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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고소설 : 잘거운 상상과 해학으로 가득한 한국 고소설 천 년의 세계[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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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간호윤
  • 출판사 : 김영사
  • 발행 : 2010년 08월 23일
  • 쪽수 : 840
  • ISBN : 978893494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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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은 고소설의 개념과 용어에서부터 작품론, 작가론까지 청소년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옛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전문학가 간호윤 박사가 300여 권 이상의 참고문헌과 도판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상세한 설명과 탁월한 분석이 돋보이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이야기에 웃고, 이야기에 울던 옛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인의 삶과 사상에서부터 문화와 역사, 민중의 희로애락까지 담아낸 우리 고소설의 모든 것!
고소설의 개념, 용어에서부터 작품론, 작가론까지 청소년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옛이야기 산책. 천 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정신과 문화, 그 향취에 흠뻑 빠진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소설을 누가 읽고, 짓고, 보급했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 보고서. 양반에 대한 풍자와 해학부터 선과 악의 대립, 계모와 처첩 간의 갈등, 모정에 대한 그리움, 가난조차 한바탕 웃음으로 뒤집는 위트까지. 고소설은 모든 소재가 이야기가 되고 삶이 된다.
고전문학가 간호윤 박사가 300여 권 이상의 참고문헌과 도판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상세한 설명과 탁월한 분석이 돋보이는 고전문학론의 결정판이다.

천 년의 향기를 머금은 고소설에 관한 모든 것! 고소설론부터 작가론, 작품론까지.
이야기에 웃고, 이야기에 울던 옛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인들은 왜 이야기를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을까? 한국인의 삶과 사상에서부터 문화와 역사, 민중의 희로애락까지 고소설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는《아름다운 우리 고소설》이 김영사에서 출간됐다. 고소설의 개념, 용어에서부터 작품론, 작가론까지 청소년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옛이야기로 가득하다. 천 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정신과 문화, 그 향취에 흠뻑 빠져드는 묘미가 담겨 있다.
세상의 위선을 비틀고, 세상의 부패에 맞선 선인들의 지혜부터 양반에 대한 풍자와 해학, 선과 악의 대립, 계모와 처첩 간의 갈등, 모정에 대한 그리움, 가난조차 웃음으로 뒤집는 위트까지! 고소설은 모든 소재가 이야기가 되고 삶이 된다. 10세기 전기소설 <온달전>부터 20세기 초 구활자본 <김인향전>까지 우리 고소설을 맛있게 풀어냈다.
고전문학가 간호윤 박사가 300여 권 이상의 참고문헌과 도판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상세한 설명과 탁월한 분석이 돋보이는 고전문학론의 결정판이다.

고소설 대표 4대 작가부터 판타지, 역사소설까지
고소설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고소설 해부학’!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은 1,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소설을 누가 읽고, 짓고, 보급했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 보고서다.
고소설의 저자들은 대다수 억눌리고 소외된 자들이었다. 한문 소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작가들 또한 한문에 능한 양반계층이었지만, 김시습, 박지원, 김만중과 같이 뛰어난 재주를 채 펴지 못하거나 김소행 같은 서러운 신분의 서얼들, 혹은 대단치 못한 벼슬을 지낸 이들이었다. 때문에 우리 고소설은 이들의 존재 증명서와도 같았고, ‘비분함을 붓으로, 강개함을 먹으로 삼아 쓴’ 글줄이었던 것이다.
고소설의 작가가 한 계층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았듯이 독자도 어느 특정한 이들에게 머물지 않았다. 궁중과 여염집 여인, 양반과 서민, 스님 등 신분과 계층을 초월하여 두루 사랑받았다. 고소설은 당시 곧잘 ‘사탕수수’ 맛이나 ‘끼워 먹는 간식 맛’에 비유될 정도로 당대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언문 소설을 빌리기 위해 비녀와 팔찌를 판 부녀자들, 영웅이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대목을 듣다가 전기수를 죽인 광적인 독자, 시어머니 상중에 소설을 읽어 쫓겨난 며느리 등은 그 대표적 예다.
또 책을 직업적으로 읽어주는 남자인 ‘전기수(傳奇?)’, 책을 파는 ‘책쾌(冊?)’, 책을 읽어주는 여자인 ‘책비(冊婢)’ 등 고소설과 관련된 인물들도 고소설이 당대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한 동인이었다.
여기에 그간 많이 조명되지 않았던 고소설을 최초로 세계에 알린 벽안의 이방인들, 소설을 통해 조선을 읽은 일인(日人) 통역관들도 고소설의 세계화에 가세했다. 알렌(H. N. Allen) 박사는 가장 먼저 외국에 우리 고소설을 알린 푸른 눈의 이방인으로, 고소설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을 최초로 번역하여 서양에 알렸다.
또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은 고소설에 대한 명쾌하고 재미있는 해설도 잊지 않는다. 18세기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정조는 왜 소설수입금서령을 내렸을까? 고소설에는 왜 꿈이 많이 등장할까? 조선 제일의 로맨스 소설은 무엇일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소설에 대한 모든 호기심을 풀어주는 친절한 고소설 입문서이다.
<삼한습유>, <구운몽>, <전우치전> 등 판타지 소설부터 <임장군전>, <임진록>, <최치원전> 등 역사 소설 속에 담긴 재미와 감동, 해학과 풍자의 미학을 전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단테의《신곡》부터《해리포터》와《나니아 연대기》까지 서양의 고전, 신화와 판타지 소설을 넘나들며 우리 고소설을 비교·해부했다.

현대에도 여전히 매력을 뽐내고 있는 고소설의 참맛!
고소설이 판소리, 영화, 연극으로 다시 태어나다!

영화 <춘향전>, <전우치전>, <방자전>과 연극 <설공찬전>의 공통점은? 바로 고전을 현대극화했다는 점이다.
저잣거리에서 즐기던 우리 옛이야기가 천 년의 먼지를 툭툭 털고 현대의 판소리, 영화, 연극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을 전한다. 고소설이 먼 이야기가 아닌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거듭난다.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은 과거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닌 현재도 여전히 숨 쉬고 있는 고전에 대한 프리즘을 제공한다. 선인들의 삶과 사상이었던 옛이야기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는 고전에서 미래를 찾는다. "근대 이성과 합리주의가 몰아냈던 '환상', '주술', '신비'가 이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이하여 만개하고 있다. 신비로운 고소설의 환상 모티프를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테크놀로지와 조우시킨다면, 현대인들에게 강력한 환상의 세계를 제공할 문화 콘텐츠로서 고소설을 발견할 수 있다. 고소설의 회생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고전과 현대가 환상으로 아우러지는 새로운 고소설 문화 콘텐츠를 기대해본다."

한 마당 고소설론
‘고소설이란 무엇인가?’부터 ‘고소설계의 중요인물’까지 다루었다. 고소설사 4대 사건을 통시적으로 살펴 정치와 소설의 역학관계를 짚었으며, 고소설 배경지와 집필지 등 생성공간도 지도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아울러 필사본, 낙선재본, 세책본, 판각본(방각본), 구활자본(딱지본) 등 고소설 필수 용어는 물론 관련 용어도 명확히 정리했다.
고소설계의 중요인물에서는 소설 수입 금서령을 내린 정조, 소설을 시로써 배척한 이상황, 소설의 장적을 정리한 유만주, 소설을 팔아 신선이 된 조선 제일의 책 장수 조신선, 고소설을 최초로 정리한 김태준 등 고소설과 관련된 이들을 당대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살폈다.

두 마당 작가론
우리 고소설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4대 작가를 집중 조명했다. 마음은 선비이나 부처의 길을 간 김시습, 어머니의 정과 국문을 사랑한 김만중, 옛 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창조하자던 박지원, 비통한 슬픔과 울분으로 소설을 쓴 서출 김소행이다. 이들은 왜 소설을 썼으며 무엇을 그리고자 했는지, 현재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를 예각화하고 작가로서의 인간적인 면모와 장르로서의 소설을 연결시키고자 하였다.

세 마당 작품론
익히 알려진《금오신화》, <설공찬전>, <임진록> 등은 물론 <투색지연의>, <명주보월빙>, <백복전>, <최현전> 등 다소 생소한 23종의 고소설 작품을 살펴 우리 고소설의 가두리를 확장시켰다. 작품의 원문을 싣거나 줄거리 요약을 통해 다양한 변주의 고소설 세계를 탐구하여 현대적 해석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또 860여종, 수천에 달하는 이본의 수를 셈하여 국문소설과 한문소설 베스트 10선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찾아보았다. 이본 수가 가장 많은 국문소설 베스트 1위는 <조웅전>, 한문소설 베스트 1위는 <구운몽>이다.

네 마당 배경론
‘고소설 속 불한당들은?’, ‘고소설에서 악인과 선인의 결말은?’, ‘고소설 속 최고의 추녀와 추남은?’ 등 ‘고소설, 이것이 알고 싶다’는 구성으로 11항의 질문과 답을 실었다. 우리 고소설에 대한 흥미를 북돋는 것은 물론 고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다섯 마당 문화론
속담, 그림, 시조, 한시, 노래, 놀이, 굿?탈춤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고소설을 찾았다. 게으른 사람을 의미하는 ‘소대성이 모양으로 잠만 자나’, 영리하고 민첩한 사람을 지칭할 때 쓰던 ‘강남 연쇄(쇠)와 같다’라는 고소설 인용 속담은 널리 쓰이던 우리네 입말이었다. 특히 ‘그림이 된 고소설’에서는 잘 그려낸 여덟 폭 병풍 같은 <구운몽>, 고소설 동산의 문패가 되어버린 <춘향전>, 마초에서 신사까지 사내들의 만화경인 <삼국지연의> 속화를 선별하여 실었다.

목차

독소문답

한 마당 고소설론
1. 고소설이란 무엇인가?
2. 고소설사 4대 사건
제1차《유양잡조》사건 “괴탄하고 불경스러운 책이옵니다”
제2차 <설공찬전>사건 “채수의 죄를 교수형으로 단죄하소서”
제3차《명기집략》사건 “효시하여 강가에 3일 동안 머리를 달아 두어라”
제4차 ‘소설 수입 금서령’ 사건 “소설은 국가의 근간을 해친다"
3. 중세 사회와 소설의 접변
고소설의 생성 공간 고소설의 배경지 | 고소설의 집필지
출판 필사본 | 판각본(방각본) | 구활자본(딱지본)
고소설 관련 용어
강담사(講談師) | 전기수(傳奇?) | 요전법(邀錢法) | 담배 가게(烟肆) | 책쾌(冊?)·책비(冊婢) | 책사(冊肆) 서사(書肆) | 육전 소설(六錢小說) | 녹책(錄冊)과 전책(傳冊) | 여성(女性) | 장서가(藏書家) | 화승(畵僧)
고소설계의 중요 인물
소설 수입 금서령을 내린 정조 | 소설을 시로 배척한 이상황 | 소설을 세 가지 헷갈림이라 질타한 이
덕무 | 소설을 시로 사랑한 왕족 이건 | 소설의 장적을 정리한 유만주 | 소설을 팔아 신선이 된 조선
제일의 책 장수 조신선 | 고소설을 최초로 정리한 비극적인 천재 김태준 | 고소설을 최초로 세계에 알린 벽안의 이방인들 | 소설을 통해 조선을 읽은 일인 통역관들 | 판소리계 소설을 정리한 신재효

두 마당 작가론
1. 고소설 4대 작가
김시습, 마음은 선비이나 부처의 길을 가다
김만중, 어머니의 정과 국문을 사랑하다
박지원, 옛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창조하다
김소행, 비통한 슬픔과 울분으로 소설을 쓰다

세 마당 작품론
1. 고소설사의 흐름
2. 별쭝난 고소설
최초의 금서(禁書)《금오신화》| 필화를 부른 <설공찬전> | 최초의 민중 소설 <임진록> | 바보가 등장하는 <온달전> | 패러디 소설 <상사동기> | 자본주의 소설 <왕경룡전> | 최초의 조선어 교본 소설 <숙향전> | 최초의 피란 소설 <최척전> | 악인형 주인공이 등장하는 <강로전> | 소설을 비평한 <투색지연의> | 최고의 혹평을 들은 <홍길동전> | 최고의 품격 소설 <구운몽> | 최고의 로맨스 소설 <춘향전> | 최고의 군담 소설 겸 베스트셀러 <조웅전>| 단편 소설집《방경각외전》| 에로틱 소설 <주장군전>과 <관부인전> | 등장인물이 가장 적은 <예덕선생전> | 중국에 수출한 최초의 소설 <삼한습유> | 대하 장편 소설 <명주보월빙> | 여성 귀신이 등장하는 <강도몽유록> | 행복한 소설 <백복전> | 설화를 모티프로 한 <최현전>
3. 이본으로 본 국문 소설 베스트 10
<조웅전> | <유충렬전>| <춘향전> | <심청전> | <적벽가> | <삼국지연의> | <소대성전>| <박씨전> | <서한연의> | <임진록>
4. 이본으로 본 국문 소설 베스트 10
<구운몽> | <창선감의록> | <사씨남정기> | <임장군전> | <옥린몽> | <홍백화전> | <운영전> | <최치원전> | <원생몽유록> | <화사>
5. 판소리계 소설

네 마당 배경론
1. <흥부전(興夫傳)>인가 <흥부전(興富傳)>인가?
2. 최초의 국문 소설은 <설공찬전>인가 <홍길동전>인가?
3. 고소설 속 최고의 추녀와 추남은?
4. 고소설 속 불한당들은?
심술꾼 | 불효자 | 오입 | 왈패(曰牌) | 잡놈들 | 출패(出牌) | 편쌈꾼 | 화랑
5. 고소설에서 악인과 선인의 결말은?
6. 고소설 속 신분 계층과 직업은?
신분 | 직업
7. 고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꿈은?
8. 고소설에 나오는 신약이나 신령스러운 기물들은?
9. 고소설에 쓰이는 모티프는?
10. 고소설에 나오는 전법이나 도술은?
전법 | 도술
11. <홍길동전>은 정말 허균이 지었나?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다섯 마당 문화론
1. 속담이 된 고소설
<삼국지연의> | <소대성전> | <수호지> | <숙향전> | <심청전> | <온달전> | <임진록> | <장인걸전> |《 전등신화》| <조웅전>과 <이대봉전> | <춘향전> | <홍길동전> | <흥부전>
2. 그림이 된 고소설
<구운몽> | <삼국지연의> | <춘향전> | <토끼전> | <심청전> | <서유기>
3. 소설이 된 고소설
4. 시조가 된 고소설
5. 한시가 된 고소설
6. 노래가 된 고소설
7. 놀이가 된 고소설
8. 설화가 된 고소설
9. 창가가 된 고소설
10. 가사가 된 고소설
11. 굿·탈춤이 된 고소설

맺음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서유영은 소설이 이토록 성행하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든 것이다. 첫째는 사람 사는 세상일을 그려 냈기에, 둘째는 살자면 자연히 부닥뜨리는 슬픔과 즐거움, 얻고 잃는 것에 대한 경계가 있기에, 셋째는 현명하고 어리석으며 착하고 악한 사람을 명확히 가려내서다. 물론 서유영의 이 지적은 지금도 현재성을 지닌다 한들 틀리지 않다.(157쪽)

고소설의 시작은 <온달>의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 <화왕계>의 꽃을 의인화한 세상에 대한 경계(警戒), <조신>의 남녀 간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랑을 다룬 <조신>의 환몽(幻夢) 구조는 우리 고소설의 한 특성으로 면면히 이어진다. (276쪽)

조선 후기(18~19세기)에는 방각본이 출현하여 소설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앞 시기에 이어 붕괴된 가정과 국가를 이상적으로 복구하는 과정을 영웅, 충성, 효성으로 적절히 버무려 낸 창작 군담 소설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틈새에서 걸출한 <홍길동전>이 부도덕한 조선 사회의 강고한 신분적 틀에 강한 불만을 터뜨린다. 특히 연암의 한문 단편 소설은 현실 세계를 파고들어 부패한 현실과 위선을 꾸짖는 중세의 지성을 눈썰미 있게 그려 내 근대 소설적인 면모를 보인다. 한국 고소설의 정점은 마땅히 연암 소설에 찍어야 한다. (278쪽)

<춘향전>을 '민중적 세계관'이라 감히 이름할 수 있는 이유는 유동성(流動性)과 적층성(積層性)이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은 경우에 따라 이리저리 변동될 수 있는 성질이요, 적층성은 층층이 쌓인다는 뜻이다. 유동성과 적층성을 이끄는 것은 물론 입말, 즉 구어다. '춘향 이야기'가 '심청 이야기'가 이이의 입에서 저이의 입으로 이엄이엄 이어질 때 방자가, 월매가, 심청이, 흥부가 생동하고, 민중의 생생한 삶이 살아 숨 쉬는 세계관을 담아낸다. 우리가 읽는 판소리계 소설은 이렇게 누구의 창작이 아니라, 이 땅에서 숨 붙이고 살다 간 삶들이 자밤자밤 넣은 입말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민족문학인 것이다. (605~606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기 화성 출생(1961), '저서로는 '한국 고소설비평 연구'(경인문화사,2002), '조선후기 필사본 한문소설집 선현유음' (이희,2003), '마두영전 연구'(경인문화사,2003), '개를 키우지 마라 -고소설비평시론(연암소설 산책)'(경인문화사,2005), '읽고 쓰는 즐거움'(경인문화사,2006) 외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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