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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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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아시아
  • 발행 : 2019년 01월 21일
  • 쪽수 : 142
  • ISBN : 9791156623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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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유로운 영혼’이자 ‘가둘 수 없는 영혼’ 작가 임헌갑(임 바유다스)의 국내 최초 인도 다람살라 여행기 『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 지난 2015년 박영희 작가의 『하얼빈 할빈 하르빈』으로 런칭한 ‘도시산책’ 시리즈가 4년여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아시아의 어느 곳으로, 멀지 않지만 낯선 공간이다.

달라이 라마, 티베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곳, 다람살라. 저자는 이 역사적인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궁금하다. 다람살라를 돌아보는 여정 곳곳에서 저자는 소중한 메시지를 발견해 우리에게 전한다. 그것은 ‘세상에 인간의 삶보다 중요한 건 없다’로 요약된다.

“세상에 인간의 삶보다 중요한 건 없으며 그건 내 신념이기도 합니다. 내겐 태양도 신이고 달도 신입니다. 그건 인간에게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리고 시바 신을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존경하지만, 사원에 모셔놓은 돌이 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신성은 신의 형상을 한 돌이 아닌 우리의 가슴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람살라 소설가 발라브 도브할,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시간마저 평온하고 더디게 흐르는 곳
신을 닮은 사람들의 고귀한 마음이 담긴 곳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의 도시, 다람살라. 히말라야 산맥 캉그라 계곡에 위치한 이곳에, 1950년 중국의 침략·점령 이후 1959년 망명해온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이 이끄는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다. 다람살라는 티베트 망명 정부가 들어서 있고 티베트인들이 주로 거주하며 달라이 라마의 거처가 있는 윗동네 맥그로드 간즈와 주로 인도인들이 거주하며 상업의 중심지이기도 한 아랫동네로 나뉜다.

‘작은 티베트’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엔 티베트 요리를 파는 식당을 비롯 티베트 도서관, 박물관, 병원, 그리고 티베트 수도 라싸 현지에 남겨져 중국의 관광지가 된 코라 순례길, 역시 티베트 수도 라싸에 위치한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 노블링카, 네충 사원, 남걀 사원, 축락캉 사원 등이 이곳에도 같은 이름으로 재건돼 있다.

“달라이 라마가 얼마나 명석한 분인지 아는가? 예전에 인도 네루 수상이 달라이 라마와 담소를 나누다 ‘티베트 땅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네. 달라이 라마께서 네루에게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는가? 그분께선 ‘우리 전통음식인 버터차와 보릿가루를 먹으며 티베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티베트 땅’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네.”
- 티베트 탱화 작가 나왕, 본문 중에서-

저절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압도적인 풍경은 작디작은 존재인 인간을 보살피는 듯하고, 우리네와 다를 바 없는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은 길고 큰 역사를 담고 있는 듯하다. 신들의 고향이자 인간들의 대지를 좀 더 들여다보자.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다람살라’라는 곳을 이름 정도만 들어봤을 테고 가볼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가 자유롭게, 호기롭게, 오밀조밀하게 소개하고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다람살라를 죽기 전에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어진다.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출가 수행자이거나 아니거나, 사람들이 나를 존경하거나 말거나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나무에 물을 주면 새순이 돋고 꽃이 핍니다. 인간의 삶도 그러합니다. 음식은 신체를, 음악은 가슴을, 명상 수행은 영혼을 꽃피우게 합니다. 한 나무에서 수많은 꽃송이가 연이어 피어나듯 수행을 통해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이번 삶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 히말라야 요기 아나디 바바, 본문 중에서-

<도시산책> 시리즈는 ‘공간’이다. 여행자들은 낯선 풍경을 기대하며 길을 나선다. 지구 반대편 뉴욕이나 런던, 파리, 로마 같은 도시들을 꿈꾼다. 하지만 그곳의 이미지는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많이 소비되어, 가본 적이 없어도 익숙하다. 아시아는 어떤가. 상상도 못 해본 풍경, 음식 그리고 사람들이 거기 있다. 가깝지만 낯선 공간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목차

다람살라로 가는 길
인도의 작은 라싸, 맥그로드 간즈
나의 티베트 친구들
다람살라의 눈사자, 츠링 도르제
히말라야가 된 바기 람 요기
피자의 힘
새벽의 코라
즐거운 이웃들 1
즐거운 이웃들 2
다람살라의 두 작가
차밭의 정담
아주 오래된 사원

본문중에서

여기 다람살라로 가는 산중이야말로 인간이 신들과 일상처럼 교감하며 살아가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사원을 지키는 오래된 반얀나무 밑에 무심한 듯 가져다놓은 몇 개의 물 항아리와 컵들이 그 증거였다. 언제부터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길손에게 목이라도 축이고 가라는 주민들의 배려야말로 신을 닮은 사람들이 베푸는 고귀한 마음일 터였다.
- ‘다람살라로 가는 길’ 중에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람살라의 티베트 사람들은 그를 이름 대신 눈사자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가 벌이는 초인적 퍼포먼스를 떠올린다면 그처럼 잘 어울리는 이름도 없을 듯했다. 원초적 자유를 향한 처절한 몸짓, 푸른 하늘과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눈사자처럼 도약하는 춤사위는 오늘의 티베트 현실과 가슴이 저릴 만큼 맞닿아 있었다.
- ‘다람살라의 눈사자, 츠링 도르제’ 중에서

“나는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다만 사원에 모셔진 돌과 그 위에 입혀진 옷가지들이 신의 실체가 아니라는 걸 확신할 뿐입니다. 날마다 신이라고 믿는 상징물에게 우유를 붓고 목욕을 시키지만, 거기엔 어떠한 신성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건 타협할 수 없는 내 신념이기도 합니다.”
- ‘다람살라의 두 작가’ 중에서

“신성은 내면에 있는 것이므로 출가 수행자인 내겐 어디나 똑같습니다. 어디에 사느냐보다 무엇을 하면서 지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여기는 한적해서 좋고 바라나시는 소란스러워서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 군데만 오가며 지내는 건 아닙니다. 나는 갠지스 강이 시작되는 해발 삼천 미터 강고트리에서 한 철을 나기도 하고, 시바 신을 모신 케다르나트와 비슈누 신을 모신 바드리나트 골짜기를 누비고 다니기도 합니다. 우리는 마음이 일어나면 어디든 갈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요기들의 삶입니다.”
- ‘아주 오래된 사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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