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영속패전론 : 전후 일본의 핵심 :(전1권)

저 : 시라이 사토시(白井聰)역 : 정선태(鄭善太)출판사 : 이숲발행일 : 2017년 07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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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이미 70년 전에 패전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전승국 미국에 복종하는 일본 지배층의 모순된 이념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주목받는 젊은 사회학자인 저자 시라이 사토시는 이 책에서 그들 이념의 특징을 ‘영속패전’으로 규정하고, 국수주의에 함몰된 일본 보수층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치밀하게 파헤친다. 영속패전 이데올로기의 분열증적인 징후들을 통해 아베 신조 집권 이후 점점 더 우경화하는 일본 정치 세력의 성격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벌이는 영토분쟁의 기원도 대미 종속 구조에서 찾는 이 책은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역사 왜곡 문제 등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제대로 이해할 단초를 제공한다. 기존의 일본 사회정치학의 틀을 깨고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 일본 사회와 한일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독서가 되어 이케루혼 대상, 이시바시단잔 상, 가도카와재단 학예상 등을 받으며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출판사서평 TOP

영속패전 체제란 무엇인가

영속패전 체제의 핵심 구조는 패전의 부인과 대미 종속이다. 일본 보수 세력은 왜 패전을 부인해야 했을까? 저자가 말하는 이유는 허망할 정도로 단순하다. 태평양전쟁을 주도했던 제국주의자들이 전후에도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려면 패전의 책임에서 자유로워야 했는데, 상황을 ‘패전’이 아니라 ‘종전’이라고 애매하게 규정함으로써 책임을 부인하고 회피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속임수와 기만이 통했던 이유를 대미 종속 구조에서 찾는다.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하자 미국은 일본을 점령하고 탈국군주의로 개혁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소련을 맹주로 공산 세력이 확대되자 미국은 이에 대항하여 일본에 강력한 반공 정부를 세우고자 했다. 그렇게 미국은 일본의 천황제를 인정하고 전범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으며, 전전(戰前) 보수 지배 세력에 전후 일본의 통치를 맡겼다. 공산주의에 호의적인 좌익이 권력을 잡는다면 일본이 소련 진영에 포섭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저자는 바로 이런 계기로 군국주의 일본 보수 세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전전의 권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전후 일본에는 미국이 어떤 요구를 하든지 무조건 들어줄 수밖에 없는 대미 종속 구조가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말한다. 패전 자체를 부정하고 대미 종속 구조에 포섭된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은 현재 일본이 ‘패전이 아니라 종전’ 상태에 있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자신들이 얼마나 미국에 종속되어 있는지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미 종속’과 ‘패전의 부인’은 상호 보완관계로 아베 정권이 그 실례를 보여주듯이 점점 더 극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패전을 부인할수록 미국에 더욱 종속되고, 미국에 종속될수록 패전을 더욱 강력하게 부인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일본의 ‘영속패전’ 이데올로기 핵심 구조다. 그렇다면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하여 반공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정권을 유지해온 한국의 우익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는 일본의 ‘영속패전’ 이데올로기와 과연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다른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스스로 묻게 된다.

영속패전 체제에서 비롯한 영토 분쟁, 북한 문제

저자는 일본이 주변국과 일으키는 영토 분쟁, 쟁점화한 북한 문제에도 영속패전의 기만적 구조가 작동한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이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 러시아와의 북방 영토 분쟁, 한국과의 독도 분쟁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한다. 저자는 일본의 지배 권력이 패전 사실을 떳떳이 인정하지 못하므로 영토 문제의 합리적 해결 능력도 애초부터 결여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각각의 영토 분쟁뿐 아니라 북한 문제도 역사적 배경과 국가 간 조약 관계를 꼼꼼히 살피며 실증적으로 파헤친다. 그리고 거기에 미국의 존재, 즉 일본의 대미 종속 구조와 영속패전 체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다시 말해 미국이 세계 전략 차원에서 일본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라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일본의 영토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문제를 말할 때 대미 종속 관계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냉전 구조를 전제로 했던 영속패전 체제가 지금까지 존속한 탓에 일본은 세계정세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고, 그 차질로 ‘평화의 균열’이 일어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미국에 최악의 구도는 중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경우이므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는 전략

목차 TOP

한국 독자들에게

1장 _ ‘전후(戰後)’의 종말
제1절 우리는 모욕 속에 살고 있다 - 포스트 3·11의 경험
제2절 ‘전후’의 종말
제3절 영속패전

2장 _ ‘전후의 종말’을 고하는 것―대외관계 문제
제1절 영토 문제의 본질
제2절 북한 문제에서 보는 영속패전

3장 _ 전후의 국체, 영속패전
제1절 미국의 그림자
제2절 무엇의 승리인가

에필로그 - 세 가지 광경
후기
옮긴이 글

저자소개 TOP

시라이 사토시 [저]

197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정치학자, 사상사가, 교토세이카(京都精華) 대학교 인문학부 전임교수. 와세다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이토쓰바시(一橋)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미완의 레닌 ‘힘’의 사상을 읽는다(未完のレ-ニン [力]の思想を讀む)], [‘물질’의 봉기를 목표로–레닌, ‘힘’의 사상([物質]の蜂起を目指して―\レ-ニン、[力]の思想)](증보신판), [영속패전론(永続敗戦論)](제35회 이시바시단잔 상, 제12회 가도카와재단 학예상 수상), [일본열화론(日本劣化論)](공저), [‘전후’의 묘비명([戰後]の墓碑銘)], [전후정치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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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태 [역]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용인시 수지 동천동 모두의 학교에서 번역 교실 및 소설 읽기 강좌를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 [개화기 신문 논설의 서사 수용 양상],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그 외부], [근대의 어둠을 응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번역·문학·사상],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등이 있으며, 역서로 [동양적 근대의 창출: 루쉰과 소세키], [일본 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가네코 후미코: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 제국의 아나키스트], [일본어의 근대],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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