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부자유친 로드맵 :(전1권)

저 : 김보광, 김정명출판사 : 동아시아발행일 : 2004년 01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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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사건사고란에 15층 계단 창문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 고등학생의 기사가 실렸다. 멋있는 경찰, 국사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이 청소년이 남긴 유서는 현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를 비웃는다. “경찰이면 도둑만 잘 잡으면 되지 우리나라 수능시험에서 극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 어떤 제도를 시행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학생들을 생각해서 교육제도를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런 청소년들에게 밝고 힘찬 내일을 꿈꾸라고 말할 자신이 없는 시대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아이의 목숨을 건 원정 출산을 강행하고, 지방의 고3 학생들은 교사의 인솔하에 강남으로 올라와 여관에서 생활하며 학원에 다닌다. 자녀의 조기 유학으로 인해 가족은 생이별을 감수해야 하고, 홀로 국내에 남은 기러기 아빠는 자녀의 교육비,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자취생 아닌 자취 생활을 해야 하는 게 오늘 우리 교육의 현주소.


그러나 여기 한창 공부해도 모자랄 시기의 아들을 데리고 배낭여행을 떠난 간 큰 아버지가 있다. 친구들은 다 공부하고 있을 시간에 책가방 대신 배낭을 메고 아버지를 따라 길 위에 선 열일곱 살의 아들이 있다.
이들이 여행하면서 만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머 고등학생이 배낭여행을 해요?”라며 놀란 토끼눈을 뜨고 이들 부자를 훑어본다. 그 시선에는 부러움도 묻어난다. 여행이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바지만, 정작 떠날 용기를 가진 사람은 몇 없다.


유럽의 청소년들은 혼자서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을 하면서 낯선 세상을 돌아보고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 학원, 도서관 등을 오가며 쳇바퀴 돌듯 제자리를 맴돌 때 외국의 청소년들은 세계를 돌아보며 마음의 크기를 키우고 가슴에 미래를 품는다. 청소년들이 경쟁하며 살 내일의 사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깊이와 넓이에 의해 좌우되게 마련.


우리 교육의 편향성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저자 김정명은 현재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이자 학생처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바른 인생관을 정립해야 할 시기엔 죽어라 수능 공부에 매달리고, 정작 공부해야 할 대학에 가서는 이리저리 노느라 바쁜 우리 대학의 무능은 우리의 교육 제도에 의해 파생된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부자유친 로드맵>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들은 건강한 가족의 모델을 제시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에게 가장 훌륭한 친구이자 스승이다. 이들 부자의 소리 없는 웅변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1200만 청소년과 그들 부모의 솔직한 심정이자, 교육문제로 매일매일 시름하는 2003년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유난히 가족 동반 자살이 많았던 올 한해 동안 사람들은 가족 붕괴를 염려했다. 자녀들을 자기의 부속물인냥 생각하는 그릇된 가치관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0년 전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 가족을 이끌고 산으로 들어간 아버지 김정명의 선택은 단연 돋보인다. 다들 강남으로 이사간다고 발버둥칠 때 성적 위주의 공부가 아닌 전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으로 이사했다. 그는 “아이들은 스스로 배운다”는 신념 아래 과외는 고사하고 학원도 꺼리는 편이다. 자녀에게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고 옳든 그르든 답을 찾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그는 믿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들이 무뚝뚝해졌다. 아버지에게 살가운 말 한마디 건네주

목차 TOP

출발하기 전에

여행의 가장 큰 준비물|아버지와 함께라면 언제든 OK!


터키|아버지가 내민 손을 잡다



그리스|아버지는 과거를 보고 아들은 미래를 본다


이탈리아|길 위에서 만난 부자유친


여행 후담

아주 특별한 선물

저자소개 TOP

김보광 [저]

가족과 떨어져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한 달에 한 번만 집에 다녀올 수 있다는 게 때로 외롭고 힘들지만 스스로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에 진학할 것을 선택했기에 군소리를 할 수도 없다.

전체선택

김정명 [저]

용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명지대 체육학부 교수로서 체육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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