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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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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태식
  • 출판사 : 김영사
  • 발행 : 2002년 05월 30일
  • 쪽수 : 45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34909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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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포석정은 단순히 술을 먹고 노는 향락의 장소가 아닌, 중요한 의례를 치르던 장소였다. 지소공주는 김춘추가 내린 김유신의 환갑선물이었다. 돌림자는 신라시대에 이미 유행했다. 남자간 동성애는 신라사회에서는 일반2적인 모습이었다. 필사본 화랑세기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신라와 신라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그럼에도 왜 화랑세기를 가짜라 하는가. 왜 모든 화랑은 현좌충신 양장용졸이어야만 하는가. 화랑세기는 고려의 그늘에 가려 볼 수 없던 신라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고 정확하게 담아냈다.

목차

프롤로그 순국무사 화랑을 해체하며

1장 지하에서 캐낸 화랑세기

2장 신국과 신궁

3장 김대문과 화랑세기

4장 김유신과 그 가족

5장 김흠순과 선덕왕

6장 김흠돌의 난

7장 구칠과 대세, 비형랑과 도화녀

8장 선덕여왕의 씨내리 남자들

9장 심청과 가실, 보희와 문희

10장 용수와 용춘

11장 천명공주의 용숙사랑

12장 부모와 자식이 공유한 돌림자

13장 나.당관계와 공양미 삼백 석

14장 똥간의 자식

15장 진평왕과 연호 건복

16장 족보와 분재기

17장 100년간의 허상골품

18장 사통과 호모섹슈앨러티

에필로그 미실과 향가

본문중에서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 율리에 설씨 성을 지닌, 가난하지만 아름답고 행실이 바른 평민집 처녀가 있었다. 그에게는 늙은 아버지가 있었으니 정곡이라는 변방으로 군역을 나가야 하는 날이 왔다. 요즘말로 군대 입영 영장이 날아든 것이다. 마침 이때 설씨녀를 사랑하지만 그런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사량부의 순진한 총각이 있었으니, 그가 가실이었다.



가실은 마침내 용기를 내어 수자리 갔다 돌아와서 설씨녀와 결혼한다는 약속을 하고는 늙은 설씨녀의 아버지를 대신해 변방으로 수자리를 나간다. 헤어질 때 두 남녀는 약혼의 징표로 거울을 둘로 쪼개어 각각 한쪽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어찌된 셈인지 약혼자 가실은 기한인 3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기다리다 못한 설씨녀의 아버지는 딸을 다른 곳에 시집보내려 끈질기게 강요한다. 견디다 못한 설녀는 도망까지 결심하나 실패하고, 결국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아버지가 정해준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결혼식 전날, 그러니까 가실이 떠난 지 6년이 지난 그날 설녀 앞에 초췌한 몰골을 한 남자 한 명이 나타난다. 설녀도 그가 가실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가실은 헤어질 때 신표로 나눠가진 거울 조각을 내보이고는 마침내 설녀와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이다.



우리는 이런 기록이 버젓이 정사 기록인 삼국사기에 실려있다해서 그것이 곧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어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창출된 설화임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몰골이 초췌하고 그동안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꿈에도 그리던 약혼자의 얼굴을 몰라보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혹자는 가실이 수자리를 떠나기전에 얼굴을 몇 번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렇다면 가실과 설씨녀는 수자리를 떠날 즈음 한두번만 보았다는 말인가?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그렇다면 이 설화의 생성을 촉진한 실제 사건은 무엇인가? 솔직히 우리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것과 비슷한 기록이나 전설이 있어야 뭔가 할 말이 있을 터인데 하나도 없으니 별도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실망할 것 없다. 틀림없이 이 가실과 설씨녀 설화의 원본 텍스트라고 할 만한 기록이 화랑세기 필사본에 있다.



(/ p.241~24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경북 김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 김천 출생.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1993년 1월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기자로 입사해 부산지사와 체육부, 사회부를 거쳤다. 1998년 12월 같은 회사 문화부 기자로 옮겨 2015년 6월까지 17년간 오로지 문화재와 학술 전문기자로 일했다. 선문대 역사학과에서 고고학과 고대사 분야에서 신라 적석목곽분시대 도교 사상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몸소 체험한 풍납토성 발굴 역사를 정리해 [풍납토성 500년 백제를 깨우다](2000, 김영사)를 냄으로써 언론인에 의한 고고학 발굴기의 시원을 열었다. 이어 화랑세기 진위 논쟁에 뛰어들어 그 필사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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