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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 중국의 군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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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삼화
  • 발행 : 2018년 09월 08일
  • 쪽수 : 584
  • ISBN : 97911582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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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의 일치일란사(一治一亂史)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군벌!

몰락을 앞둔 왕조시대에 늘 나타나던 군벌!!
물론 한말(漢末)·수말(隋末)·당말(唐末)·원말(元末)에도 군벌은 예외 없이 나타났다.
그러나 민국(民國)을 전후하여 출현하기 시작한 북양군벌,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중앙군벌 및 지방군벌이야말로 성격과 규모의 차이에 있어서 왕조시대의 군벌과는 확연히 다른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역사에서는 그 어떠한 왕조의 말기에도 번진(藩鎭)·군웅(群雄)·벌열(閥閱)이라는용어가 모두 군벌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20세기 초 신해혁명을 전후하여 근대적 의미의 “군벌”이라는 용어가 일본으로부터 들어오기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군대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군대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군대를 믿고 중앙권력에 대항하였던 도독이라는 명칭으로 군벌을 대신하고 있었다.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중국의 군벌! 그 군벌의 역사를 알아보자.

목차

들어가면서

제1장 군벌 형성의 환경과 조건
군벌의 정의
역대 중앙정부의 통치구조 유형
군벌의 형성요인
-후주

제2장 군대의 봉건화·사인화
근대 지방군의 출현
북양군의 중앙화와 사인화
군인집단의 정치화와 전제통치
-후주

제3장 계파 군벌의 출현과 전쟁
중앙군벌
지방군벌
-후주

제4장 손문의 호법과 북벌
호국전쟁
제1차 호법전쟁
제2차 호법전쟁
혁명군 양성
-후주

제5장 국민혁명군의 제1차 북벌과 군벌의 혼전
전략환경과 북벌군 편성
북벌전략과 군사배치
쌍방의 전력 대비
주요 전장과 작전
서북군의 북벌 활동
진염군의 북벌 활동
-후주

제6장 국민혁명군의 제2차 북벌과 군벌의 역할
남경정부의 서정
장개석의 복권과 제2차 북벌
집단군의 전략임무와 작전경과
국민당군의 병력 현황
국민당군의 구조조정
중원대전
-후주

나오면서

■부록: 군벌 인명록
● 원세개 ● 단기서 ● 풍국장 ● 조곤 ● 오패부 ● 장작림 ● 염석산 ● 손전방 ● 풍옥상 ● 이종인 ● 백숭희 ● 장학량 ● 양호성 ● 장종창 ● 진형명 ●

■지명·인명 읽기

본문중에서

저자의 변
중화민국 대만성 대북시 북쪽에 위치한 신북투(新北投)에는 ‘광복대륙’의 발진기지로서 국민당군의 정치군관을 양성하는 요람인 정치작전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교문에 새겨져 있는 ‘부흥강(復興崗)’이라는 세 글자를 보면서 교내로 들어가다 보면 붉은 색깔의 글씨로 새겨진 ‘무망재거(毋忘在?)’라는 글자를 만나게 된다. 이 ‘무망재거(毋忘在?)’란 춘추전국시대에 와신상담하면서 힘을 길러 대국인 연(燕)나라를 물리치고 나라를 되찾았던 소국 거(?)나라를 잊지 말자는 것이라 하였다.
후일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거(?)는 지금의 산동 거현(?縣)에 위치하고 있었던 춘추시기의 소국이었다. 전국시기에 이르러 제국(齊國)에 귀속되었는데, 이때 연국(燕國)의 장수인 악의(樂毅)가 5개국 연합군을 이끌고 공격하여 제국(齊國)의 70여 개 성을 점령하였으며, 거(?)와 즉묵(?墨)만 남게 되었다. 다행이 거성(?城)을 빠져 나온 제민왕(齊緡王)이 신하에게 피살되자 그의 아들인 법장(法章)이 거(?)에서 양왕(襄王)으로 옹립되어 악의에 대항하였으며 전단(田單)은 즉묵(?墨)을 지키고 연군(燕軍)을 격퇴하여 70여 개 성을 되찾았다. 이처럼 제의 양왕이 거(?)를 지키고 나라를 되찾았다는 고사가 전해지고 있다.
1949년 대륙을 중국공산당에게 내어주고 대만으로 밀려난 장개석은 1952년 1월 금문도 수비군에게 근본을 잊지 말고 와신상담의 자세로 반공대륙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무망재거(毋忘在?)’라는 4글자로 된 격려의 글을 내렸다. 대만을 춘추시기의 거나라로 여기고, 소국인 거나라가 대국인 연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나라를 되찾았듯이 ‘광복대륙’의 염원을 성취하자는 취지였다. 나는 ‘부흥강’과 ‘무망재거’라는 이 두 마디 속에서 이 학교의 역사와 사명이 무엇인지를 차츰 알게 되었다. 중국의 군대가 우리보다 20여 년 정도 앞서 창설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육해공군 3개 사관학교만 있으면 충분한데 구태여 정치군관을 양성하는 사관학교인 정치작전학교까지 있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장개석의 국민당 군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필히 황포군관학교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했다. 손문이 북벌 대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였던 혁명군을 양성하기 위해 소련의 도움으로 1924년에 설립한 것이 바로 황포군관학교였다. 그래서 모든 제도와 형식은 소련 홍군을 모델로 삼았으며, 황포군관학교 졸업생으로 편성된 혁명군 내에 당대표와 정치위원제도도 설치되었다.
손문이 사망한 이후 장개석이 총사령으로 북벌군을 이끌었을 때 북벌군 13개 군 중에서 당군(黨軍)은 장개석의 중앙군인 제1군 하나 뿐이었으며, 나머지 12개 군은 모두가 군벌부대였다. 북벌이란 어찌 보면 남방의 군벌이 연합하여 북방의 북양군벌을 타도하고자 일으킨 전쟁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군벌의 정치적 역할은 신해혁명 이후 정국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정치작전학교의 정치연구소 유학 시절 국민당군의 현역 정치군관들과 동창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업이 없을 때 이들이 나누고 있는 대화 내용을 엿들어 보면 주로 대륙의 국민당군사였으며, 특히 군벌과 관련된 야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모든 것이 나에게는 중국의 군대를 이해하는데 유익하고 귀중한 것이었고, 특히 군벌에 관한 것도 많은 것 같았는데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나는 5년 전 《모택동 vs 장개석: 중국국공혁명사》를 집필하면서 중국의 군벌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지금도 늘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들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던 군벌들이라고는 원세개와 장작림, 그리고 서안사변의 주동자였던 장학량과 양호성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숙제를 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군벌과 관련하여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군벌 연구는 원래 역사학계의 몫이라고 평소 생각해 왔으며, 출간된 서적도 많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았다. 심층적인 연구서가 아니라 군벌과 관련된 기본지식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지료도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나는 비록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직접 나서서 군벌과 관련된 지식을 정리하여 스스로 익힘과 동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초쌍지(楚雙志)가 쓴 《변혁 중의 위기: 원세개 집단과 청 말 신정(變革中的危機: 袁世凱集團與淸末新政)》, 조검랑(曹劍浪)이 쓴 《중국국민당군간사(中國國民黨軍簡史)》, 그리고 호문생(胡文生)이 쓴 《황포북벌(黃?北伐)》 등 3권의 책을 기본 서적으로 삼아 필요한 내용들을 발췌하고 엮어나가면서 입문서 수준의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래서 정해진 서명이 《군벌: 중국의 군벌정치》이다.
《변혁 중의 위기: 원세개 집단과 청 말 신정》에서는 원세개의 북양군벌이 출현하게 된 중국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과정을, 그리고 《황포북벌》에서는 당시 북벌에 참가하였던 군벌 영수들의 실전 경험에 바탕을 둔 전략방침과 작전계획 등을 참고로 하였으며, 《중국국민당군간사》에서는 주로 각 계파 군벌 군대의 전력 대비와 전투서열을 인용하였다.
그렇다고 문제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전반적인 역사적 배경과 줄거리는 사계의 권위이신 권중달 교수님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늘 함께 토론하면서 필요한 부분과 관점을 지적해 주신 건국대학교 박치정 교수님, 중국 연변대학의 양대언 교수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음을 밝혀둔다.
특히 이 책이 대륙전략연구소의 총서로 발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연구소 이사 여러분, 그리고 도서출판 삼화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018년 초가을
이 건 일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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