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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 : 정영애 장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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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내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아빠와 헤어졌어?

모든 아이를 주인으로 초대하는 「작은도서관」 제37권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 1987년 문예지 '한국아동문학' 등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를 창작한 저자의 장편동화다. 아빠 없이 돈을 버느라 늘 바쁜 엄마와만 살아서 외롭고 심심한 열 살 소년 국수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할아버지를 사로잡으려고 기발한 작전을 짜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 속으로 안내한다. 특히 국수가 얼굴도 모르는 아빠와 '면접교섭권' 때문에 갑자기 만나게 되면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통해 현대의 가족 혹은 해체된 가족의 현실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가족의 의미는 물론, 행복을 향한 우리 의지를 되짚어본다. 그림작가 원유미의 그림을 함께 실었다.

출판사 서평

▶ 교과서 수록 작가가 펼치는 유쾌하고 가슴 찡한 가족 이야기!
해마다 급증하는 이혼율에 따라 편부모 슬하나 조부모 손에서 양육되는 아이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부모의 다툼이나 신경전에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결핍과 불신을 바탕에 두고 성장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이 다양한 모습으로 분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한 갈등과 혼란 속에서 깊은 내상을 입는 아이들의 삶을 외면해선 안 될 일이다. 가족의 해체 이후의 아이들 삶과 마음을 돌보는 노력과 성찰이 절실한 이때, 이러한 현실을 되짚어 보고 생각할 거리를 건네주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바로 정영애 작가의 신작,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이다.
정영애 작가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한 「우리는 한편이야」라는 작품을 통해 이혼을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솔직하고 명쾌하게 아이들 내면의 풍경을 그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엄마 아빠의 싸움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며 불안해하던 어린 남매가 부모의 이혼 통보에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입장을 통쾌하게 대변해주며 어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혼 문제가 부부만의 일이 아니라 아이들과 긴밀하게 엮인 만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상의하고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번에 나온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에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미 해체된 가족이 겪는 갈등과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느낌에 상처 받는 아이의 모습을 형상화해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들여다보고 가족의 의미와 행복을 향한 우리의 의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이 남긴 아주 특별한 선물
국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열 살짜리 남자아이다. 회계사인 엄마는 늦게 퇴근할 때가 많고, 국수는 빈집에 들어가기 싫어 집 주변을 맴돌거나 엄마가 만들어 준 반지하 방의 실내 놀이터에서 혼자 놀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자기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와 헤어졌다는 아빠의 얼굴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친구들이 아빠 자랑을 할 때면 부럽기도 하고, 가족사진이 없어 곤란을 겪기도 하지만 엄마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화목하게 지내기 때문에 아빠의 부재가 곤란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국수도 때로는 엄마에게 “나도 가족인데, 왜 내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아빠와 헤어졌어요?” 하고 물으며 솔직한 속내를 표현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얼굴도 모르는 아빠가 국수에게 보고 싶다는 기별을 해 오고, 두 사람은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철없고 대책도 없는 아빠지만 국수는 만남이 계속될수록 아빠가 조금씩 더 좋아진다. 그러나 처음과 달리 점차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는 아빠 때문에 국수는 상처를 받고, 엄마는 이런 아빠에게 노발대발하며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세 사람의 불화는 크리스마스 날 펼쳐지는 국수의 엉뚱하고도 기발한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과 맞물려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은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이 불러온 유쾌한 소동을 재치 있게 그리면서, 이와 동시에 가족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 차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여 내어 현대의 가족 혹은 해체된 가족의 현주소를 보다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헌신과 희생이 강요되던 옛날과 달리, 이제는 서로 다른 생각과 선택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독자들은 국수네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진짜 가족’의 의미는 물론, 서로의 행복을 위해 구성원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부모의 이혼으로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한 것 같은 느낌에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토록 기다렸던 ‘산타 할아버지’를 잡지는 못했지만, 난생처음으로 서로를 염려하고 이해하는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 국수의 크리스마스 대소동이 독자들에게도 기쁘고 즐거운 선물로 다가갈 것이다.

▶ 주요 내용
국수는 회계사인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혼자 집을 지키며 숙제를 하고 자신만의 놀이방에서 노는 생활이 익숙한 열 살짜리 남자아이다. 못된 마법사 같이 생긴 엄마의 직장 동료가 탐탁지 않고, 가족사진이 없어 가족신문 만들기 시간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까 봐 걱정을 해 엄마를 속상하게 할 때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생활에 큰 불만은 없다. 그런데 갑자기 얼굴도 모르는 아빠가 자신을 보기 위해 면접교섭권 신청을 하면서 아빠와 국수는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다. 철없는 아빠지만 자신과 닮은꼴인 데다 그동안 못해 봤던 것들을 함께 할 수 있게 되면서 국수는 조금씩 아빠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만 안겨 주는 아빠 때문에 국수는 물론이고 엄마 역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 없다’를 두고 아이들과 한바탕 토론을 벌인 국수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이라는 기발하고도 엉뚱한 작전을 짜서 실행에 옮긴다. 드디어 다가온 결전의 크리스마스 날! 국수의 작전 때문에 엄청난 소동이 벌어져 집 안이 발칵 뒤집히고, 아빠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이렇게 작전은 실패했지만 엄마 아빠 사이에는 조금이나마 따뜻한 기류가 흐르고, 국수는 이 난리 속에서도 산타 할아버지가 남긴 선물을 받게 된다. 메리 크리스마스!

목차

귀신 방
기분 나쁜 아저씨
씩씩한 엄마
처음 만난 아빠
철없는 아빠
엄마 마음, 국수 마음
아빠 마음, 국수 마음
상처
굴뚝 세우기
훼방꾼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
두 명의 산타 할아버지

본문중에서

선생님이 사회 시간에 가족 신문을 만든다며 가족사진을 준비해 오라고 했어요. 그러나 국수네 집에는 가족사진이 없었어요. 국수가 엄마에게 짜증을 냈어요.
“선생님께 야단을 맞는단 말이에요.”
“왜 야단을 맞아. 우리 둘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가지고 가는데.”
“아빠 사진이 없잖아요. 아이들이 놀리면 어떻게 해요.”
“놀리는 아이들이 나쁜 거야. 우리 주위에는 여러 가족들이 있어. 우리처럼 엄마와 아들이 사는 집, 아빠와 딸이 사는 집, 할머니와 손자가 사는 집. 봐 벌써 세 종류나 되잖아. 너 엄마하고만 사는 게 창피해?”
“아니요.”
국수는 눈물이 크렁크렁한 눈으로 고개를 크게 저었어요.
“그런데 왜 울어?”
“괜히.”
엄마는 입을 오리처럼 쑥 내밀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대학 졸업 앨범에서 사각모자를 쓴 아빠 사진을 잘라 주었어요.
아빠 사진만 달랑 가져가면 이상하니까 사각 모자를 쓴 엄마 사진까지 오렸어요. 그리고 유치원 앨범에서 역시 사각모자를 쓴 국수 사진도 오려 주었어요.
(중략)
집에 와서 엄마에게 따지듯 물었어요.
“엄마는 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아빠와 헤어졌어요? 우린 가족이니까 내 의견도 물어봐야지요.”
“그땐 네가 너무 어려서 말을 못했으니까!”
“그러면 내가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죠.”
- 본문 36~38p 중에서

아빠를 만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국수는 아빠가 좋아졌어요. 그래서 아빠를 만나는 날을 은근히 기다렸어요.
엄마는 아빠가 철이 없다고 했지만 국수는 아빠의 장난꾸러기 같은 바로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친구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중략)
국수는 아빠 집을 귀신 집이라고 불렀어요. 아빠가 그래도 좋다고 말했어요.
“아빠는 귀신 집, 아들은 귀신 방. 우리는 환상의 부자지간.”
두 사람이 기분 좋게 웃어 젖혔어요.
귀신 집 소파에 앉아 과자를 입에 넣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엄마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마음대로 끓여 먹고, 침대 위에서 레슬링을 했어요.
하지만 무엇이나 여러 번 하면 처음 기분과 달라지잖아요. 아빠 집도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 본문 60~61p 중에서

힘든 일이지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엄마 말을 믿기로 했어요. 작전에 실패한 아빠가 다시 작전을 시작한다는 말도 힘이 되었어요.
실패할 확률이 많지만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행복하니까요.
잘하면 0.00008초 만에 산타 할아버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세상에는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엄청 많으니까요.
국수는 혼잣말을 했어요.
“이건 대단한 일이니까 이름을 붙여야 해. 아빠처럼 말이야.”
국수는 아빠가 세웠던 ‘취직 시험 합격 작전’처럼 거창한 제목을 붙였어요.
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
근사했어요.
(중략)
국수는 루돌프가 끄는 수레와 선물 꾸러미를 어깨에 멘 산타 할아버지를 아이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선물을 주러 온 산타 할아버지를 눈 깜짝할 사이에 사로잡아야 해요.
- 본문 103~109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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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영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동화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과 "아동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아동문학상"과 "아동문예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 『내 친구 꼬마 엄지』, 『큰 일학년 작은 이학년』, 『굴러다니는 학교』, '우리는 한편이야', '우리는 한마음', '마법의 팔찌', '내겐 너무 특별한 친구' 등이 있습니다.

원유미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8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광고대행사 오리콤, 코레드의 아트디렉터를 맡았으며, 현재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잔소리 없는 날』,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여자는 힘이 세다』,『사람이 아름답다』,『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권민 장민 표민』, 『언제나 사랑해』,『내가 먼저 말 걸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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