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노래는 흩어지고 꿈 같은 이야기만 남아 - 금오신화 :(전1권)

저 : 최성수출판사 : (주)나라말발행일 : 2006년 07월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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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김시습. 해외의 학자들도 인정한 소설 ‘금오신화’이지만 정작 그의 소설을 읽고 잘 이해한 사람은 드물다. ‘금오신화’가 한글이 아닌 한문으로 쓰여지기도 했지만 이야기 속에 시가 많고, 내용에도 김시습의 독특한 사상이 배어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어 시간에 고전읽기 아홉 번째 책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금오신화’가 『노래는 흩어지고 꿈같은 이야기만 남아』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금오신화는 이제껏 알고 있던 고전소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이다. 선과 악의 대립도, 행복한 결말도 없다. 한 평생을 쓸쓸히 살아갔던 김시습과 같이 쓸쓸하고 외로운 등장인물들이 비밀스런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는 젊은 선비와 그와의 사랑을 영원히 이어갈 수 없는 운명의 여인의 사랑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한 누구도 만나보지 못했던 선녀, 용왕, 염라대왕을 만나고 돌아온 인물들의 신기하고도 환상적인 이야기는 내가 속한 세계 너머의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비극적인 삶을 또 다른 세계를 그림으로써 넘어서고자 했던 김시습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목차 TOP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금오신화』를 읽기 전에

만복사에서 저포 놀이를 하다 <만복사저포기>
。。한국의 귀신_귀신과의 동거
이 선비, 담을 몰래 엿보다 <이생규장전>
。。여자와 귀신은 한 통속?_왜 귀신은 늘 여자일까
술에 취해 부벽정에서 놀다 <취유부벽정기>
。。김시습과의 인터뷰_평양 거들떠보기
남쪽 염라국 이야기 <남염부주지>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증_저승, 그 문지방 너머 이야기
용궁 잔치에 가다 <용궁부연록>
。。전기소설 열풍_전등신화vs금오신화

『금오신화』깊이 읽기
나도 이야기꾼“하, 참 곱기도 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그가 본 것은 드리워진 발 너머로 다소곳이 앉아 수를 놓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이 선비가 훔쳐보고 있는 줄을 알았는지, 최 규수는 수놓던 손을 잠시 멈추고 턱을 괴더니 고운 목소리로 시를 한 편 지어 읊기 시작했다.

창가에 앉아 쉬엄쉬엄 수놓는 날.
꽃밭에서 꾀꼬리 소리 다정도 해라.
살랑이는 봄바람을 원망하며
가만히 바늘 멈추고 시름에 젖네.

길 가던 저 도련님 누구이신지.
푸른 옷 큰 허리띠 버들에 어려.
가만히 바늘 멈추고 시름에 젖네.

길 가던 저 도련님 누구이신지.
푸른 옷 큰 허리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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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저]

강원도 횡성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한문학을,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30여 년간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공부했습니다. 한문 교사들과 뜻을 모아 '전국한문교사모임'을 만들고 [함께 읽는 우리 한문]을 펴냈습니다. [장다리 꽃 같은 우리 아이들], [작은 바람 하나로 시작된 우리 사랑은], [천 년 전 같은 하루], [꽃, 꽃잎] 등의 시집과 장편 소설 [비에 젖은 종이비행기], [꽃비], [무지개 너머 1,230마일], 산문집 [가지 많은 나무가 큰 그늘을 만든다] 등을 출간했습니다. 청소년 독서와 문예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강의실 밖에서 만나는 문학 이야기], [선생님과 함께 읽는 신동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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