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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순환선 : 최호철 이야기그림[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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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을지로순환선>은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타고난 그림쟁이 최호철의 첫 작품집이다.
그의 그림은 만화와 회화의 경계에서 ‘현대 풍속화’라는 독특한 그림 장르를 구현하고 있다.
풍경과 인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나 김홍도의 풍속화를 떠올리게 한다. 기획만화 전문출판사 거북이북스에서는 최호철의 작품을 <을지로순환선>이라는 한권의 책으로 묶는다. 작가의 10여년 작품 여정을 정리하고 그의 그림이 갖는 의미를 조망한다.

작품의 특징

1) 본 걸 그린다.
최호철은 더 많이 보는 것이 그림을 풍부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한다. 공간 구성력과 인물 묘사력이 탁월한 그의 작품은 모두 세밀한 관찰에서 비롯됐다.
“이 풍속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내가 다녀 본 곳들이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내 생활 반경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직접 현장을 찾아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남긴다. 작지만 두툼한 스케치북을 가방처럼 메고 다니면서 습관처럼 사람과 공간을 스케치한다. 우리 이웃들이 지닌 삶의 고단함과 정겨움을 스케치로 기록하는데 그 스케치북들은 이제 120여권에 이른다. 그 속의 빼곡한 스케치들은 이야기가 가득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2) 한 장의 그림에 거대한 장편 서사가 있다.
<을지로순환선>은 그림 속 뒤틀린 차창 밖 풍경처럼, 책 속에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것은 압축된 광각의 서사다. 극한의 디테일로 보는 이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한 장의 그림에 거대한 장편서사가 있다. 한 장의 그림으로 스토리텔링을 전해 주는 최호철의 작품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봉천동 달동네와 신도림역, 전철 안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티프가 된 작품이 바로 ‘을지로 순환선’이다. 홍대와 당인리 발전소, 난지도, 63빌딩의 풍격을 광각으로 유려하게 담아낸 ‘와우산’은 동네 약도를 스케치하다 발전시킨 작품이다. 와우산은 작가가 어린 시절의 살던 동네다. 따사로운 봄 햇살아래 텃밭을 가꾸는 할머니 이야기, 세탁소 아저씨 이야기, 훌라후프를 돌리며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최호철 그림 곳곳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3) 시각 이미지의 외연을 확대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동료 교수인 박인하는 그의 작품을 두고 ‘보이지 않는 칸을 사유하는 만화’라고 정의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인혜 학예사는 ‘회화와 만화의 장르 간 경계 위에서 빛을 발하는 그림’라고 말한다. 화가이자 작가인 강홍구는 ‘19세기 풍자화와 겹치고 일부는 현대 만화’라고 평한다.
이처럼 그의 그림은 보는 이의 시선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된다. 그런데 정작 최호철은 말이나 글보다 끄적거리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게 ‘그냥’ 좋았다고 한다. 그냥 좋아서 한 작업이 만화와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시각 이미지의 외연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목차

서문
제1장 우리 사는 풍경
제2장 일하는 사람들
제3장 큰 세상, 작은 목소리
제4장 우리집 이야기
제5장 스케치로 담은 기억
작품 해설
작가 노트
INDEX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5년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뭐든지 관찰하면서 그리는 것에 흥미를 가졌는데 그 관심은 후에 다큐멘터리 그림, 민중미술로 이어졌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엔 순수 회화와 함께 펜화를 근간으로 하는 만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등으로 작품 영역을 넓혔다. 번호를 매겨 작업실 선반에 빼곡하게 얹어 둔 스케치북들은 그와 삶의 여정을 함께한 그림 일기장인 셈이다. 일기장 속 스케치는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펜의 힘이 따듯하게 전해지는 필력으로 이른바 현대 풍속화라는 독특하고 만화적인 그림 장르를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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