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만들어진 전통 :(전1권)

저 : 버나드 S. 콘, 프리스모건, 휴트레버-로퍼, 데이비드 캐너다인, 테렌스레인저,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역 : 박지향, 장문석(張文碩)출판사 : 휴머니스트발행일 : 2004년 0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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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전문 저널 「과거와 현재」에 제출된 논문을 기초로 에릭 홉스봄이 엮은 (1983)의 국내 최초 완역판이다.
엘리자베스 2세가 고색창연한 마차를 타고 의회 개원을 위해 웨스트민스터로 향하는 모습을 중계하는 TV 방송들은 한결같이 ‘천년의 전통’을 되뇌지만 실은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사람들은 허망해진다.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각양각색의 격자무늬 천으로 만든 킬트가 실은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이처럼 통상 낡은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낡은 것이라고 주장되는 이른바 전통들은, 그 기원을 따지고 보면 극히 최근의 것이며 종종 발명된 것들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인류학자들, 문화이론 연구자들과 기타 인문과학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이 책 1,2,3장에서는 '스코틀랜드의 고지대 전통'과 '웨일즈의 과거 찾기 운동' 그리고 영국 군주정의 의례와 역사적 맥락을 살핀다. 또한 4,5장에서는 영국(유럽)식 전통을 구축함으로써 인도인과 아프리카인의 눈에 권위를 표상하려고 한 다양한 전략과 시도를 알아본다. 6장에서는 1870년부터 1914년까지 유럽에서 대량 생산되는 전통들을 국가의 역할과 관련하여 짚어본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집단적 정체성과 전통의 창조'이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언어전 전환(linguistic turn)'이라는 새로운 사조는 우리에게 사실(fact)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게 하였으며 동구권의 몰락은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홉스봄은 나는 누구라고 믿었던 것의 실체와 다시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관점과 방법을 제공한다. 베네딕트 앤더슨이 '상상된 공동체'라는 개념을 유행시켰듯이 이 책은 출간된 이래 '전통의 창조'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역사학뿐만 아니라 사회인류학이나 문학 등의 인접 학문 분야에서 전통의 창조를 연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홉스봄과 그의 동료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새로운 국경일, 의례, 영웅이나 상징물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등 '전통의 창조'가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문제는 그런 발명된 전통들이 역사와 동떨어져 있으며 정치적 의도에 의해 조작되고 통제된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왕실의례가 대표적인 예다. 이 책은 특히 이 시기 유럽에서 전통의 창조가 ‘현재’의 필요를 위해 과거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예들은 추적하며, 만들어진 전통이 어떻게 역사적 사실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정치인들에 의해 국민국가의 권위와 특권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이 책은 집단적 기념 행위가 국민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신화와 의례가 사람들로 하여금 만들어진 '공식 기억'을 믿도록 하는 데 의도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목차 TOP

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서장
전통을 발명해내기 - 에릭 홉스봄
1장
전통의 발명: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동 - 휴 트레버 로퍼
2장
소멸에서 시선으로:낭만주의 시기 웨일스의 과거를 찾아서 - 프리스 모건
3장
의례의 역사적 맥락과 그 의미:영국 군주정과 '전통의 발명'(1820-1977) - 데이비드 케너다인
4장
빅토리아 시대 인도에서 권위의 표상 - 버나드 S. 콘
5장
식민지 아프리카에서 전통의 발명 - 테렌스 레인저
6장
대량 생산되는 전통들:유럽,1870~1914 - 에릭 홉스봄

색인

저자소개 TOP

버나드 S. 콘 [저]

4장 집필
시카고 대학 인류학과 교수. 역사와 인류학의 상호작용, 인도사회 연구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프리스모건 [저]

2장 집필
스완시(Swansea)에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사학과 교수. 웨일즈어로 많은 저서를 썼으며, 웨일스 역사 관련 저서들의 작업에 참여했다.

휴트레버-로퍼 [저]

1장 집필
1957년부터 옥스퍼드 대학의 역사학과 계관교수를 역임했다. 1980년에서 1987년까지 케임브리지의 피터하우스 칼리지 학장을 지냈다.

데이비드 캐너다인 [저]

컬럼비아 대학교 사학과 학과장을 역임하고 영국으로 돌아와 런던 대학교 역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과거의 즐거움The Pleasures of History》, 《우리 시대의 역사학History in Our Time》, 《장식주의: 영국 사람들은 자신의 제국을 어떻게 보았는가Ornamentalism: How the British Saw their Empire》 등이 있다. 《역사 연구Historical Research》, 《역사 서평Reviews in History》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13,500 (10%)

전체선택

테렌스레인저 [저]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저]

20세기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로 손꼽힌다. 그의 연구는 영국 및 유럽에서 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영역에 걸쳐 있으며, 그 시기도 17세기부터 20세기 현대사까지 통괄한다. 특히 ‘아래로부터의 역사’ ‘전체사로서의 역사’라는 구도를 일관되게 견지해 당대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예술 및 문화비평을 포괄하는 박식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박지향 [역]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 사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프랫대학(Pratt Institute) 조교수와 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영국사, 보수와 개혁의 드라마](1997), [제국주의, 신화와 현실](2000), [슬픈 아일랜드](2002), [일그러진 근대, 100년 전 영국이 평가한 한국과 일본의 근대성](2003) 등이 있다.

장문석 [역]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민족주의 길들이기], [피아트와 파시즘], [파시즘], [민족주의], [근대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국부의 조건](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만들어진 전통](공역), [제국의 지배], [래디컬 스페이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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