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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시 낯설게 읽기 : 주요한에서 김수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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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오성호
  • 출판사 : 이학사
  • 발행 : 2014년 09월 25일
  • 쪽수 : 323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4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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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주요한의 [불노리]에서 김수영의 [풀]까지,
한국의 대표 시 11편에 대한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해석의 빈틈을 파고드는 주체적 시 읽기
시를 푸는 단 하나의 열쇠를 거부하고, 해석의 권위에 반대하는 "즐거운 반란"이 시작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들은 오랜 해석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오랫동안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쳐왔을 뿐 아니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구절쯤 줄줄 욀 수 있는 국민적 교양에 해당하는 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들에 대한 특정 해석들은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왔고, [진달래꽃]은 이별의 정한을 [풀]은 민중의 생명력을 노래했다는 식으로 우리의 의식 속에 이미 정답처럼 박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특정한 해석에 독점적인 권위를 부여하고 수많은 독자의 체험을 하나의 틀 안에 가두는 방식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지은이는 시인이자 20년 가까이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강의해온 국어교육 전문가이다. 지은이는 그동안 강단에 서오면서 가져온 우리의 시 교육에 대한 불만을 이 책에서 가감 없이 풀어놓는다. 시를 정답 맞추기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시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대두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미 정형화된 해석의 틀에 갇혀 있는 우리 문학사의 정전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음으로써 구체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각 시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과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고 우리 문학사를 종횡으로 누비는 지은이의 필력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위를 누리고 있는 해석에 반대하고 대안적인 해석을 내놓는 이 책의 시도는 무모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독자들의 주체성과 창의성을 질식시키는 해석의 권위에 반대하는 이 무모한 시도가 비로소 시를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느끼게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관성화된 시 읽기에 대한 통렬한 비판인 동시에, 오랫동안 사려 깊게 시를 읽어온 한 독자가 보여주는 즐거운 시 읽기의 가능성이다.

"우리는 어떤 독자로 성장해왔는가?"
작품과의 속 깊은 대화를 막아버린 시 교육


이 책에서 다루는 시는 주요한의 [불노리]부터 김수영의 [풀]까지 총 11편이다. 한국의 교육과정을 거쳐온 독자라면 누구나 이 시들의 주제를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가령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민족 해방의 열망을 노래했고, 이육사의 [광야]는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식이다. 그만큼 우리는 한 편의 시를 규정하는 정답이 있다고 당연하게 여겨왔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방향은 미리 결정되어 있었고 교사는 가능한 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것을 가공해서 가르친다. 이에 대한 질문이나 비판의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시는 즐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무턱대고 암기해야 할 지식이 되고, 작품을 읽는 것은 즐거운 체험이 아니라 점수를 따기 위한 따분한 학습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요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학생 스스로의 주체적인 독서 체험을 강조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판에 박힌 정답을 요구하는 입시 제도의 압력 속에서 하나의 해석에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경향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없다.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교사들에 의해 전달되는 정답을 외우는 일이 전부가 되어버린 교육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시 감상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전문가들의 권위에 의지하는 태도를 내면화해왔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신의 감상 능력을 신뢰하고 시의 감상은 전적으로 독자 자신의 체험에 달려 있다는 시 읽기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강제되어온 기존의 해석들을 괄호 속에 넣어보자고 제안한다.

"다른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정치적 잣대에 가려지고 해석의 권위에 갇힌 시의 본모습과 마주하기


문학 교과서에 실려 있는 정전들에 대한 해석은 거의 표준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문학 작품을 통해서 동질적인 정서와 기억을 만들어냄으로써 균질화된 국민을 생산하려는 근대국가의 ‘국민화 프로젝트’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이른바 정전의 선택과 구성, 그리고 이에 대한 해석과 평가의 방식에 있어서 국가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들의 시를 민족주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이런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책은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민족 해방의 열망을 노래했다는 것이 과연 이 시를 제대로 읽은 독해의 결과인가라고 반문한다. 지은이는 이 시가 실제로 보여준 것은 민족 해방의 열망이나 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각오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민족의 구심력에 이끌리면서도 그 속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개인의 모습, 즉 ‘나’와 ‘우리’ 사이의 ‘균열’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이상화가 민족 해방이라는 대의명분을 무기로 개인에게 무한한 희생과 헌신의 의무를 부과하려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복속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상화가 보여준 민족과 개인의 균열의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이상화의 탄식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육사의 [광야]는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 지은이는 이 시가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기존의 해석은 국민국가의 정치적 상상력이 시적 상상력을 압도해버린 전형적인 사례라고 이야기한다. "까마득한 날"부터 시작되고 "천고의 뒤"까지 이르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광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이 시가 조국의 광복이라는 협소한 정치적 수사에 갇히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나키스트 이육사의 사상이나 그가 가진 상상력의 폭에 대한 진지한 검토 없이 그를 민족 시인으로 추앙하는 것은 아마도 ‘민족 시인들’을 다수 보유하는 것이 현존하는 국가 체제에 대한 대중들의 동의와 공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시인들의 상상력이 국민국가의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국민국가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을 때라야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들의 시에 대한 우리의 해석도 국민국가의 틀 안팎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한다.

"시의 언어를 존중하는 것이 첫 번째다"
해석의 도식성과 사고의 단순화에서 벗어나기


도식적인 시 읽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김수영의 [풀]의 해석을 빼놓을 수 없다. ‘풀=피지배계급’, ‘바람=지배계급’이라는 지배와 저항의 단순한 도식은 오랫동안 [풀]을 해석하는 대표적인 기준이 되어왔다. 그러나 ‘작품 자체에 충실하라’는 기본 원칙대로 이 시를 읽어보면 이러한 단순한 도식이 나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시에서 바람과 풀의 관계는 이러한 일반적인 해석이 전제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으며 이 시를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피지배계급의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정치적 알레고리로 이해하게 되면 단일한 의미로 환원되기 어려운 이질적인 요소들을 무시하거나 묵살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풀]의 구성 원리는 유사한 구절의 반복과 의미론적 대립을 포함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변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에서 풀의 움직임은 단일한 의미로 환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게 변주된다. 지은이는 이 시를 ‘바람-풀-대지’가 보여주는 ‘존재의 변증법’으로 읽는다. ‘바람-풀-대지’의 관계는 모든 것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서 상호작용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에 상응한다. 존재와 세계에 대한 김수영의 깨달음이 이 시에 오롯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선입견이 작품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또 하나의 사례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대한 해석이다. 지은이는 이 시의 주제가 ‘이별의 정한’이며, 이 시가 인고의 여인상을 그려내고 있다는 전통적인 해석은 작품 자체의 언어와 질서를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해석이라고 말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이라는 구절이 말해주듯이 이 시에서 ‘이별’은 아직 현실로 닥쳐온 것이 아니며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도 않는 단순한 가정에 불과하다. 화자의 입장에서 이 이별의 순간은 늦춰져야 할, 아니 영원히 오지 않아야 할 미래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 시는 언제 어떤 상황, 심지어는 이별의 상황이 닥쳐온다고 하더라도 결코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적극적인 사랑의 고백이다. 중첩된 반어와 고백의 기교로 이루어진 이 시의 구성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이별을 말함으로써 오히려 사랑의 감정을 토로하는 이 시의 독특한 발화와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지은이는 이 시를 통해 전통적인 여인상의 ‘정한’ 혹은 ‘인고의 미덕’을 강조하는 것도 부당한 인습을 묵묵히 참고 견디는 여성의 모습을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하는 웃지 못할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이 책은 근대 초기 청년들의 고뇌를 보여주는 주요한의 [불노리], 서사시의 기본적인 골격조차 갖추지 못했지만 문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김동환의 [국경의 밤], 기억의 마술과 고향의 심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정지용의 [향수], 근대 지식인들의 고뇌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순혈주의와 민족주의의 이분법적인 도식을 보여주는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등 정전으로 간주되는 우리 문학사의 대표적인 시들을 불러내 엄밀한 시선으로 꼼꼼한 읽기를 시도한다.

"시를 푸는 만능열쇠는 있을 수 없다"
작품에 대한 해석이란 언제나 과잉 해석과 과소 해석의 사이에서 불안하게 요동하는 것


이 책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시들에 대한 낯설게 읽기를 시도하는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독자 스스로 자신의 감상과 해석 능력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 일이 우선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정교한 분석 도구와 방법론을 동원한 해석이라고 해도 그것은 수많은 해석의 가능성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 어떤 시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만능열쇠는 있을 수 없다. 시는 무조건 어렵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시인의 오랜 고민과 시작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시 자체의 언어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감상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질 때 비로소 주체적인 시 읽기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오랫동안 막강한 권위를 행사해온 기존의 감상과 해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한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 그리고 그것들 사이의 경합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차

책머리에

주체적인 시 읽기를 위하여

1. 시는 어렵다?
2. 즐기는 만큼 느낀다
3. 시의 언어에 대한 존중
4. 자기 나름의 시 읽기

근대의 충격과 사춘기의 고뇌
―주요한의 [불노리]


1. 최초의 근대적 자유시라는 허상
2. 신파조의 어조와 율격의 혼란
3. 근대의 시선과 사춘기 청년의 고뇌
4. ‘가신 님’과 ‘맨발로 기다리는 님’
5. 다시 근대적 자유시에 대하여

개인과 민족, 그 균열과 봉합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이상화의 시를 이해하는 방식
2. 마돈나를 향한 ‘소리 없는 아우성’
3. 민족의 상상과 국토의 발견
4. 민족의 구심력과 개인의 원심력

거짓 사랑과 서사의 파탄
―김동환의 [국경의 밤]


1. 친일 문학 논란, 그리고 김동환과 서정주
2. [국경의 밤]에 대한 평가, 그 허와 실
3. 반토막 난 서사와 거짓 사랑
4. [국경의 밤]이 남긴 유산

이별의 정한인가, 사랑의 고백인가
―김소월의 [진달래꽃]


1. 이별의 정한?
2. 유예된 이별
3. 중첩된 반어와 고백의 기교
4. ‘정한’ 혹은 ‘인고의 미덕’이라는 것

향수와 기억의 정치학
―정지용의 [향수]와 [고향]


1. 기억의 마술과 고향의 심미화
2. 황량한 근대와 ‘따뜻한 안’으로서의 고향
3. 그리움과 아쉬움의 착종
4. 낯익어서 오히려 낯선 고향
5. 기억을 통해 구성되는 공동체

근대의 꿈과 좌절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1. 나비, 바다를 건너다?
2. 근대와 바다의 유혹
3. 바다, 매혹적이지만 위험한 공간
4. 나비의 귀환과 그 의미

정치적 상상력과 시적 상상력
―이육사의 [광야]


1. ‘광복’이라는 수사
2. 시적 상상력과 정치적 상상력
3. "까마득한 날"과 "천고의 뒤"
4. "초인"의 꿈
5. ‘지금 여기’의 삶과 숭고의 체험
6. 자유로운 상상력을 위하여

‘껍데기’의 추방과 ‘시인의 왕국’의 꿈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1. 검열의 시대에서 개방의 시대로
2. 껍데기와 알맹이의 이분법, 그 매력적인 도식
3. 초월적인 목소리와 "시인의 왕국" 건설의 꿈
4. 벌거벗은 아사달과 아사녀
5. 아사달과 아사녀의 결혼, 그 아름다운 외면과 씁쓸한 이면
6. 민족주의, 그 두 개의 얼굴

풀과 존재의 변증법
―김수영의 [풀]


1. [풀]에 관한 오해
2. 해석의 도식성과 사고의 단순화
3. 존재의 변증법, 바람-풀-대지
4. 깨달음과 죽음
5. 사족

본문중에서

정지용이 그려낸 이 혼종의 공간, 심미화된 고향을 문자 그대로의 고향이라고 보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정지용이 그려내고 있는 이 혼종의 공간은 그의 고향 혹은 특정한 누군가의 고향이 아니라 이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래서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고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곳일 뿐이다. 실제의 고향은 이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만드는 재료, 그것도 아주 제한적으로만 사용된 소재였다. 하지만 정지용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고향을 심미화함으로써 그 자신의 고향 농촌을 모든 사람의 것으로 만들었다.
(/ '정지용의 [향수]에 대하여' 중에서)

육사가 꿈꾼 해방이 단순히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면, "천고의 뒤"라는 표현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지금 당장 혹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어야 할 일이지, "천고의 뒤"로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천고의 뒤"를 일제로부터 해방되는 때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본다면, "천고의 뒤"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본래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가까운 장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본래의 뜻과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시의 앞부분에 제시된 엄청난 시간의 스케일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 '이육사의 [광야]에 대하여' 중에서)

이 작품을 하나의 의미로 고정시켜놓게 되면 작품과 독자 사이의 이 생산적인 대화와 교감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이 시를 읽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섣불리 정답을 이끌어내려는 조급증을 버리고 김수영이 무심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풍경을 김수영이 그랬던 것처럼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 김수영이 펼쳐 보여주고 있는 이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속을 천천히 거닐어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수영의 [풀]에 대하여'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
출생지 강원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7년 '수복지구'인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마쳤다. 1993년 식민지 시대 프로시의 형성 및 발전 과정을 다룬 ?1920~30년대 한국시의 리얼리즘적 성격 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다. 1984년 혜산 박두진 선생의 추천으로 시단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 이후 시를 창작하는 한편 한국 근대시에 대해 공부해 왔다. 1995년부터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근대시와 글쓰기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한국 근대시와 관련하여 "김동환-한 근대주의자의 행로"(건국대출판부, 2000), "서정시의 이론"(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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