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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스승의 가르침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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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체계적이고 자상한 설명’이 장점인 티벳 불교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인 [꾼상라매섈룽]이
드디어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이란 제목으로 완역 출간되었다.


19세기 티벳의 뛰어난 성취자 뺄뛸 린포체가 저술한 이 책은 그동안 수행자들이 큰 관심을 가져온 경전이다. 672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티벳어에서 번역하고 티벳어 주석까지 단 한국불교출판에 기념비적인 경전출판이다.

이 책의 원제는[꾼상라매섈룽]이다. ‘꾼상’은 ‘어떤 경우에도 선한’이고, ‘라마’는 ‘그 보다 높은 것이 없는’ 또는 ‘스승’이며, ‘섈룽’은 ‘구전 가르침’이란 뜻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서 스승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존재들의 근본적인 바탕으로 청정한 마음인 깨달음의 본성은 감추어져 있으며, 우리 내부에 있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을 몸소 깨달은 스승이다. 티벳 불교에서 스승은 붓다와 같다. 스승은 과거 붓다들의 전승을 우리에게 전해주며, 우리를 위해 붓다들의 현현을 보여주며, 가르침을 통해서 미래 붓다들의 근원이 되고 있다.
붓다의 핵심 가르침은 오직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자비심을 갖추고, 실상에 대한 바른 생각인 공성의 견해를 확립한 사람들에게만 그 의미가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금강승의 길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대승의 현교 경전과 그에 관한 인도와 티벳 논사들의 해설서를 듣고 공부하고 수행함으로써, 먼저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현교와 밀교 경전은 광범위하기 때문에 많은 티벳의 위대한 성취자들은 핵심적인 요점을 압축하여 요약했다. 이 책은 그런 핵심 가르침을 간직한 티벳의 스승이 하나하나 풀어 설명한 것으로, 현교와 밀교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안내서이다. 경전과 논서의 수많은 말씀과 종파의 구별 없이 과거의 위대한 성취자들의 가르침을 인용하고 있으며, 속담과 고향 사람들의 밑바닥 이야기까지 인용하여서 의미가 마음속 깊이 와 닿을 수 있게 하였다.
족첸의 롱첸닝틱은 전반부의 예비수행과 후반부의 본수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수행은 생기차제와 원만차제와 대원만으로 이루어진다.[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은 롱첸닝틱의 전반부인 예비수행에 대해 뺄뛸 린뽀체께서 스승에게서 들은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롱첸닝틱의 가르침은 수세기 전에 구루 린뽀체에 의해서 릭진직메링빠에게 맡겨지고 그분의 마음속에 감춰졌는데, 이제 깨어나게 되어 직메링빠(1729~1798)는 롱첸닝틱의 가르침을 발견한 사람, 즉 떼르뙨이 되었다. 직메 링빠의 제자인 겔와뉴규가 가르친 것을 제자인 뺄뛸 린뽀체가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티벳 불교을 가장 쉽게 표현한 경전이다. 때문에 아래와 같이 티벳 불교의 특징에 대하 소개한다.
티벳 종교는 라마교라고 생각하여 불교와는 다른 종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밀교라고 생각하여 주술적이고, 비밀적인 사술이라는 생각도 있다.
이슬람의 침입으로 인도에서 불교의 맥이 끊어진데 반하여, 불교는 남방으로 퍼져 소승불교(테라와다 불교)의 맥을 이어가고, 중국과 한국으로 건너가 선종의 씨앗이 되었다. 정작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져가는 그 막중한 자리를 티벳 불교가 맡게 된다. 티벳에 불교가 전파된 시기는 7세기 이후부터이며 10세기가 지나면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다.
티벳 불교는 부처님의 모든 말씀을 가르침의 대상으로 삼아 대승(Mahayana), 성문승聲聞乘(Sravakayana) 등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보살과 금강승, 개인적 자유를 추구하는 소승 및 율(Vinaya)을 따르는 비구까지 모두 포용하고 있다.
7세기에 불교를 처음 티벳에 도입한 송첸감포왕은 불법을 티벳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티벳 문자를 만들고자 여러 신하를 인도에 파견하여 나란다 대학에서 범어와 범어문자(데와나가리)를 연구하도록 하면서 티벳 문자가 제정되었다. 그 후 인도의 범어불전들이 티벳어로 번역되었고, 그 결과 1108종의 불경이 108권으로, 4566종의 논서가 225권으로 편집되었다. 이렇게 티벳장경이 간행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인도의 승려인 산타락시타(寂護)의 방문과 더불어 티벳 불교가 활기를 띠게 되기 시작한다. 초기 불교는 티벳의 토속신앙인 본교와도 결합된 형태로 발전해왔다. 또한 인도의 빠드마삼바바에 의해 처음으로 전해진 밀교행법도 차츰 티벳 불교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철학적으로는 중관학파 특히 귀류논증학파의 중관철학을 중요시한다. 경전들이 학승들에 의해 서로 다른 시대에 도입됨에 따라 여러 집단들이 서로 독립된 조직으로 성장했고 그 결과 티벳 불교는 네 개의 주요 교파로 갈라져서 8세기에서 15세기에 이르기까지 발전하였다.
8세기에 인도에서 건너온 빠드마삼바바가 창립한 닝마파와 11세기 무렵 마르빠가 창시한 꺄규파, 아난다 가르브하가 창시한 샤꺄파, 그리고 15세기 쫑카파에 의해 만들어진 겔룩파의 네 교파가 그것이다. 비록 교파는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공통된 기본적 교리를 갖고 있다. 특히 겔룩파는 현재의 달라이 라마의 법맥이기도 한데, 15세기 쫑카파가 간덴승원을 세워 여러 법맥을 합치면서 설립한 계파이다.
티벳 불교의 또 다른 특징은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고 믿어지는 달라이 라마가 종교적으로나 세속적 정치 모두에서 최고 수반으로 계승되는 제도이다. 뛰어난 학승이자 티벳 불교의 개척자인 쫑카파(1357∼1419)는 문수보살의 화신으로 믿어졌는데 그가 죽자 그의 수제자인 겐뒨·둡(1391∼1474)이 그의 후계자가 되었고 그로부터 그를 첫 번째 달라이 라마로 하여 현재 제14대 달라이 라마(텐진 갸쵸)에 이르고 있다.
과거에 티벳에는 5천 개 이상의 승원(곰빠)들과 사원(라캉)들이 티벳 전역에 퍼져 있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데뿡, 세라, 간덴의 겔룩파 사원들은 이만명 이상의 승려들을 수용할 만큼 규모가 컸다. 그러한 사원들은 고대 인도의 나란다 승원과 같이 수행처일뿐 아니라 또한 탕카나 만달라, 불상의 조형 등 티벳 특유의 불교 미술품들과 도서관, 승원대학을 갖춘 교육기관의 역할도 겸한 실로 티벳문화의 중심이기도 했다.
티벳 불교는 대승의 교리와 밀교수행의 최종단계를 계승한 것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티벳 불교는 가장 근원적인 목표인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고, 마음을 닦아서 열반에 이르게 하는 소승적 한계를 뛰어넘어 보리심의 완성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티벳 불교를 굳이 한마디로 줄이자면 자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티벳 불교와 그 수행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티벳 경전 중의 하나가 바로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이다.

추천사

불교는 한국과 티벳에 서로 다른 시기에 그리고 다른 경로를 통해서 도달했지만, 티벳과 한국의 불교는 둘 다 인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동일한 기본 원리와 수행법이 서로 다른 지역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각기 다른 독특한 전통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티벳 사람들이 불교에 소중한 가치를 부여하는 데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 동안에 많은 한국 불자들이 티벳 불교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티벳 스승들과 공부하면서 티벳 서적을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헌신의 산물입니다.
족첸의 롱첸닝틱을 확립한 직메링빠의 수승한 제자, 직메걜와뉴구께서 이 가르침을 구전으로 전했는데 이것을 그의 제자인 뺄뛸 린뽀체께서 글로 옮겨 적어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꾼상라매샐룽)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책이 그 번역서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저술을, 수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언어로 읽을 수 있게 한 것은 진정한 선물입니다. 이 소중한 책을 게쉐 땐진남카 등 티벳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땐진린첸(오기열)이 한글로 옮긴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책이 족첸 가르침을 배우려는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대원만(족첸)의 가르침에서는, 우리는 마음의 본성을 알아차려야 하며 이와 관련하여 모든 현상은 단지 마음의 투사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다음에 지속적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이에 대한 확신을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온전한 깨달음을 성취하려면,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자격을 갖춘 스승의 안내를 받아 올바른 수행을 해야 합니다.
- 2011년 12월 27일 달라이 라마

목차

14대 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서문
예경문

1부 외적인 일반 예비수행

1장 수행의 기회와 유리한 조건은 얻기 어렵다
가르침을 / 수행의 기회와 조건을 얻기 어려움

2장 삶은 영원하지 않다
외부 환경인 이 세상을 깊이 사유하여 무상함을 수행한다
세상 안의 중생들을 사유하여 무상함을 수행한다
훌륭한 분들을 사유하면서 무상함을 수행한다
모든 유정들의 주재자를 사유하면서 무상함을 수행한다
다른 여러 가지 비유를 사유하면서 무상함을 수행한다
죽게 되는 상황은 불확실함을 사유하면서 무상함을 수행한다
간절히 사유하면서 무상함을 수행한다

3장 윤회계의 결함
윤회계의 일반적 고통을 깊이 사유한다
6도 중생 각각의 고통을 깊이 사유한다

4장 행위의 원인과 결과
해서는 / 열 가지 불선행의 과보
실천해야 / 모든 행위의 본성에 대한 가르침

5장 해탈의 공덕
해탈의 / 해탈의 결과

6장 스승을 따르는 방법
스승을 / 스승을 따르는 것
스승의 생각과 행동을 본받는 것

2부 내적인 특별한 예비수행

1장 귀의(모든 길의 디딤돌)
귀의의 / 귀의하는 방법
귀의한 다음에 지켜야 할 계율과 귀의의 공덕

2장 발보리심(대승의 뿌리)
4무량심 / 실제 보리심 일으키기
원보리심과 행보리심을 위해 배워 익혀야 할 사항

3장 장애를 닦는 도르제셈빠 수행
참회를 / 네 가지 대치법
도르제셈빠 / 백자 만뜨라 독송

4장 자량을 쌓기 위한 만달라 공양
두 / 성취하는 / 공양하는 만달라

5장 꾸살리 자량 쌓기(쬐 수행법)
몸 / 몸 / 쬐의 의미

6장 구루요가(깨달음의 지혜를 얻는 방법)
구루요가의 / 구루요가 / 세 가지 내부 딴뜨라의 전승

3부 신속한 길-포와
1장 죽음의 순간을 위한 비밀 구전 가르침 포와(의식의 전이)
다섯 / 세 가지 인식을 이용해 의식을 옮김

[가르침의 핵심요약]
뺄뛸 / ·잠괸꽁뛸 / ·목판본 뻬차의 간기
14대 / ·옮긴이 / ·참고서적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수행의 기회와 유리한 조건은 얻기 어렵다

붓다께서 나타났어도, 그 법을 설하지 않고 붓다께서 선정에 머무른다면, 붓다께서 오셨어도 가르침인 수승한 법의 광명이 없기 때문에 붓다께서 오시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우리들 스승(붓다)께서도 보리수 나무아래 금강좌에서 확실하고 완벽하게 깨달음(원만정등각)의 경지를 증득하자마자,

심오하고 적정하며 희론을 벗어난
모든 것을 밝게 비추는 무위법無爲法인
감로와 같은 정법을 내가 찾았지만
누구에게 보여도 이해 못할 것이니
말없이 이 숲 속에 머무를 것이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7주 동안 법을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범천(브라흐마)과 제석천(인드라)이 법의 바퀴를 굴려주기를 간청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르침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도 청정하고 수승한 법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지 않으면, 중생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인도의 성자 스므리띠즈냐나는 어머니가 티벳에 있는 ‘개별맞춤지옥’에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티벳으로 가는 길에 통역하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스므리띠즈냐나는 캄 지방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언어소통이 안 되어 양치는 목동도 하셨습니다. 결국 법으로 중생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성자 아띠샤께서 티벳에 오셨을 때 그 상황을 들으시고, “오 저런! 여러분 티벳 사람은 복덕이 정말 작습니다. 제가 사는 인도의 동부와 서부 어느 곳에도 대학자로서 성자 스므리띠즈냐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두 손을 합장하고 눈물을 쏟아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붓다 샤꺄무니께서 법의 바퀴를 삼 단계로 굴려, 제자들 각자의 선연善緣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몸을 나타내 보여주면서, 아홉 단계 수레(구차제승九次第乘)의 법으로 제자들을 성숙과 해탈로 이끌어 주십니다.
(/ p.53)

샨띠데와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른 바다에 떠다니는 멍에의 구멍에
거북이가 목을 끼우는 것처럼
인간의 몸은 매우 얻기 어렵다고 붓다께서 설하셨다.
65쪽

이러한 수행 기회와 유리한 조건도 우연히 운이 좋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겁 동안 두 가지 자량을 쌓은 결과입니다. 대학자 닥빠걜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행 기회와 유리한 조건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강력한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복덕을 쌓은 결과입니다.
(/ p.68)

삶은 영원하지 않다
모든 조건화된 현상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과 윤회계의 고통을 깊이 사유하면서 항상 이에 대한 회한과 깊은 혐오감을 수습해야 합니다. 성자 밀라래빠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행해야 합니다.

인적 없는 계곡 바위동굴에서
나의 슬픔 가실 날 없으니
삼세의 붓다이신 스승을 향한
사무치는 마음 떨칠 수가 없노라.
(/ p.95)

또한 게쉐 뽀또와(1031~1105, 까담빠의 성취자)께 한 재가 수행자가 “법을 하나만 수행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여쭈니, 뽀또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법을 하나만 수행한다면
무상함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죽음과 무상함을 수행한다면
처음에는 법에 들어가는 인因이 될 것이고
중간에는 선행을 닦게 하는 연緣이 될 것이며
마지막에는 모든 현상이 똑같음을 깨닫도록 돕는 친구가 될 것이다.

또한 무상함을 수행하면
처음에는 이 세상 삶에 대한 물질적 속박을 끊게 하는 인이 되고
중간에는 윤회계 일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는 연이 될 것이며
결국에는 열반의 길로 들어서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될 것이다.

또한 무상함을 수행하면
처음에는 믿음이 생기게 하는 인이 될 것이고
중간에는 법을 열심히 수행하도록 하는 연이 될 것이며
마지막에는 지혜가 생기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될 것이다.

또한 무상함을 수행하여 마음속에 확신이 생기면
처음에는 법을 찾게 되는 인이 되고
중간에는 법을 수행하게 하는 연이 되며
마지막에는 법을 성취하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될 것이다.

또한 무상함을 수행하고 마음속에 무상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처음에는 갑옷과 같은 정진으로 수행하려는 결심을 하는 인이 되고
도중에는 가행의 정진으로 수행을 곧바로 시작하게 하는 연이 되며
결국에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정진精進으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수행에 박차를 가하도록 돕는 친구가 될 것이다.
(/ p.104)

윤회계의 결함

개별맞춤지옥:이 용어는 이 책에서 지옥의 개념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처음 사용되었다.
개별맞춤지옥은 장소도 확정된 것이 없고 고통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바위 사이에서 압착되거나 돌 속에 갇히거나 얼음 속에서 얼거나 뜨거운 물속에서 삶아지거나 불 속에서 태워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가 나무를 자르고 있는 동안에 본인 자신의 사지와 그 외 신체부위들이 잘려 나가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고통을 겪습니다. 절구라든가 빗자루, 냄비, 문, 기둥, 부뚜막, 밧줄 등 항상 이용하고 사용하는 물건을 본인 자신으로 인식하면서 그러한 고통을 겪습니다.
예를 들면 중생의 보호자 링제래빠께서 얌독 호수 속에서 물고기, 성취자 탕똥갤뽀께서 돌 속에서 두꺼비를 본 경우 등입니다. 푸른 얌독윰초는 예전에 다끼니 예쉐 초걜이 수행을 위해서 그곳에 머물러 계실 때 뵌교 수행자가 던진 순금 동전 하나가 호수로 변한 것으로 네 개의 유명한 큰 호수 중 하나입니다. 그 호수가 시작되는 라룽강첸에서 호수의 끝 지점인 새마구루에 도착하는 데에는 걸어서 여러 날이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대성취자 링제래빠께서는 호수 안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구, 저런! 공양물을 먹지 말라, 공양물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하고 한 제자가 여쭈니,
“이 호수 안에 공양물을 가로챈 한 라마의 의식이 ‘개별맞춤지옥’에 다시 태어나 수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것을 보여 달라고 청하니, 신통력으로 호수를 순식간에 말렸습니다. 그때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나타났는데, 그 몸이 호수 한쪽에서 건너편까지 이르며 수많은 벌레들이 빈틈없이 그 물고기를 뒤덮어 생살을 뜯어 먹으니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그처럼 악한 일을 한 자는 누구의 환생입니까?"라고 여쭈니,
“이는 짱라따낙짼의 환생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짱라따낙짼이란 사람은 말의 힘과 가피가 아주 크고, 악령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그분이 보는 것만으로도 효험이 생겼기 때문에 위짱의 네 지역에서 공양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죽은 자를 위한 공양의식을 하면서(임종시 포와를 행할 때), ‘팻' 소리가 나올 때마다 외쳐서 많은 말과 가축을 가져갔던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성취자 탕똥갤뽀께서 커다란 바위 위에서 기맥氣脈 요가 수행(하타요가)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바위가 반쪽으로 갈라졌는데 그 안에 큰 두꺼비가 한 마리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꺼비 몸통에 수많은 작은 벌레들이 달라붙어서 살을 뜯어 먹으니, 두꺼비는 그 고통을 견딜 수가 없어 까만 입을 할딱거리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하고 여쭈니,
“이는 동물 희생제를 행한 구루의 환생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 p.122)

②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까 두려워하는 고통(애별리고愛別離苦)
성자 밀라래빠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은 처음에 마음 즐겁게 하는 천신의 아들이라
가슴속 깊이 사랑스런 마음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중간에는 빚 갚으라고 강하게 독촉하는 놈이 되어
달라는 대로 모든 것을 주어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다른 사람의 딸을 집에 들어오게 해서
은혜가 큰 부모를 밖으로 쫓아냅니다.
아비가 불러도 대답을 주지 않습니다.
어미가 불러도 못들은 체합니다.
결국 마음이 멀어진 이웃과 같습니다.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자신이 낳은 원수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저는 이제 윤회에 묶인 밧줄 벗어 던졌으니
이 세상의 아들,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딸은 처음에 예쁜 미소 짓는 어린 여신으로
가장 아끼는 물건들을 가져가는 여왕이라
중간에는 당연스런 요구가 끊임없습니다.
아빠에게는 노골적으로 요구하여 가져가고
엄마에게는 비밀리에 훔쳐서 가져갑니다.
받은 것에 대해 결코 만족해하지 않습니다.
은혜가 큰 부모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결국에는 붉은 얼굴의 마녀가 됩니다.
기껏해야 다른 사람의 재산을 늘려주며
잘못되면 본인에게 불행을 몰고 옵니다.
파멸을 가져오는 마녀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저는 이제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을 벗어 던졌으니
파멸의 원인이 되는 딸,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친척과 친구들, 처음에 만나면 즐겁고 보면 환히 웃습니다.
‘이쪽으로 와! 여기 앉아!' 하는 소리가 계곡에 가득합니다.
중간에는 고기와 술로 당신의 친절에 보답을 합니다.
상대방에게 하나를 준 보답으로 이쪽에 하나를 줍니다.
결국 좋아하거나 미워하여 서로 싸우는 원인이 됩니다.
고통을 겪는 친구와 다툼의 원인이라니 가슴이 아픕니다.
즐거울 때 밥 같이 먹는 친구, 저는 이제 포기했습니다.
이 세상의 친구들,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 pp.149~152)


모든 현교와 밀교 경전에서 스승은 진정한 붓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 때문에 근본 스승이 귀의처이고 자량전資糧田인가?
스승을 성취하는 외부요가와 내부요가 두 가지 모두가
생기와 원만차제로 성취하려는 핵심을 포함하고 있으니
모든 현교와 밀교 경전에서 스승을 진정한 붓다로 설한다.

따라서 사실은 진정한 붓다와 다름이 없으며, 우리에게는 붓다보다도 훨씬 더 큰 은혜로 돌보아 주기 때문에 언제 어떤 경우에나 세 가지 믿음을 가지고 올바로 스승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훌륭한 스승을 만났으나 미숙한 행동으로 스스로를 속이며
최상의 갈 길을 찾았으나 길이 아닌 절벽에서 헤매고 있는
저와 저처럼 올바르지 못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중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법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주소서.
(/ p.253)

귀의

불경佛經을 글로 새긴 뻬차 등을 맨바닥에 놓는다든가, 걸어 넘어간다든가, 한장 한장 넘길 때 엄지손가락에 침을 묻혀서 만지는 등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은 모두 악행이 매우 무겁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5백 년의 마지막이 되면
나는 글자의 형상으로 머무를 것이다.
그 경전이 나라고 생각하면서 거기에 마음을 두어라.
그리고 그때는 그것을 공경하라.

세간의 말에도, “불경 위에 불상을 놓지 말라”고 한 것처럼 붓다의 몸과 말과 마음을 나타내는 모든 상징물 중에서 말씀의 상징(불경)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르쳐 주고 가르침의 지속성을 유지함으로써 진정한 붓다와 차이가 조금도 없으며, 특히 성스럽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 p.313)

발보리심
따라서 언제나 낮은 자리를 차지하고 소박한 옷을 입으며, 일체 유정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오로지 사랑(자애심)과 자비(연민심)가 마음의 흐름 속에 확실히 생길 때까지 그 둘을 하나로 합하려고 노력한다면 기도문 독송이나 선한 행위나 중생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 등 널리 알려진 법을 하나도 이루지 못해도 됩니다. ??섭정법경攝正法經??에서 말했습니다.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 법을 익히려고 하지 말고
하나의 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바로 대자비심(위대한 연민)이다.
누구든지 대자비심을 지닌 사람은
붓다의 모든 법이 마치
손바닥 안에 있는 것처럼 될 것이다.
(/ p.348)

인욕 바라밀
인욕 바라밀에는 다른 사람의 오해를 참는 인욕, 법을 위해서 힘든 일을 견디는 인욕, 심오한 의미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는 인욕,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다른 사람의 오해를 참는 인욕
먼저 다른 사람의 오해를 참는 인욕이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실제로 때리거나, 강탈해 가거나 욕설을 하거나, 뒤에서 기분 나쁘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증오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사랑(자애)과 자비(연민)를 일으켜 그들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처럼 하지 않고 ‘분노의 힘에 굴복하면 천 겁劫 동안 쌓은 공덕이 한 번의 성냄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입보리행론??에서,

천 겁에 걸쳐 쌓아온
보시나 선서善逝에 대한 공양 등
어떠한 선한 행위도 그 모든 것이
한 번의 화냄으로 무너지게 된다.

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증오만한 악행 없고
인내만한 고행 없다.
그러므로 인욕에 대해 끈기 있게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수습하세요.

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분노의 결함을 잊지 말고 언제 어떤 경우에도 인욕수행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 p.399)

저자소개

뺄뛸 린뽀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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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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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 책으로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 (양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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