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작화증 사내 

저 : 정광모출판사 : 산지니발행일 : 2013년 03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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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한 개성을 지닌 신예작가의 탄생
정광모 소설집 [작화증 사내] 출간

독특한 신예작가가 한국 문단계에 등장했다. 일상의 내부를 비집고 들어온 치밀한 상상력으로 점철된 소설가 정광모의 세계는 담담하면서도 드라이한 개성을 지녔다.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알싸한 맥주거품이 솟아오르듯 현대인이 품고 있는 절망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 군더더기 없는 하드보일드 문체로 현실을 끄집어 올리는 작가 정광모의 첫 소설집 [작화증 사내]는 그래서 더욱 독특하다. 왜곡되고 비틀린 현실 속, 정신병원에 감금된 한 사내의 거짓 이야기로부터 작가는 이야기의 본질과 소설적 진실의 자리를 되묻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치열하게 현실을 비틀다
'첫 문장을 쓰고, 이어서 차근차근 인물의 스토리와 운명을 결정하노라면 (...) 나는 창조주가 세상을 창조하면서 느낀 기쁨에 조금이라도 접근했다는 쾌감에 젖는다.'
(/ 작가의 말 중에서)

2010년 월간지 [한국소설]로 등단한 작가 정광모는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을 뒤로하고 전업작가로 나섰다. 치열하게 현대 문명을 탐구함과 동시에 문학의 존재 이유를 성찰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소설집 [작화증 사내]에 담겨 있다. 현대인의 일상을 일곱 가지 단편으로 무덤덤하게 짚고 넘어간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체제 순응적 삶을 강요당하는 인간 군상을 포착해냈다. 그것은 별일 없는 무료한 일상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가 정광모의 부단한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사실과 허구 속에 놓인 작화 행위를 묻다
"저 남자의 얘기는 대부분 거짓이지만 그중에는 진실도 섞여 있죠.
그래서 긴장해서 들어야 해요."
정광모의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우직하게 끌고 가는 힘이며, 이를 통해 우리 생의 의지를 북돋고 바른 길을 제시하고자 하는 그 정직함에 있다.
- 박형준 / 문학평론가

주인공들은 암담한 현실에서 탈출하면서, 또는 탈출하려 몸부림치면서 궁극적인 삶의 신비를 체험한다.
- 윤후명 / 소설가

정광모 소설은 모든 것이 갖춰진 현대 문명 속에서, 구원이 없는 인간의 실존을 그린다. 개성이 예술의 중요 덕목이라면 정광모 작가는 드라이한 현대적 개성을 지녔다.
- 이복구 / 소설가

7편의 단편 가운데 표제작은 [작화증 사내]이다. 작화증(confabulation)이란, "공상을 실제 일처럼 말하면서 허위라고 깨닫지 못하는 병"을 의미하는 정신병리학적 증세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화증 환자의 작화 행위를 '박'이라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지긋이 바라보면서 '이야기'의 본질을 묻고 있다. 스토리텔링 기법이 각광받고 상상력이 주목받는 시대이나, 소설 속에 그려지듯 '작화증 사내'의 행위들은 모두 미치광이 '작화증 환자'의 행동으로 치부될 뿐이다. 임상심리사의 발화를 통해 사내의 말들은 단순한 허위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사회적 '질병'으로까지 위험시된다. 이처럼 작가 정광모는 감정적인 수사를 배제하고 담담한 필치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와 은폐된 사실을 그려냈다. 이로써 작가는 문학적 사유와 함께 진실과 허위로 얼룩진 '이야기'의 구조 자체에 대한 탐구를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비순응적 삶의 양식을 조명하다
정광모 소설가가 드러내는 현실인식은 여타 작품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드러난다. 우리가 차마 마주하지 못하는 역사적 외상을 '용두산공원'이라는 역사적 장소를 통해 드러내는 한편([기억 금지구역]), 진실을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것'을 손쉽게 강요당하는 우리 사회의 순응주의를 꼬집기도([답안지가 없

목차 TOP

기억 금지구역
시시포스 묻히다
밤, 마주치다
답안지가 없다
작화증 사내
어서 오십시오, 음치입니다
통증의 시작과 끝

해설 : 비순응적 삶의 형식-박형준
작가의 말

저자소개 TOP

정광모 [저]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어서 오십시오, 음치입니다]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작화증 사내]로 2013년 부산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토스쿠]로 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저서로 [또 파? 눈먼 돈, 대한민국 예산], [작화증 사내], [작가의 드론 독서 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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