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샘에게 보내는 편지 :(전1권)

역 : 김명희, 이문재출판사 : 문학동네발행일 : 2020년 01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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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손자 샘이 태어났을 때 고틀립 박사는 그 누구보다 기뻐한다. 전신마비에서 오는 합병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우려한 그는 손자 샘에게 삶의 지혜를 나눠주기 위해 편지를 쓰기로 한다. 샘이 언젠가 그 편지들을 읽고 자신이 평생 동안 겪은 경험에서 얻은 교훈들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그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일이 일어난다. 채 두 돌도 지나지 않은 샘이 자폐증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는 자신처럼 남들과 ‘다르게’ 보여지는 장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손자 샘이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가 평생을 바쳐 공부한 모든 것, 그가 온몸으로 겪은 모든 것, 심리치료사로서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보며 깨달은 모든 것을 담은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거기에는 그 어떤 포즈도, 과장이나 가식도 없다. 소중한 손자 샘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들만을, 자폐아인 손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진심을 담아 들려줄 뿐이다. 전신마비의 불편한 몸으로,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 그는 꼬박 사 년에 걸쳐 서른두 통의 편지를 쓴다. 이 책 [샘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출판사서평 TOP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사랑과 상실, 삶이 주는 선물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


내가 어두운 터널에 있을 때,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터널 밖에서 어서 나오라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내 곁에 다가와 나와 함께 어둠 속에 앉아 있어줄 사람. 우리 모두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 p.205)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저자 대니얼 고틀립 박사는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의 삶은 ‘숙지황’이라는 한약재를 떠올리게 할 만큼 파란만장하다. 지황의 뿌리를 술에 담갔다가 쪄서 말리고 다시 술에 담갔다가 쪄서 말리기를 아홉 차례나 반복해서 만든다는 한약재인 숙지황. 지독한 고통과 승화의 과정을 반복한 끝에 약재로 탄생하여 어혈 든 사람이나 화병 든 사람에게 특효가 있다는 약재이다. 신이 있어서 마음에 상처받고 절망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해주기 위한 약재를 만들었다면 바로 고틀립 박사가 숙지황일 것이다. 그는 전신마비 장애를 안고 살아오면서 겪은 고통과 절망, 그리고 삼십오 년간의 심리 치료 상담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와 통찰력,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터널의 어둠 속에서 기꺼이 우리 곁에 함께 앉아 있어줄 사람이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치료해주는 숙지황 같은 심리학자
고틀립 박사는 청소년기에 학습장애를 겪었다.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했으나 낙제를 거듭하여 대학을 옮겨 다녀야 했다. 마침내 학습장애를 극복하고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대학에서 만난 아내와 두 딸을 낳는다. 그런데 정신의학전문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며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난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가지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 것이다. 몸이 겪는 끔찍한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라는 절망과 낙담이 그를 더 견딜 수 없게 한다. 극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 다시 일을 시작한 그에게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 뒤이어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을 차례로 겪으면서 그는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런 그의 삶에 희망의 빛이 되어준 것은 그가 휠체어에 앉은 심리치료사로 살면서 만난 수많은 환자들이었다. 그는 삼십오 년간 인생과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보고 치유하며 살아왔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낙담한, 상처 입은 마음들이 그를 만나 위로 받고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역시 새 힘을 얻었다.

‘샘’을 위한, 세상 모든 ‘샘’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선물
고틀립 박사는 성공하라고 소리쳐 말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성취하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라고, 고통을 털어내라고, 실패를 잊으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네 탓이라고도 남의 탓이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법을, 실패와 패배를 안고 살아가는 법을, 상처를 안고 그러나 상처가 스스로 치유되도록 돕는 법을 말하고 있다. 그는 살라고, 사랑하라고, 행복을 느끼라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지혜와 사랑이 오직 자폐증을 앓는 손자 ‘샘’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목소리는 세상의 모든 ‘샘들’, 나아가 자아를 찾아 헤매는 세상 모든 이들의 영혼을 울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 가슴속에 천천히 퍼지는 온기를 느끼며 자기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살면서 몇 번은 넘어지고 상처 입고 아파할 아이들에게, 그들 생의 앞길에 놓아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너와 나누고 싶었던 것은,

목차 TOP

프롤로그 세상의 모든 샘에게
네가 태어나던 날
슬픔을 위로하는 법
지혜의 증거
넌 완벽한 아이야
샌디 할머니
너에게 주어진 mm
샤론 누나의 비밀
물에 뜨는 법
인생지도를 찾는 법
비상등을 켜야 하는 이유
연약함은 마음을 여는 열쇠
좌절감을 다스리는 법
부끄러움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기회
평화의 향기
네 안의 호랑이
그릇을 크게 만들어라
아버지와 함께 바라본 바다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슬퍼할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것을 놓고 기뻐한다
상처받은 자가 상처를 준다
아이들은 부모의 인생에서 자신의 미래를 본다
벼랑 끝으로 가라
섹스, 거짓말, 그리고 남자가 된다는 것
마음속의 허기는 갈망을 낳는다
사람의 마음은 고장난 콩팥
영혼을 다친 건 아니에요
가장 생산적인 하루를 사는 법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적을 만들었다면 그 삶은 훌륭한 것이다
상처가 아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은 네 안에 있다
죽음과의 싸움을 멈출 때 얻는 것들
사랑하라, 어제보다 조금 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필로그 마지막 선물
여행자의 집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먼저 읽고
이 책을 마한다

저자소개 TOP

김명희 [역]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IVP 편집부에서 일했다. 옮긴 책으로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옥중서신』 『모든 사람을 위한 목회서신』 『모든 사람을 위한 공동서신』(공역)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성경은 드라마다』 『영혼을 세우는 관계의 공동체』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제자도』 『관계의 공동체』 『리더가 리더에게』 『행동하는 기독교』(이상 IVP) 등 다수가 있다.

이문재 [역]

이문재(李文宰)는 경기도 김포 출생으로 1982년에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집으로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 줄 때], [산책 시편], [마음의 오지], [제국호텔], 산문집 [내가 만난 시와 시인],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가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면서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 격월간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지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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