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비평극장의 유령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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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영찬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ㅣ 발행일 : 2006년 05월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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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등단 이래 열정적인 비평활동을 펼쳐온 신예평론가 김영찬의 첫 평론집이 출간되었다. 김영찬의 다분히 진지하고 예각적인 시선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중견작가와 신세대작가 들의 작품세계를 두루 꿰뚫으며 한국 소설문학의 다양한 증상들을 진단한다. 특히 신세대작가들에 대한 김영찬의 비평적 애정은 위기를 말하는 최근 한국문단에 매우 유효한 메씨지로 남을 것이다.

제1부에는 1990년대를 넘어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양상과 방향을 조망하는 주제론적인 글들이 묶여 있다. 「한국문학의 증상들 혹은 리얼리즘이라는 독법」은 200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 특집으로 실린 백낙청과 최원식의 글을 ‘리얼리즘 독법’이라 진단하고 허와 실을 조목조목 논박해 평단의 화제를 모은 글이다. 한편 「2000년대, 한국문학을 위한 비판적 단상」에서는 고은(高銀) 문학을 겨냥한 황종연의 글을 대상으로 ‘민중-민족 문학’에 대한 비판으로만 환원시키는 독법의 편향성을 지적한다. 여기서 볼 수 있듯 김영찬은 리얼리즘 문학과 모더니즘 문학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양진영의 문학관에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가려내 통합하는 데에서 믿음직한 균형감각을 보여준다.
제2부에서는 2000년대를 즈음해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대상으로, 상상과 허구의 새로운 문법과 가능성을 탐색하여 2000년대 문학의 실체를 가늠하는 글들이 실려 있다. 이를 위해 박민규 이기호 백가흠 손홍규 강영숙 정이현 윤성희 김애란 등, 카테고리를 나누기에 버거울 만큼 다종다양해진 신세대문학의 실험들을 클로즈업한다. 거대담론이 사라진 2000년대 문학의 다양한 세계를 ‘증상’들로 파악하는 김영찬의 시선은 신세대문학을 향한 애정 어린 질타와 격려로 읽힌다.
1, 2부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제3부는 김승옥부터 김연수까지 상당한 성과를 축적해온 작가들이 한국적 근대의 상처를 통과하며 보여주는 문학적 성찰과 자기탐구의 면모를 추적하여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고, 실제비평으로 구성된 4부에는 등단 이후 써온 단행본 해설과 계간평 등을 모아 신예비평가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책머리에」에서 말하듯이 “비평이 할 일 중 하나는 밑바닥에서 웅성거리는 그 유령들의 목소리를 세심히 따라 읽고 의미와 맥락을 부여하며 공과(功過)를 따져 헤아리는 것이다. (…) 비평이란 그런 가운데 공감하고 분별하며 비판하는, 그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작업이며, 그것을 통해 ‘나’ 안의 증상과 대화하는 작업이다.” 신예평론가 김영찬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 그 문학에 귀 기울이고 눈을 맞추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노력들은 곧 한국문학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각광이 될 것이다.

목차 TOP

책머리에

제1부
한국문학의 증상들 혹은 리얼리즘이라는 독법
1990년대 문학의 종언, 그리고 그후
2000년대, 한국문학을 위한 비판적 단상
2000년대 문학, 한국소설의 상상지도
소설의 상처, 대중문화라는 증상
서사의 위기와 소설의 계몽 - 한국소설의 미성숙, 혹은 천명관의『고래』를 읽기 위한 전제들

제2부
개복치 우주(소설)론과 일인용 너구리 소설 사용법 - 박민규론
동정 없는 모더니티와 감정지출의 경제학 - 윤성화론
비루한 동물극장 - 백가흠과 손홍규의 소설
아비 없는 소설극장 - 2000년대 젊은 작가들의 상상세계1
상상과 현실의 틈새 - 2000년대 젊은 작가들의 상상세계2

제3부
김승옥 소설의 심상지리와 병리적 애니의식의 현상화
자본주의의 우울
부정의 파토스와 욕망의 드라마 - 최인석론,『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중심으로
그늘 속으로, 허무와 탈아(脫我)의윤리 - 구효서론
불행한 의식의 현상학 -『행복』의 정지아론

제4
자기의 테크놀로지와 글쓰기의 자의식 - 배수아『에세이스트의 책상』읽기
이토록 코믹한 데까르드 극장 -『달에 홀린 광대』를 통한 정영문 읽기
근대를 사는 괴물의 자의식, 그리고 소설의 불안 - 백민석『죽은 올빼미 농장』읽기
망각과 기억의 정치 혹은 원한의 멜랑꼴리 - 임철우『백년여관』읽기
상실의 인간학, 기억의 테크놀로지
환멸의 세상을 견뎌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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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저]

1965년 진주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불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박사)를 졸업했다.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2005년 제50회 현대문학상(평론 부문)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대산창작기금을 수혜받았다.

지은 책으로[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비평극장의 유령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성관계는 없다](공역),[근대성과 페미니즘](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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