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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서양 의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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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이 의학을 만들고, 의학이 사람을 구한다.
해부학에서 생리학, 병리학, 외과학, 정신과학까지 지독할 정도로 짧게 쓴 서양 의학의 역사


오늘날은 현대 의학과 그 종사자들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는 시대이다. 현대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파스퇴르 같은 의학의 영웅들 같은 명성, 아니 예전 시골 의사가 동네 환자들에게 받던 사회적 존경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은 환자들의 의심과 질시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 게다가 시민 단체와 보건 당국은 눈을 부라리며 의학의 한계와 사회적 책임을 깨달으라고 강요한다. 반대로 환자들은 전자 장치와 의료진들이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이 뛰어다니는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돈 버는 데 혈안이 된 의사들에게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한다.
암을 치료한다는 화학 요법제는 환자를 구토하게 하고 대머리로 만들며 면역력을 떨어뜨린 다음에야 ‘부수적으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환자들은 병원에 와서 새로운 병을 얻어 간다. 의학 지식과 관련된 혼란 속에서 의대 신입생이 입학해서 배운 치료법은 졸업할 때면 틀린 것으로 밝혀지고, 현대 의학이 수많은 질병을 ‘정복’한 지금, 온갖 대체 의학이 난무하며 아픈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환자와 사회는 의사들의 전문성에 도전하며 의사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무기로 파업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확보한다.
현대 의학을 둘러싼 논쟁은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인 동시에 의사와 환자의 사회적 계약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이고 의학 지식의 진위나 새로운 치료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과학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시에 보건 제도나 의료 수가 같은 경제적 이권이 얽힌 경제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렇게 난마처럼 뒤엉킨 현대 의학의 문제를 풀어 보는 데에 있어 각각의 문제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현대 의학의 여러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의사들과 의대생들, 그리고 잠재적 환자인 우리 모두에게 있어 의학의 역사에 대한 교양과 식견은 필수적이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가 펴낸 <재컬린 더핀(Jacalyn Duffin)의 『의학의 역사(History of Medicine)』는 바로 이 교양과 식견, 서양 의학에 대한 역사적 통찰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
영국 왕립 의사 협회의 회원이자 역사가이며, 현직 혈액학자인 재컬린 더핀(Jacalyn Duffin)은 캐나다 퀸스 대학에서 석좌 교수로 재직하며 의학과 역사, 철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이 『의학의 역사』에서 서양 의학의 과거 ? 현재 ? 미래를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정신과학, 소아과학, 가정의학 등 현대 의학의 전문 분야별로 짧게, 그러나 깊이 있게 해설한다. 각 전문 분야들이 어떻게 파생되었으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통해 의학이라는 학문이 홀로 성장해 온 것이 아닌, 사회적 역사적 산물임을 생생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보여 준다.
이 책의 원서 부제는 A Scandalously Short Introduction. ‘지독할 정도로 짧은 소개’이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서양 의학의 역사를 640쪽이라는 짧지 않은 분량으로 소개하면서 짧다고 하는 것은 의학의 역사의 방대함을 반어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재컬린 더핀은 이 긴 의학사의 여로를 따라가면서 결코 균형을 잃지 않는다. 위대한 의사나 기술의 탄생을 무작정 높이 칭송하지도 않고 의학 지식과 기술 등이 사회적 구성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현대의 사회 구성주의자들처럼 의학사의 성과들을 폄하하지도 않는다. 의학사에 있어 동전의 앞과 뒤를 모두 살필 수 있는 균형 잡힌 시선을 독자들에게 부여하며, 의학이라는 것이 당대의 사회 관계와 시대정신 그리고 지식의 복합적 상호 작용의 결과물임을 알려 준다.
뿐만 아니라 의학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정확하게 잡아내면서 핵심적인 쟁점과 사건, 연구 성과 등을 부각시킨 후 이들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해부학의 발전을 위해 시체 도둑질을 마다하지 않았던 베르셀리우스, 광견병 치료를 위해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실험을 반복했던 파스퇴르, 청진기를 발명한 라에네크, 평생 남장을 하고 산 캐나다 최초의 여의사 제임스 배리 등 의학사 영웅들의 이면을 들춰내면서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넘치는 도판과 함께 의학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저자소개

재컬린더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왕립 의사 협회의 회원이고 역사가이며 현직 혈액학자이다. [랭스터프: 19세기 의학 생활](1993)과 [더 좋은 눈으로 보기 위하여:R.T.H. 라에네크의 생애](1998) 등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의료와 인체 도해, 질병의 역사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글을 발표하였다. 1988년부터 캐나다 퀸스 대학교의 제이슨 A. 한나 석좌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학과 철학, 역사, 법률을 가르치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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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의료사르 전공한 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 교육실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병원 병원사 연구실 연구 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의학 교육 연수원 연구 개발 부장, 한국 의학 교육학 회지 편집 위원, 한국 의효 정보 학회 교육 이사, 한국 의과 대학장 협의회 전문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을 위하여](1988년)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의학과 과학적 한계](공역,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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