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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 천재 예술가의 신화와 진실

원제 : Van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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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공아트》시리즈『천재 예술가의 신화와 진실 반 고흐(Van Gogh)』. 불꽃같은 정열의 인상파 화가, 자신의 귀를 자른 광기 어린 삶 등 반 고흐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의 작품 <해바라기>가 최고 거래가로 낙찰된 것은 그가 죽은 후 100여년이나 흐른 뒤다. 가난뱅이 화가로 살아야만 했던 무명화가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 탄생 배경은 무엇일까? 저자 멜리사 맥컬린은 이런 반 고흐의 신화화에 주목하고 그 배후를 알아봄을 시작으로 반 고흐의 일생을 짚어본다.

이 책에는 반 고흐의 일생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으며, 사후의 명성과 신화, 자연주의와 모더니티의 논쟁,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사회적 함의 등 심도 있는 논의도 담고 있다. 한때 완전히 고립된 듯 보였던 한 화가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과정에는 선전, 전시, 학문과 관련된 미술조직이 개입되어 있었다. 반 고흐의 역사적 연구와 상업적 이용은 맞물려 진행되었으며, 그의 극적인 생애는 소설, 영화, 팝송 등으로 포장되었다. 반 고흐 가문에서도 그의 이미지와 명성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반 고흐는 “잘못 이해된 모던 화가의 범례”가 되었다.

출판사 서평

[출간 의의]
반 고흐, 모던 문화가 만들어 낸 신화의 주인공
반 고흐라는 이름과 그의 작품은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아를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닮았다는 <해바라기>, 자신의 귀를 자른 뒤에 그렸다는 <귀를 붕대로 싸맨 자화상>은 반 고흐의 광기 어린 삶과 어우러져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불운한 삶과 대비되는 강렬한 화면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괴팍한 성격, 생전에는 가난뱅이 화가였다가 사후에는 최고 거래가의 작가가 된 아이러니 등은 반 고흐를 ‘버림받은 천재 예술가’의 전형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반 고흐』(시공아트 시리즈 51)의 저자 멜리사 맥킬런은 타고난 재능과 영감, 개성, 광기 등과 관련된 반 고흐의 천재 신화가 모던 문화에서 만들어 낸 허상이라고 말한다. 반 고흐는 독창적이라는 통념과 달리 과거 거장들, 당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계속 대화하면서 자신의 작품 전략을 세우거나 수정했다. 또한 저자는 반 고흐의 작품이 모두 개성적이며 급진적이라는 평가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작품들의 질이 고르지 않으며, 후기로 갈수록 보수적인 질서를 반영하는 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천재 예술가이기 전에 자신과 예술, 시대의 모순과 갈등을 화폭에 반영한 화가였다.
이 책에는 반 고흐의 일생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으며, 사후의 명성과 신화, 자연주의와 모더니티의 논쟁,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사회적 함의 등 심도 있는 논의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반 고흐가 미술사와 모던 시대의 사회적 맥락에서 차지한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 소개]
반 고흐의 신화화: 가난뱅이 화가에서 최고 거래가의 작가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이 이름을 듣기만 해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귀를 자르고 권총으로 자살했던 그 예술가?”하고 아는 체를 한다. 그만큼 반 고흐는 미술 애호가는 물론,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뇌리에도 깊이 박혀 있다. 반 고흐의 인기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데, 가히 미술계의 신화라 할 만하다. ‘널리 알려진 화가’라는 사실은 작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해바라기>(책 2쪽)는 1987년 경매에서 2,475만 파운드(당시 한화로 약 400억 원)에 낙찰되었다. 생전에는 작품을 거의 팔지 못해 가난에 시달렸던 반 고흐가 자살한 지 100년 뒤의 일이었다.
시공아트 시리즈 51번째 책인 『반 고흐』에서 저자 멜리사 맥킬런은 이런 반 고흐의 신화화에 주목하고 그 배후를 파헤친다. 한때 완전히 고립된 듯 보였던 한 화가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과정에는 선전, 전시, 학문과 관련된 미술조직이 개입되어 있었다. 반 고흐의 역사적 연구와 상업적 이용은 맞물려 진행되었으며, 그의 극적인 생애는 소설, 영화, 팝송 등으로 포장되었다. 반 고흐 가문에서도 그의 이미지와 명성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반 고흐는 “잘못 이해된 모던 화가의 범례”가 되었다.

숙련 기간: 거장들과 대화하다
반 고흐의 신화화가 초래한 가장 큰 오류는 그의 작품을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분리해 천재의 산물로 고립시켰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반 고흐는 구필 상회에서 근무한 경력 때문에 대중의 미술 취향을 잘 알고 있었고, 미술계의 흐름 및 문제의식에 귀 기울였으며, 다양한 문화적 구성물들과 상호 작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반 고흐는 독창적 화가라는 통념과 달리, 프랑스 정부 미술정책의 산물인 미술 독학 서적을 모사하면서 습작기를 보냈다. 몇몇 기관에 잠시 몸담았던 경험을 제외하고는 미술을 거의 독학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훈련을 해야 했다. 이때, 본보기로 삼은 것이 샤를 바르그의 『목탄화 연습』과 『데생 강의』, 과거 거장 및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 복제물이었다. 특히 반 고흐는 좋아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자주 모사했는데, 장프랑수아 밀레, 들라크루아 등이 대표적이다.
화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했던 시기에도 반 고흐는 폴 고갱, 에밀 베르나르, 툴루즈로트레크, 폴 시냐크 등 동시대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고갱과는 아를의 노란 집에서 함께 지내기도 했는데 파탄에 이른 이들의 동거생활은 잘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그려진 <반 고흐의 의자>(책 221쪽)와 <고갱의 의자>(책 221쪽)는 두 사람의 전혀 다른 성격을 암시한다. 고갱과 헤어진 뒤에 반 고흐는 병 때문에 미술계에서 멀어졌지만, 자신의 후원자이자 친동생인 테오를 통해 동시대 화가들의 동향을 파악했다.

작품의 발전: 자연으로 도피하다
반 고흐의 작품에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요소로는 ‘이동’을 들 수 있다. 반 고흐는 헤이그에서 드렌터로, 그리고 뉘에넌, 파리, 아를, 생레미, 오베르쉬르우아즈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 다녔다. 이것은 도시로부터, 또는 도시의 불안과 갈등으로부터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남쪽 지역’으로 도피하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상상 속의 ‘남쪽 지역’과 일치되는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때마다 반 고흐는 이상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환멸을 느낀 장소와 정반대 쪽이라고 상상되는 곳으로 떠났다.
각 시기마다 그린 작품들은 모티프, 주제, 성격, 색조 등에서 서로 달랐다. 뉘에넌에서는 어두운 색채로 직공과 농부들(<감자 먹는 사람들>책 189쪽)을, 파리에서는 한층 밝아진 색채로 풍경화(<종다리가 있는 밀밭>책 200쪽)를, 아를에서는 프랑스 남부지방의 뜨거운 햇볕을 반영하는 강렬한 색채로 인물화와 풍경화(<아를의 빈센트 침실>책 213쪽)를 그렸다. 모티프의 변화가 새로운 수법을 보장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작품의 기법은 안정된 상태와 서툰 상태를 오갔다. 하지만 반 고흐는 어색한 부분에서 배움을 얻기 위해 연구하고 작업을 반복했다.

모던 신화를 벗겨 낸 반 고흐
광기에 사로잡힌 천재 예술가, 시대를 앞선 불운한 예술가, 범인에게는 결코 이해받을 수 없는 고독한 예술가. 이런 예술가의 상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며 근대, 즉 모던 시대의 독특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반 고흐는 그 동안 모던 문화의 가치를 강화하고 재생하는 데 이용되어 왔다. 반 고흐의 작품은 천재의 산물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힘을 갖는다. 일반화할 수 없는 특수한 조건들에 반응하고 특수한 상황을 통과하며 절충한 결과 나타나는 서투름과 긴장과 모순. 이것이 반 고흐의 작품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유다.

목차

1 신화가 된 화가
2 탄생에서 죽음까지
3 예술과 만나다
4 숙련 기간
5 작품을 만들어 내다
6 반 고흐의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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