(방언)를 살리는 낭송
작고한 시인의 작품을 낭송할 경우에는 고어와 사투리가 많이 등장한다. 이 경우 현재 표기법에 의해서 고쳐 낭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고어 와 사투리를 살려서 낭송하는 것이 좋다. 33

그 시대에 사용하였던 우리말을 이해하고 보존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당시 의 시대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당시 언어, 또는 현재의 언어 중 그 당시 언어로 해야 감성이 나온다.

25. 낭송할 시가 정하여지면
1. 시의 핵심어(주어, 목적어)를 찾아라.
- 주어와 목적어는 강조하고 띄어 읽어야 한다.
2. 음보율(보폭)을 정하라.
- 막차는 / 좀처럼 / 오지 / 않았다. (3 3 2 3)
- 막차는 / 좀처럼 / 오지 않았다. (3 3 5)
- 막차는 / 좀처럼 오지 않았다. (3 8)
- 막차는 좀처럼 / 오지 않았다. (6 5)=(×).바람직 하지 않다.
(주어는 띄어 읽어야 한다)
3. '고저'를 정한다.
-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A. A. A. a)
4. '완급'을 정한다.
- 시낭송에서 기법 ‘고저장단’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고저완급’이 어울린다.
5. 독(讀), 음(吟), 창(昌). 분위기를 정한다.
- 시의 분위기에 따라 독(讀)책을 읽듯, 음(吟)이야기하듯, 창(昌)노래하 듯이,를 정한다.

26. 기본적인 송시음표
호흡하며 띄어 읽기 - /, //, ///
호흡 쉬고 끊어 읽기 - ?
연 처리 - ▶34

고저 - a, b, c, d, A, B, C, D.
점층법 - 점점 강하게 〈, 〈, 〈. 점점 약하게 〉, 〉, 〉 .
강약 - ▲, ▽
장음 - :
대화체 낭송 하기 - “ ”
빠르게 읽기 - @
느리게 읽기 - ∂
중요 단어 표기 - □
감정 변화 주기 - ?
끝부분 올리기 - ↗
끝부분 내리기 - ↘
연음 처리하기 - ~
짧게 자르기 - ≠
송시음표는 아직 통일된 기호가 없다. 낭송자가 스스로 알아보기 쉬운 기 호와 표기를 이용하여 고저, 완급, 장음, 띄어 읽기, 쉬어가기 등을 알아보 기 쉽게 표시한 후 낭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7. 시낭송가를 위한 새로운 시도
현재 낭송을 하는 분 중에 ‘시 ○○○, 낭송 ○○○ ’ 이렇게 낭송자의 이 름을 알리는 경우가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낭송자의 이름을 알려주게 되면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자부심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태껏 낭송 은 시인의 시를 즐겨 낭송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낭송자도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이름을 알릴 때가 되었다.

28. 황봉학 시인의 특별한 시낭송 지도법
한 편의 시를, 35

1. 최대한 느리게 호흡을 끌고 가도록 연속 연습을 시킨다.
2. 최대한 빠르게 호흡을 조절하며 연속 연습을 시킨다.
3. 점점 빠르게 속도를 내어 낭송하도록 연습을 시킨다.
(빠르게 연습을 하는 동안에도 발음과 고저를 지키도록 한다)
4. ‘느리게’와 ‘빠르게’를 혼합하여 연습을 시킨다.
(‘행’ 별로 또는 ‘연’ 별로 나누어 훈련한다)
5. 낭송자가 시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한 후, 단어 또는 행과 연별로 편안 하게 낭송할 수 있는 완급을 정한다.

29. 시낭송대회 출전 준비요령
1. 대회 요강을 잘 숙지한다.
2. 주최 측이 요구하는 제한 시간에 맞는 시를 서너 편 고른다.
3. 자신의 음성과 분위기에 맞는 시인지를 확인하고 맞지 않으면 다시 고른다.
4. 최종 두 편을 압축하여 번갈아 연습해본다.
5.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낭송을 녹음하여 들어본다.
6. 최종적으로 한 편을 확정한다.
7. 매일 암송이 될 때까지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목표회수를 정해 연습한다.
8. 지나친 모방은 좋지 않다. 남의 낭송을 많이 듣되 참고로만 해야 한 다.
9. 자신만의 개성 있는 낭송이 되도록 고저완급을 잘 배분하고 포인트를 살릴 곳을 미리 찾아서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 대회 전날 준비요령
1. 잠은 충분히 잔다.
2. 대회당일 입을 의상을 미리 준비한다.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이나 짧은 스커트, 청바지는 되도록 피한다.) 36

3. 신발은 의상에 어울리게 신는다.
(굽이 지나치게 높은 신, 운동화, 통굽 부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신다.
5.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고 술이나 담배는 피한다.
- 대회 당일 준비요령
1. 적어도 대회 4시간 전에는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목이 풀려서 정상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2. 아침밥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한다.
3. 대회를 마칠 때까지 커피나 음료수는 피한다.
4. 대회 장소는 늦어도 한 시간 전에 도착한다.
5. 자신의 순서를 먼저 확인해 둔다.
6. 대회 장소의 분위기, 마이크의 상태를 미리 파악한다.
7. 장소가 허락한다면 무대에 미리 서 보고 친해진다.
8. 무대에 오르기 전에 낭송할 시를 소리 내어 세 번 이상 연습해 둔다.
9.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지나치게 젖히지 않는다.
(음성이 잠길 우려가 있다.)
10.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마인드컨트롤을 하여 자신감을 일깨운다.
11. 무대에 오르면 서두르지 말고 마이크를 낭송을 잘할 수 있는 높이로 조절한다.

30. 심사위원들에게 따끔한 한 마디
시낭송대회를 참관하다보면 심사위원의 무지로 인하여 입상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조사 ‘의’ 발음을 ‘에’로 발음하지 않았다고 감점하는 경우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고 원문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감점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유안진 시인의 「자화상」이 ‘한 오십년 살고보니’가 ‘한 생애를 살다보니’로 바뀐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수정 전에 것만 알고 있는 심사위원이 감점한 사례도 있고 ‘상추잎’을 ‘상춘닙’으로 발음하지 않았다고 감점한 사례도 있다. 아마도 ‘상춧잎’으로 맞춤법대로 쓰지 않은 시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원본이 ‘ 상추잎’이면 원본대로 ‘상추입’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인데 말이다. (단 ‘상 추잎’은 사전에 없다. 합성어이기 때문에 ‘상추잎’ 또는 ‘상춧잎’으로 해야 한 다는 상반된 의견이 있다.)
근래에도 필자에게 수강을 한 시낭송가가 필자가 제공해준 원본대로 낭 송했다가 감점을 당한 사례도 있다. 전봉건 시인의 「뼈저린 꿈에서만」의 작 품을 낭송했는데 ‘마당 끝 큰 홰나무 아래로’를 ‘마당 끝 홰나무 아래로’ 낭송 하지 않았다고 감점을 했다는 말이다. 이 원본은 전봉건 시인이 타계하신 관 계로 시인의 전집에서 원본을 발췌하고 시인의 따님이신 ‘현대시학 발행인’ 전기화 대표에게 확인까지 했는데도 말이다.
또 한 예로 모 대회에 참가한 필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은 노천명의 「남사 당」을 낭송했는데 ‘내 남성(男聲)이 십분(十分) 굴욕된다’와 ‘내 남성(男聲)이 십분(十分) 굴욕되다’를 두고 고심을 하다가 최근 수록된 시집과 수능교재에 실린 내용대로 ‘내 남성(男聲)이 십분(十分) 굴욕된다’로 낭송을 했다가 감정 을 당하고 수상에서 제외되었다. 이처럼 시는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기도 하 고 시인이 직접 수정·보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옛 시집대로 낭송을 하거 나 재 발행된 시집을 기준으로 낭송을 하더라도 낭송자가 불이익을 당해서 는 안 된다.
낭송대회를 개최하는 주최 측은 출연자에게 출처를 명확하게 밝힌 원본 을 제출받아 심사위원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시는 시집을 재발 행할 때마다 수정·보완 하므로 시집마다 원문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11권이 넘는 시집으로 발행 이 되었지만 시집마다 표기가 다르다. 낭송대회에 참여하는 경연자가 이 시 집을 전부 다 탐독할 수 없으며 다 탐독을 하더라도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는 결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낭송가는 제출한 원문을 토대로 낭송 연습을 한다. 시낭송대회는 낭송 가의 낭송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니만큼 대회 준비 미비와 심사위원의 무지 로 인하여 어렵게 준비한 낭송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서는 안 된다.
대회를 심사하는 심사위원석에 원본을 수록한 책자나 프린트물 하나 없 는 대회를 볼 때마다 그 대회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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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시낭송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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