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희망 - 리영희 산문선  :(1권)

저 : 리영희(李泳禧)편저 : 임헌영(任軒永)출판사 : 한길사 ㅣ 발행일 : 2011년 01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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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리영희 선생의 고향인 평안북도에는 '어둑서니'란 말이 있다. 어두운 밤 아무것도 없는데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체나 헛것, 즉 '우상'이란 뜻이다. 리영희에게 글쓰기는 우상을 부수는 이성의 회복 활동이었다. 1970∼80년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억압적 · 모순적 군사정권과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쏟아냈던 그의 글들은 그를 '투옥과 감금'으로 몰고 갔다. 이 책은 2006년 12권으로 출간된 [리영희 저작집]에서 그의 사상의 정수와 빼어난 문장력, 문학성을 담은 명편을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정세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사회과학 논문보다는 그의 사상적 바탕을 이루는 인문학적인 글에 무게를 뒀다. 분단의 비극, 통일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독재체제와 민주주의 투쟁 같은 담론뿐 아니라 인간 존재론, 역사, 평화, 신앙, 자연, 예술을 주제로 한 글에도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그의 지혜가 담겨있다.

출판사서평 TOP

“우상을 파괴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지혜 그의 성찰과 실천은 우리의 희망이다”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을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

“진리와 진실이 극단에 있지 않고
두 극단 사이의 어느 곳에 있다는 깨달음은
사람을 토론과 타협과 관용의 정신으로 이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양극단에서 안으로 위치를 옮기면
서로가 적이 아니라 다만 의견이 조금 다른 ‘이웃’임을 알게 된다.”
(/ 우상과 이성 중에서)

야만의 시대, 양심으로 맞섰던 참 언론인 리영희 선생을 다시 만나다

참 지식인의 전형이었던 리영희 선생이 작년(2010) 12월 5일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20세기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내야만 했던 그는 고단한 82세의 삶을 마침내 내려놓게 되었다. 1970, 80년대 억압적?모순적 군사정권과 사회를 향해 쏟아냈던 서릿발 같은 글들과 그에 따른 ‘진실 추구자’로서의 실천적 삶은 그를 투옥과 연행, 감금이라는 형극의 길로 이끌었다. 하지만 동시대 많은 지식인들과 젊은 세대들에게는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를 일으키는 계기가 됨으로써 시대의 방향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역할이 되었다. 그래서 ‘리영희’라는 이름 석 자에 따라붙는 형용구는 몇 가지로 압축되지 않는다. 우리 시대 사상의 은사, 분단시대의 모범적인 지식인이자 사상가, 현대 지성사의 큰 별, 시대의 양심, 탁월한 언론인이자 학자, 자유인 등등. 이렇게 늘어놓고도 어쩐지 참 모습을 드러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후의 평가와 연구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먼저 선생의 생각과 사상을 온전히 담고 있는 글과 책을 제대로 읽어보는 데서 시작해야 함은 분명하다. 서둘러 빈소를 찾기보다 선생이 남긴 책들을 두서없이 꺼내 읽었다는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은 한 신문 칼럼에서 “특유의 치밀하고 견실한 문장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행복을 누렸다. 다시 보니 의미가 새롭고, 세월에 관계없이 지금도 생생한 현실성을 갖는 표현과 생각이 풍부했다”고 말했다.

세대를 초월한 삶의 슬기를 담은 리영희의 대표적 산문선

[희망]은 다시 읽어도 번득이는 리영희 사상의 정수와 빼어난 문장력과 문학성을 담지한 대표적인 명편들을 ‘산문선’이라는 이름 아래 [리영희저작집](전12권, 2006)에서 가려 뽑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정세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사회과학적인 논문보다는 오히려 그런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도록 연동해낸 사상적인 바탕을 이루는 인문학적인 글들을 엄선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민족분단의 비극, 통일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독재체제와 민주주의 투쟁 등등의 사회과학적인 담론과 함께 주시해야 할 주제는 인간 존재론, 역사, 평화, 신앙, 자연, 예술 등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삶의 슬기를 다룬 글들이다.
가까운 곳에 살며 만년을 지켜보기도 했고, 2005년 구술자서전 [대화]가 출간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던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족한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則不殆)는 평온의 경지를 즐기셨기에 감히 다른 부담을 보탤 용기가 안 났다”며 진작부터 이 책의 편(篇)을 염두에 두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새로운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두 가지 계기를

목차 TOP

한 인문주의자의 소망. 임헌영

1
D검사와 이 교수의 하루
[우상과 이성] 일대기
서대문형무소의 기억
불효자의 변

2
기능분업주의를 경계하며
하늘을 나는 새에게서 배우자
명예.거짓.죄송의 뜻
쉬운 문학, 아쉬운 정신
자유인이고자 한 끊임없는 노력
키스 앤드 굿바이
무한경쟁시대와 정보화와 인간
‘종교와 과학’ 우견(愚見)
스핑크스의 코
전쟁과 종교에 대한 성찰
종교와 신앙 앞에서 망설이는 마음
성직자의 삶과 죽음, 육체와 소유
내가 아직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

3
심청이의 몸값
기술.전쟁.인간.인간성
‘광기의 베트남전쟁’을 회고하면서
핵무기와 인류의 양심
마르코스를 위한 변론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의 교훈
파시스트는 페어플레이의 상대가 아니다
광주는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대만 2.28사건의 진상
집단적 기억

4
해방 40년의 반성과 민족의 내일
친일문학(인)의 마조히즘과 사디즘
한국의 ‘친일파’들에게
다시 일본의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

5
그리운 김구 선생
노신과 나
왔다(來了)!
경이로운 [만인보]의 시인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성을 통한 인간행태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이상주의적 삶의 표본 ‘김산’
아내 윤영자와 나

6
상고이유서

리영희 연보

저자소개 TOP

리영희 [저]

1929년 평북 운산에서 태어났다. 경성공립공업학교와 국립해양대학을 졸업했으며,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고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었고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 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복직되었다. 1985년 일본 도쿄대학교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 연방교회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각 한 학기씩 공동...

임헌영 [편저]

194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1974년 긴급조치 시기에 문학인사건으로 투옥되었다. [월간독서] [한길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주간으로 일했으며, 1979년부터 1983년까지 ‘남민전’ 사건으로 복역했였다. 1998년 복권되어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2005년에는 리영희 선생과 대담을 나눈 [대화]를 펴냈으며, 이밖에 [한국현대문학사상사] 등 20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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