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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와 동학농민혁명 : 육성으로 듣는 공주와 우금티의 동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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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학농민혁명 중에서 가장 처절하고 장렬했던 최후의 전투인 공주 우금티 전투 전후로 이 지역에서 전개된 동학군의 활동상과 죽음의 순간들을 학술적으로 논구하고, 이 지역에 구전되는 당시 상황에 대한 구전자료를 채집하여 엮은 책이다. 사료 연구와 현장 연구를 결합하여 20년 동안 진행된 성과물을 정리한 것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통한의 우금티 고개, 동학농민혁명 역사의 정점
갑오년 동학농민군들의 위대한 꿈과 눈물과 피와 살점이 뭉쳐진 우금티 고개. 우금티 고개는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민족 근현대사에 있어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결정적인 통곡의 고개, 통한의 고개이다. 그 통곡과 통한의 고개와 골짜기, 산봉우리 여기저기에 얽히고설킨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누군가의 아들, 아버지, 남편이었든 이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될까?

우금치는 ‘우리 민족의 고개’라 한다. 무장에서 1차 기포하여 승승장구한 끝에 전주에서 관군과 화약(和約)을 맺고, 집강소 정치를 실시하던 동학군은, 일본군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동학군을 토벌하러 남하하는 낌새에 대응하여 2차기포(총기포/재기포)를 결행한다. 이때 동학교단의 교주 해월 최시형이 전국의 동학도들에게 ‘총기포’할 것을 지시했다.

논산에 집결한 동학농민군은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부대와 손병희 통령이 지휘하는 부대가 합세한 세력이었다. 전봉준 부대는 노성과 효포 쪽으로 공격했고, 손병희 부대는 이인에서 봉황산과 하고개 방면을 공격했다. 그러나 신식무기를 앞세운 일본군과 관군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고 통한의 후퇴를 하게 된다. 전봉준 장군은 공초에서 이 우금치 전투 당시를 회고하며 "2차 접전 후 1만여 군병을 점고한즉 불과 3,000여 명이요, 또 두 차례 더 싸운 뒤 점고한즉 500여명"이었다고 했다.

공주의 소중하고 생생한 구전 자료를 증언, 동학농민혁명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다. 패배자의 기록은 언제나 ‘승리자의 시각’으로 윤색되고 폄훼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동학농민혁명 전반이 ‘패배’로 점철되고, 비운과 통한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심증을 역사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넘어서는 방법론이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구전자료 조사이다. 100년 가까이 ‘반란’의 역사로 치부되어 온 탓에, 그 구전자료마저 유폐되고 유실되었지만, ‘민초’들의 ‘중구(衆口)’는 마치 ‘질긴 생명력의 잡초’처럼 되살아나고 되살아나고 되살아나는 것임도 사실이다.

이 책에는 지난 20년 동안 공주 주변 마을과 마을, 논두렁과 밭두렁, 산골짜기와 바위 틈새까지 곳곳에 버려진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 엮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거시적인 안목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원거리에서 참여한 연구자의 논문이 함께 실려 있다.

공주 동학 구전 자료를 통해 비록 동학농민군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우금티, 효포, 이인의 싸움터 주변에서 여러 주민들이 대중적으로 쌀을 내고 밥을 지어 돕고 그리고 농민군으로도 참여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민중들의 새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실패한 아쉬움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 우금티 바로 앞에서 좌절한 것이 아쉬워 ‘무르팍으로 내밀어도 나갈 수 있었는데, 주먹만 내질러도 나갈 수 있었는데.’ ‘동학군 대장을 밀고하여 소 두 마리를 받았으나 바로 눈이 멀고 죽었다.’ ‘환향바위’, ‘갑오년을 세 번 겪은 수촌들의 고목나무’ 등의 이야기가 그것을 증언한다.

저자들의 공동연구, 공동조사의 성과 그리고 미래
이 책은 30여 년 동안 실천적 연구를 해 온 박맹수 님과 20여 년 동안 우금티 일대 마을을 샅샅이 조사하여 동학혁명 관련 이야기를 모두 모은 정선원 님이 공동연구, 공동조사의 성과라는 점에서 다른 책보다 특별하다. 이러한 책들이 나오는 한, 그렇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 이야기는 과거의 역사로서 자리매김 되고, 역사의 장식장에 진열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영감(靈感)을 주는 살아 있는 진리요 동력으로서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목차

1부 동학농민혁명과 우금티전투 /박맹수
동학농민혁명과 우금티전투
제2차 동학농민혁명과 우금티전투

2부 공주와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 /박맹수
공주와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
공주 우금티전투 관련 자료 목록

3부 공주에서 동학농민혁명 뒤 남은 이야기들 /정선원
1. 동학농민혁명 시기 공주의 큰 싸움터인 우금티, 효포, 이인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
2. 공주 시내권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
3. 금강 주위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
4. 금강 북쪽의 면지역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
5. 공주 근처 논산, 청양, 부여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

4부 공주 동학농민혁명 연표/박맹수

부록 / 사진으로 보는 공주 동학농민혁명

본문중에서

왜 농민군은 공주전투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을까.
첫째, 전력 구성의 취약성을 들 수 있다. 제 1, 2차 공주전투 당시 농민군 지도부농민군 지도부는 농민군의 전 역량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개남 부대는 전봉준 부대와 진로를 달리하여 청주성을 향하여 진격하다가 패배하였고, 손화중과 최경선 부대는 광주 나주 일대에서 머물며 일본군의 후방 기습과 이 일대 수성군을 견제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공주로 북상했던 전봉준 군의 전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둘째, 공주전투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세성산전투(10월 21일), 대교전투대교전투(10월 23일~24일), 주성전투(10월 25~27일)의 패배로 인해 공주 이남과 이북의 농민군이 연합하려던 당초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셋째, 반일연합전선 형성의 좌절을 들 수 있다. 전봉준은 2차 봉기를 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재야 유생들과 전·현직 관리들에게 반일연합전선을 이룩하여 함께 일본군에 맞서 싸울 것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전봉준의 제안은 일정한 효력을 발휘하여 전라감사 김학진, 공주 유생 이유상, 전 여산영장 김원식 등의 합류를 끌어내긴 하였다. 그러나 충청감사 박제순을 위시한 대부분의 현직 관리들이나 재야 유생들의 동조를 이끌어 내지 못하였다. 이로써 농민군은 반일연합전선 형성은 사실상 좌절되었던 것이다.
넷째, 무기의 절대적 열세를 들 수 있다. 공주전투 당시 농민군 측의 주 무기는 화승총과 죽창 등이 주축이 되었고, 극소수 농민군만이 각 군현의 무기고에서 탈취한 천보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군과 일본군은 유효 사거리만 수백 미터나 되는 스나이더 소총, 무라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다섯째, 농민군 측의 전술전술상의 오류를 들 수 있다. 공주 일대는 방어하기에는 유리하고 공격하기에는 불리한 지형인데다가 일본군, 경군 및 민병들이 이미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고 농민군이 공격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따라서 무기의 열세와 지형적으로 불리한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농민군의 전 역량을 투입한 공주전투에서 보여준 농민군 측의 전술은 중대한 오류였다.
(/ pp.52~53)

구전 조사 중에서 특이한 것은 동학군을 학살한 주체로서 절대 대다수 구전은 일본군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서도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한 주체가 일본군인가 조선 정부군인가 하는 것이 불명확하다. 그런데 공주에서 동학군의 학살의 주체를 공주 민중들은 ‘일본군’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공주 동학 구전 자료를 통해 비록 동학농민군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우금티, 효포, 이인의 싸움터 주변에서 여러 주민들이 대중적으로 쌀을 내고 밥을 지어 돕고 그리고 농민군으로도 참여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민중들의 새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실패한 아쉬움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금티 바로 앞에서 좌절한 것이 아쉬워 ‘무르팍으로 내밀어도 나갈 수 있었는데, 주먹만 내질러도 나갈 수 있었는데.’ ‘동학군 대장을 밀고하여 소 두 마리를 받았으나 바로 눈이 멀고 죽었다.’ ‘환향바위’, ‘갑오년을 세 번 겪은 수촌들의 고목나무’ 등의 이야기가 그것을 증언한다.
(/ p.337)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1979년 공주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에 입학하였다. 이후 학생운동에 투신하여 제적과 2번의 투옥을 거쳐 공주지역에서 지역운동을 해 왔다. 1993년 공주에서 동학기념사업회가 결성되면서 사무국장, 운영위원장, 이사를 역임했다. 활동의 중요한 한 부분을 공주에서 동학정신계승사업이라고 여겨 1990년 후반부터 공주지역의 동학 구전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해 왔다. 현재 천안북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민주노총공주시위원회 집행위원장, 공주노동상담소장을 맡고 있다.

생년월일 1955~
출생지 전남 벌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학 연구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 원불교사상연구원장,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해월 최시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전국 각지의 동학 사적지를 두루 탐방하였다. ‘생명의 눈으로 보는 동학’의 관점에서 동학의 영성에 주목한 동학농민혁명 연구는 동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으며 특히 1995년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발견된 동학 지도자 유골의 국내 상환을 계기로 그 시야를 동아시아 차원으로 확대하여 ‘개벽’의 꿈과 실천 그리고 그 장엄한 역사를 연찬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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