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인권의 발명  :(1)

저 : 린 헌트(Lynn Hunt)역 : 전진성출판사 : 돌베개발행일 : 2009년 07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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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인권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이 비범한 작은 책에서 린 헌트는 수많은 영역을 명쾌하게 다루고 있다. [인권의 발명]은 압축의 역작이다. _[뉴욕 타임스]

문화사의 대가가 쓴 인권의 역사
린 헌트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의 새로운 흐름으로 시작된 신문화사의 대가이다. 특히 18세기 프랑스사의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국내에도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등의 저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관습적으로 받아들이는 인권의 역사를 독특한 문화사적 관점으로 서술한다. 인권은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탄생했는가? 그것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정신과 일상 속에 자연스러운 것으로 자리 잡았는가? 저자는 인권이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기원을 두며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인권의 자명성과 공감의 발견
저자는 자연성, 평등성 그리고 보편성이 인권이 요구하는 세 가지 특성이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최초의 권리 선언은 18세기에 제퍼슨이 기초한 미국 [독립 선언](1776)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1789)이 선포되고 난 뒤 인권이라는 개념은 비로소 역사화된다. 저자가 인권의 기원을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편적이고 평등한 권리 선언은 무산자, 노예, 자유 신분의 흑인, 종교적 소수자, 여성 들을 아무렇지 않게 배제했다.

노예제와 대인 종속, 그리고 자연법칙처럼 보이는 굴종에 기반한 사회에 살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그들과는 다른 인간을 동등한 존재로 상상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권리의 평등이 별 그럴듯하지 않은 장소에서 ‘자명한’ 진리가 되었는가? 특히 놀라운 것은 노예 소유주인 제퍼슨 같은 인물, 그리고 귀족이었던 라파예트 같은 인물이 자신들은 전 인류의 자명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위해 일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권리의 평등이 자명한 진리가 되었는가? 저자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이 자명성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에 대해 설명한다.

소설 읽기와 공감의 확산
기본적으로 권리는 자율적 인격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율성을 넘어 계급, 인종 그리고 성별을 초월한 ‘공감’의 학습을 통해 인권의 성취가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18세기의 개인들은 ‘동정’이라는 새롭고 심오한 감각을 고양했는데 이것이 곧 오늘날의 정확한 용어로 공감이다. 공감하는 능력이 인권의 평등한 소유를 만들어냈는데 그로부터 인권은 자명한 것이 되었다. 소설 읽기는 공감의 감각을 퍼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새로운 독서는 새로운 개인적 경험(공감)을 창출했고 그것은 다시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관념(인권)을 낳았다.” 18세기의 개인들은 사랑과 결혼을 소재로 한 당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읽으며 “전통적인 사회적 경계, 즉 귀족과 평민, 주인과 하인, 남성과 여성, 아마도 성인과 아동 간의 경계마저 넘어 공감했다. 그 결과 타인들을 자신처럼, 마치 동일한 내면적 감성을 지닌 존재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장 자크 루소의 [신엘로이즈]와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와 [클라리사]가 당시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킨 사회적 논란과 공감의 확산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소설 읽기의 확산이 결국 계급과 성, 그리고 민족적 경계를 허물며 공감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밝혀낸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기
소설 읽기를 통한 공감의 사회적 확산은 연쇄적으로 당시 법률에 의거해

목차 TOP

1 감정의 분출
2 그들 뼈의 골질
3 그들은 훌륭한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4 그것은 끝이 없을 것이다
5 인간성이라는 연성 권력

저자소개 TOP

린 헌트(Lynn Hunt) [저]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근대 유럽사학 교수로서 프랑스 혁명, 문화사, 젠더사, 역사기록학에 정통한 역사학자로 유명하다. 칼튼 칼리지 졸업 후 스탠포드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884년 창립된 미국역사학회(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와 미국철학회(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 영국학사원(British Academy)의 회원이다. 그의 저서들은 14개 이상의 언...

전진성 [역]

부산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현대 지성사를 전공하며 역사와 기억에 관한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근래에는 역사적 트라우마의 시각적 재현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2003년부터 부산의 인권단체인 ‘아시아평화인권연대’에서 활동하며 고 김형률 회장과 교우했으며,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모임을 함께 만들었다. 저서로 [보수혁명: 독일 지식인들의 허무주의적 이상](책세상, 2001), [박물관의 탄생](살림, 2004),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휴머니스트, 200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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