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내 동생 싸게 팔아요  :(전1권)

시리즈 : 콩깍지 문고 시리즈3

저 : 임정자그림 : 김영수출판사 : 아이세움발행일 : 2006년 06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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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싸게 파는데, 혹시 사실 분 없어요?

짱짱이는 동생을 데리고 놀아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동생이 누나 짱짱이한테 나가 놀자고 혹은 자전거를 태워 달라고 졸라서 억지로 등떠밀려 나왔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이든지 짱짱이는 동생을 자전거에 태웠으니, 얄미운 동생을 어디다 갔다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 것이고,
그냥 버리자니 그렇고 팔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얄미운 동생과 짱짱이의 한바탕 소동!
모든지 다 파는 시장에서 우리 동생을 팔아야지. 내 동생 싸게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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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동생의 관계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일지도 모른다. 어떤 날은 정말 둘도 없는 관계였다가 또 어떤 날은 남보다도 더 먼 남인 것 같다가, 또 어떤 때에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거나, 물고 빨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우니까 말이다. 작가 임정자는 동생과 누나 짱짱이를 통해 형제 관계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부모는 어디 갔는지, 짱짱이는 동생을 데리고 놀아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동생이 누나 짱짱이한테 나가 놀자고 혹은 자전거를 태워 달라고 졸라서 억지로 등떠밀려 나왔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이든지 짱짱이는 동생을 자전거에 태웠으니, 얄미운 동생을 어디다 갔다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 것이고, 그냥 버리자니 그렇고 팔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두 눈을 반짝이며 어떻게 팔까 궁리하고 있는 누나 뒤에 앉은 동생은 아무것도 모른 체 마냥 좋아하고 있다. 짱짱이는 장난감 가게 언니, 꽃집 할아버지, 빵집 아줌마가 다 한 번씩 어디 가냐고 물어볼 때마다 동생을 팔러 간다고 하고, 그러면서 동생이 얼마나 자기 속을 썩이는지 이른다. “내 동생은요, 얼마나 얄미운데요. 나한테 대들고 나쁜 말도 하면서 엄마 아빠 앞에선 이쁜 척해요.” 이런 말을 들은 사람들이 동생을 살 턱이 없다. 게다가 시장 사람들한테 자신의 잘못을 일러바치는 누나를 보는 동생은 능청스럽게 듣고 있기만 한다. 악을 쓰지도 않고 장난을 치지도 않고 자신을 항변조차 하지 않는다.

평소와는 너무 다른 동생의 능청에 짱짱이는 계속 약이 오른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동생의 잘못은 점점 더 커진다. 급기야 친구 순이한테까지 동생을 팔겠다고 한다. 게다가 이젠 거저 주겠다고까지 한다. 하지만 순이는 “거저 줘도 싫어.” 했다. 어떻게든 동생을 팔아 버리고 싶었던 짱짱이는 순이가 어떻게 하면 살까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순이가 혹 할 만한 동생의 장점을 찾기 시작한다. 심부름도 잘 하고, 왕자님 놀이도 잘하고 공주 놀이할 때 하인도 잘 하고.... 그러다 보니 동생은 거저 주기 아까울 정도로 가치가 있었다. 아니 그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동생의 잘못을 이르다 보니 동생한테 당했던 억울함이 좀 풀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짱짱이는 마음이 확 바뀌었다.

동생을 팔고 싶은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순이가 잡고 있는 동생 팔 말고 다른 쪽 팔을 얼른 잡아 당겨 동생을 순이한테서 떼어 놓았다. 팔이 찢어지도록 벌어졌지만, 동생은 의아해할 뿐 짱짱이 편이다. 짱짱이는 시장에 동생을 팔러 올 때와 다른 마음으로 동생을 태우고 시장을 빠져 나와 집으로 간다. 빵집 아줌마한테도, 꽃집 할아버지한테도, 장남감 가게 언니한테도, 동생이 뭘 잘 하는지 자랑을 하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동생을 사겠다고 한다. 그러나 짱짱이는 동생이 밑질 것 같아 팔지 않기로 한다. 그 때까지 멀쩡히 짱짱이를 잘 따라다니던 동생이 장남감 가게 앞에 있는 오락을 하겠다면 자전거에 타질 않는다. 동생을 집으로 무사히 데리고 가야하는 짱짱이로서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동생을 질질 끌고 자전거에 태워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장 사람들 앞에서 얌전히 있던 내 동생이, 시장 사람들 앞에서 내 편이었던 내 동생이, 얌체 같은 순이 앞에서까지 얌전하던 내 동생이, 아무도 없는 짱짱이네 집 앞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짱짱이 머리를 확 잡아 당긴 것이다. “그래, 동생을 싸게 팔아 버렸어야 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짱짱이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동생의 장난기는 다시 살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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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자 [저]

월간 [어린이문학]에 단편동화 [흰곰인형]을 발표한 이래, 동화책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오국봉은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나][물이, 길 떠나는 아이][흰산 도로랑][동동 김동][하루와 미요]등을, 그림책 [내 동생 싸게 팔아요][바람 타고 달려라]등을 썼다.

김영수 [그림]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미국 SVA(School of Visual Art)와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뉴욕에서 첫 일러스트레이션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금은 홍익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내 보물 1호 티노], [실험실 꼬마 흰 쥐]를 직접 쓰고 그렸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내 동생 싸게 팔아요], [하마의 가나다] , [노란 두더지], [지렁이다], [악어 연필깎이가 갖고 싶어] 들이, 옮긴 책으로는 [창작 면허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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