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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극영화과인가 : 연극영화과 입시의 핵심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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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예종 및 주요 대학 연극영화과 입시의 모든 것!

반드시 영극영화과에 들어가야만 하는
지망생들을 위한 스파르타식 합격 안내서!


이 책은 연극영화과 입시 학원인 레슨포케이아트의 이상민 원장이 쓴 연극영화과 합격 실전 안내서이다. 무엇보다도 연예인이나 스타를 꿈꾸는 것이 아닌 진짜 예술을 위해 연극영화과 진학을 간절히 원하는 입시생들을 위한 본격 안내서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날카로운 질문부터 한다. ‘당신이 연극영화과에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수많은 학생을 제치고 당신이 입학해야만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정말로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정말 예술과 관련된 무엇인가?’ ‘남들이 다 하는 학원 수강이나 남들 다 보는 책 말고 당신이 직접 도전하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책 안에서 던지는 질문들을 하나하나씩 답하다 보면 스스로 진짜 그 길을 갈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에도 달콤한 이야기는 없다.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연극영화 분야의 냉혹한 현실에 대해서 클로즈업하듯 자세히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더욱이 그래서 예술 입시에서 ‘쇼’는 통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충고와 예술 입시는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자세를 고쳐 앉게 한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왜 연극영화를 전공하려고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래서 정말로 치열한 고민이 끝에 연극영화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결심이 섰다면 그다음은 무조건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방법이 나온다. 제한된 시간에 원하는 대학의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는 법이다. 아무래도 연극영화의 길을 걸어가는 데 1차 관문이 입시이기 때문이다. 그 입시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도전하고 준비할지를 먼저 입시를 해본 선배로서 형으로서 또 입시 선생으로서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연극영화과 지망생들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연극영화 입시를 제대로 소개해주고 준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연극영화 입시 현장에서 10여 년간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어 공부는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1차 준비에서 자유연기, 당일 대사, 면접, 발음과 발성 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가이드, 대사 쓰기, 스토리 만드는 법, 캐릭터 만드는 법, 디테일과 플롯 만드는 법, 묘사하는 법 등을 다양한 사례와 실전 예문을 통해 알려준다.
연극영화과 입시 지망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인생 전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고 그다음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입시 성공 전략을 짜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연극영화 분야의 냉혹하고 치열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때로는 거칠게 몰아세우기도 하지만 예술교육의 길을 견고히 걸어온 저자이기에 그만의 시선으로 예술을 꿈꾸는 학생들을 세우려고 애쓰는 모습 또한 따뜻하다. 연극영화 분야에 도전하려는 많은 학생에게 진실한 격려가 될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나 또한 젊은 날 삶과 예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기에 공감하게 되는 글들이 많다. 예술가의 꿈을 꾸는 지망생들에게 큰 도전과 격려가 되리라 생각한다.
-김태원, 음악인, 부활 리더

배우로서 제법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음을 느낀다. 어쩌면 이 길은 끝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때마다 다시 한 번씩 펼쳐 읽어보아야겠다. 입시생뿐만 아니라 연기 지망생들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다.
-박소담, 배우, 한예종 연기과 졸업, 2016년 제27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왜 ‘연극영화’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에 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연극영화’를 꿈꾸는 입시생들은 물론 더 큰 세상을 꿈꾸는 예술가 지망생들 모두에게 던지는 자극과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임정환, 영화감독, 한예종 영화과 졸업, 「국경의 왕」 「라오스」 등 연출, 2014 대전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스토리텔링과 예술에 대한 근본적 원리, 수많은 실전 경험에서 찾은 소중한 핵심, 입시를 너머 길게 보는 데 필요한 격언들이 큰 힘이 되었다.
-임철, 영화감독, 한예종 영화과 졸업, 「폭력의 틈」 2015 전주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읽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마구마구 줄 긋고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임희철, 배우, 2018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주연배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빨리 완성되어야 한다는,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성과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결과들에서 여유로울 때 나다움이 나온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걸을 예술길의 연료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멀리 보자.
-안승균, 배우, 영화 「나의 아저씨」 연극 「에쿠우스」 「렛미인」 출연

가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을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그런 척하고 싶다. 그런데 철저히 나에게 묻고 내 안에서 꺼내라고 당부한다. 이 책에서 자기자신과 마주하고 수용하고 온전히 화해를 하라는 조언이 가장 고맙다.
-무진성, 배우, 드라마 「열애」 「제왕의 딸, 수백향」 「밤을 걷는 선비」 출연

입시생 시절 연극영화 입시에 성공하고 싶어 가제본을 읽어보았는데 어떻게 예술을 인생으로 살 것인지 긴 호흡까지 들이쉬는 계기가 되었다. 예술과 입시에 도움이 되고 격려가 될 것이다.
-현예림, 동국대 연기예술학과 18학번(동국대, 성균관대, 서울예대 연기과 동시 합격)

이것이 내 길이라 믿고 가고 있어도 가끔은 이래도 되는지 확인받고 싶었다. 다들 같은 마음인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어떻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길을 가야겠다.
-백승연, 세종대 연기예술학과 19학번(세종대, 국민대 연기과 동시 합격, 세종연기대회 2019년도 입상자)

목차

프롤로그 극장 안에서

1부 왜 연극영화를 선택했는가

1장 우리가 예술을 선택한 이유

왜 예술은 그토록 매력적일까
예술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특별하게 만든다 / 예술은 삶을 무한히 확장시킨다
예술가에게는 불멸을 꿈꿀 권리가 있다

철학 없는 아름다움은 지루하다
획일화된 외모보다는 개성 있는 매력이 중요하다 / 연기자는 외모를 치장하는 사람이 아닌 예술가이다

예술 입시는 현실적으로 해야 한다
왜 예술 입시는 수능보다 힘든 것일까? / 예술 앞에서 리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천진한 낙관주의는 곤란하다
예술은 형식적 수월성이 먼저이고 메시지는 다음이다 / 예술은 아픔과 눈물과 좌절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가의 현실장애도 괜찮다
왜 현실에서의 빈약함이 축복인가? / 왕자웨이, 윤동주, 그리고 히치콕 / 현실에 굴복하지 않을 때 작품이 탄생한다

2장 예술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가장 먼저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 / 자기 발견을 위한 세 가지 질문 /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라 / ‘나’를 품어주고 사랑하고 가꿔라 / ‘나’의 삶 그 자체가 특별하다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안아줘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아라 / 자신이 맡은 일에서 인정받아라 / 자신의 실존과 맞서는 경험을 하라 / ‘나’는 ‘나’의 편이 되어야 한다 / 우리는 우리 자신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어떻게 그 어려운 예술을 하는가
예술은 마약보다 더 강한 쾌감을 선사한다 / 예술적 성취를 이룰 때마다 더 깊이 빠져든다

예술 입시에서는 ‘쇼’가 통하지 않는다
예술에서 따라하기는 최고의 독이다 / 예술에서 파격은 언제 왜 필요한가 / 쇼가 아닌 이유 있는 퍼포먼스를 하라

예술 입시는 ‘나’를 증명하는 기회다
자기 ‘말’을 가지려고 노력하라 / 한 문장부터 증명하려고 노력하라

‘나’를 가치 있게 만드는 일을 찾아라
반복되는 성취가 주는 행복 / 작은 성취를 자주 경험하라 / 재능의 발견, 거대한 노력, 따라올 수 없는 특출남 / ‘나’만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가 / 하고 싶은 일을 찾아다니지 마라 / ‘나’ 아니면 안 되는 바로 그 일을 찾아라

3장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연기는 밖이 아닌 안으로 향하는 것이다
연기와 미인 선발대회는 무엇이 다른가? / 연기가 곧 삶이고 삶이 곧 연기다 / 연기는 끊임없이 안으로 향한다

연기하지 말고 사고하라
연기에서 ‘사고’는 곧 ‘행동’이다 / 사고하는 사람이 이긴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연영과에 가지 마라
연예인은 계획되고 만들어진다 / 예술을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연기과 입시는 ‘외모’를 본다
입시에 너의 실존을 두지 마라 / 연기과 입시를 결정짓는 세 가지 기준 / 몰입에서 나오는 개성이 진짜 매력이다
‘나’의 것으로 입시를 준비하라
작위성과 정직함의 경계선에서 / 작아도 자신의 것을 가져가라 / 6,000명, 2분, 그리고 20초 / 실수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 단 하나라도 제대로 보여주라

2부 연극영화과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4장 우리는 왜 연극영화과에 가는가

10분 뒤와 10년 후를 동시에 생각하라
변한다는 것 말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미래엔 어떤 직업이 가장 안정적일까?

연극영화과가 직업을 보장하진 않는다
대학은 결코 미래의 직업이 될 수 없다 / 연극영화과를 나오면 무엇을 할까? / 꿈을 이루는 정석 따위는 없다 / 어떻게 한예종은 갈 만한 학교가 되었는가 / 직업을 위해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지 마라

연극영화과는 오직 실력으로 승부한다
선배는 당신을 끌어주지 않는다 / 최선을 다해 탁월한 경력을 쌓아라 / 어차피 먹고살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 작업이 답이고 현장이 승부처다

답은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
직접 경험하라 / 다른 것으로 경험하라 / 타인의 경험에 상상력을 더하라

그 ‘무엇’ 때문에 예술을 하지 마라
승자독식의 시대 / 더 이상 적당한 재능은 필요없다 / 1등이 판 전체를 쓸어간다 / 워비곤 호수 효과를 아시나요? / 공유지의 비극을 넘어서는 법 / 예술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영화과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 간결하고 단순해야 한다 / 먼저 자기자신을 알아야 한다 / 남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 지금 열정적인 삶을 살아라

영화과 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것들
예술은 설득의 과정이다 / 세상 이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자신의 삶 속에서 정당한 매력과 공감을 찾아라 / 자기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5장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해 궁금한 것들

왜 한예종에 가야 하는가
커리큘럼과 시스템 / 소수 정예 / 다양성과 전문성 / 독특한 분위기 / 이래야 진짜고 이래야 미래다

한예종 연극원은 어떤 곳인가
한예종 연극원은 ‘국립연극대학’이다 / 연극에 대한 존중이 가장 먼저다

입시는 제대로 준비하고 쉽게 생각하라
정확하게 준비하라 / 결국은 작은 차이다 / 한예종에 목숨 걸지 마라

1차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라
자유연기 / 당일 대사 / 면접 / 발음과 발성

언어 능력평가는 언어추론을 다룬다
780 : 30과 4 : 1의 비밀 / 언어 추론적 사고와 수능 언어적 사고 / 언어 추론 지문으로 독해를 연습하라 / 한예종은 실기 중심의 학교다

3부 자소서, 면접, 글쓰기 실전 팁

6장 나를 차별화하는 자기소개서

자소서는 밀도다
인생은 영화를 닮았다 / 너만의 미니 플롯을 찾아라 / 결국 밀도의 문제다

자소서는 체크무늬다
자기만의 팩트를 찾아라 / 어떻게 자신을 차별화하는가

자소서가 당락을 결정한다
기본기가 중요하다 / 입시는 연쇄효과다 / 좋은 자소서는 좋은 면접을 끌어낸다 / 남다른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 ⑴
20점짜리 대 90점짜리 경력 / 전공 적합도의 비밀 / 실패와 삽질의 경험을 찾아라

자기소개서 쓰는 법 ⑵
경험과 팩트 -60% / 사유 -20% / 구체적인 계획 -20% / 자소서를 면접과 연결하라

정답은 모두 자기 안에 있다
장점보다 단점을 써라 /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써라 / 공감을 얻도록 써라

7장 연극영화과 실전 면접 가이드

입시 면접 잘하는 법
무슨 말인지 알고 연기하라 / 진짜를 보여줘라 / 꾸미려 하지 마라 / 공감을 끌어내라

오직 핵심가치로 승부하라
최선을 다했다면 늘 옳다 / 당신만의 핵심가치를 찾아라

당신의 모든 삶이 경쟁력이다
‘선언’이 아닌 ‘공감’이다 / 연약함도 강점이 된다 /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라

그것 말고는 없는 학생이 붙는다
사는 방식을 단순화하라 / 면접은 준비하는 게 아니다 / 예술의 목적이 타인이 되어선 안 된다 / 대학 합격이 예술적 가치의 전부여서는 안 된다 / 연극의 본질은 무엇일까?

결국 간절함과 진정성이 답이다
대충 넘어가지 마라 / 과신하지 말고 끝까지 간절하라 / 무엇이 너의 심장을 뛰게 하는가

면접 Q&A

8장 연극영화과 글쓰기 강좌

대사 쓰는 법
창작한 인물과 함께 공간을 걸어보라 / 대사는 미장센이고 대사는 모든 것이다 / 치열하게 관찰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

스토리 만드는 법
기승전결 따위는 잊어버려라 / 말로 하지 말고 보여줘라! / 삶을 이해하면 이야기가 저절로 완성된다

캐릭터 만드는 법

갈등과 구조를 만드는 법
갈등 / 구성

디테일과 플롯을 만드는 법
입시에서 절대 해서 안 되는 두 가지 / 디테일과 플롯을 구분하라 / 반드시 장면으로 승부하라

묘사를 잘하는 법

무엇이 창의력인가
사소한 건 사소한 게 아니고 작은 건 작은 게 아니다 / 디테일을 넣고 경험을 채우면 특별한 글이 된다

예술은 질문에서 나온다
예술에서의 창의성은 질문에서 나온다 / 삶을 관찰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라

에필로그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연기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배역에 대한 이해가 삶의 경험을 그만큼 확대해준다는 사실이었다. 시나리오를 쓰는 일도 극작을 하는 일도 연출하는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연기자가 다양한 층위의 삶을 넘나들며 한 경험이 어찌 보면 실제 경험보다 더 큰 경험의 확대를 불러올 수도 있다.
돈이 있으면 세계 여행을 마음껏 다니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연기자는 돈이 없어도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늘은 햄릿을, 내일은 리어왕을, 모레는 뜨레블레프를, 그리고 다음 주엔 연산군을 연기할 수도 있다.
(/ p.21)

1차를 통과할 실력이 된다면 한예종 입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다. 연기과 6,000명 중 35~40명, 영화과 780명 중 30여 명을 뽑는 입시다. 누구든 실패할 수 있는 시험이다. 냉정하게 평가하고 잘못된 점을 수정해서 다시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붙을 것이다. 매년 시험은 계속되고 있고 1년은 너무도 짧다. 1년이란 시간은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도 적절한 시간이다. 올림픽을 생각해보라. 4년에 한 번 있는 기회를 단 한 번의 실수로 놓친 선수들을 떠올려보라. 다시 4년을 기다려서 결국엔 승리하고 마는 선수들을 생각해보란 것이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이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과 달리 예술 입시가 힘든 점이다. 연기 입시에서는 키, 외모, 분위기 같은 외적 요인을 보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술 입시 준비는 더욱더 현실적으로 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백전백패할 것이기 때문이다.
(/ p.29)

연극 신동, 영화 신동을 들어본 적 있나? 그딴 게 있을 수 없는 거다. 문학 신동이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연극과 영화에서 재능은 곧 관점이자 구조이며 언어이자 세상을 향한 관심이다. 치열함이자 견뎌내는 뚝심이고 애정이다. 결국 인간을 향한 통찰인 거다. 그런데 이 통찰도 사실상 재능이다. 능력인 거다. 자꾸 맞아떨어지는 쾌감이 있다는 거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과 구조와 표현이 하나둘씩 맞아떨어질 때마다, 예술적 성취를 이룰 때마다, 마치 마약처럼 더 깊은 창작과 몰입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런 기쁨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환경의 어려움은 이제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결국 능력이 중요하다. 너의 통찰이 예리하면 예리할수록 예술에 중독되어 갈 것이다. 좋아하기에 잘하는 게 아니라 잘하기에 좋아하게 되는 거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너의 성취가 너를 중독시킨다. 그래서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 p.59)

맙소사. 그런데 이를 어쩌나? 너는 6,000명의 연기과 지원자 중의 한 명일 뿐이다. 네게 허락된 시간은 짧게는 20초에서 길어봐야 2분을 넘지 않는다. 1년 준비하고 수백만 원의 학원비를 들였는데 단 20초 만에 결과가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제발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지 마라. 너한테야 급한 일이지, 너한테야 생사가 달린 일이지만, 교수 입장에선 너도 다른 6,000명의 지원자 중 한 명일 뿐이다. 너의 모든 가능성을 교수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아니다. 학원선생님들처럼 너의 진짜 내면을 통찰해주고 “사실 겉보기는 그래 보여도 속은 참 괜찮은 앤데…….”라고 말해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6,000명 중 한 명의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작 6,000명 중의 한 명일 뿐인 거다. 뭐가 중요할까? 잘 들어라. 하나를 준비해도 확실히 해야 한다. 당연하지. 네가 보여주는 건 아주 단순하고 짧은 것이니까 정말 확실해야 한다. 어설픈 거 여러 개, 조잡한 거 여러 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단 하나라도 정말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단순함이 절실하다. 많은 걸, 복잡한 걸, 대단한 걸 준비하려 하지 말고 단 하나라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기도 연기도 마찬가지다. 아주 짧은 시간을 보여줘야 하므로 기관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백발백중 저격수가 되어야 한다.
(pp.102~103)

입시는 단순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입시를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된다. 면접을 지도하다 보면 모두 수긍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면접을 잘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의 차이는 너무 크다는 것이다. 도무지 떨어뜨릴 수가 없는 면접을 하는 학생도 있고 도무지 합격시킬 수 없는 면접을 하는 학생도 있다. 이처럼 면접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치명적이다. 실기든 면접이든 요행은 없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붙는 학생들은 붙을 수밖에 없고 떨어지는 학생들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글이건 면접이건 전문가들의 눈은 비슷하다. 스토리를 보는 눈에 관한 한 나와 다른 선생님이 크게 다르지 않아 때때로 놀라곤 한다. 글쓰기 수준은 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사람들은 누가 봐도 비슷한 평가를 할 정도의 글들이 많다. 입시는 교수의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50대의 최소한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예술대학 교수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기본과 공감 그리고 다른 학생과 차별화되는 한두 가지 전략. 이것이 내가 입시를 지도하는 기본 틀이다.
(/ p.139)

영상원 시험 역시 1차가 중요하다. 수치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도 입시에서 영화과가 30명 모집에 약 780명 정도가 지원했다. 그중에 1차 합격자는 120명이었다. 그러면 단순 값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780 : 30이다. 다소 막연해지지만 1차 합격 후 4 : 1이라고 해보자. 어떤가? 대학입시로서는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수치가 아닌가?
사실 한예종 입시에서 4 : 1이라는 경쟁률은 외국인 특별전형에서도 나올 수 없는 수치다. 그만큼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4 : 1이라……. 이 경쟁률만 통과하면 평생 영화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국립예술대학 영화전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이다.
(/ p.170)

한예종 영화과 기출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게 공간적 디테일이다. 우리는 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여러분이 만드는 서사의 인물들도 환경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 공간은 무엇인가? 나는 궁금하다. 여러분이 창작한 그 환경과 공간이! 그렇다면 내 말은 어느 정도 증명되었다고 본다. 작년 영화과 기출을 봐도 창의적인 건 대단한 무언가를 비약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끈질기게 질문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사의 빈틈, 그 디테일을 채워나가는 ‘빈틈 찾기’다.
지금까지 말한 모든 말을 한 마디 용어로 정리 가능하다. 그게 바로 미장센이다. 인물의 디테일, 공간의 디테일, 서사의 디테일, 관계의 디테일 모두 미장센이란 용어 하나로 수렴된다. 작은 게 작은 게 아니고 사소한 게 사소한 게 아니고 별것 아닌 게 별것 아닌 게 아니다. 너의 작은 경험, 작은 관찰, 작은 고민, 작은 질문……. 그 모든 게 합격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디테일이다.
(/ p.282)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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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대학로 공연 조연출을 하다 생계 걱정에 무턱대고 지원한 연기 강사가 계기가 되어 연극영화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한예종 연극원 전문사에 입학해 재학 중 연극영화학원 레슨포케이아트를 설립해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연극영화 입시학원으로 성장시켰다. 한양대와 한예종 재학 중 「윤동주와 헤어져」「4.48 싸이코씨스」 등의 공연에 드라마터그로 참여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편집간사와 한예종 연극원 조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수많은 입시생과 동고동락해온 지난 10년간의 입시경험에서 느낀 점들을 순간순간 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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