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제1장 도서관 운영 맡으실 분 신규교사의 절규 리모델링 공사의 시작 암탉이 나를 울리다 학교도서관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학생사모)과 그림책 소모임 학교도서관대회와 도서관 활용수업 도서관 운영 욕심이 생기다 좌충우돌 학부모 명예사서 운영 나 독서교육부장 해본 사람이야 제2장 책은 날개다 행복한 아침 독서 시간 얘들아, 작가 선생님 한번 만나 볼래 합격의 기쁜 소식을 전해요 함께 읽는다는 마음 학부모 상담 대신 책 수다 학급문고 두 번의 당첨 기초학력 수업과 다문화 수업도 책과 함께 북아트로 표현해요 제3장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교육 임신과 육아의 반복 내 아이를 위한 책 읽기 엄마와 함께하는 독서시간 독서 육아 함께해요 공공도서관을 자녀들 서재처럼 사용하라 내 아이 독서 상 타게 한 경험 세 자매 읽은 책 목록은 블로그에 학년별 권장 도서목록은 없다 제4장 학급 독서교육, 차별화를 가져라 나부터 먼저 보여 주는 교육 오픈 카톡방을 열다 아이비 리 6가지 법칙 독서 마라톤 해볼래 소장도서가 학급문고로 읽어 준 책을 활용한 국어수업 온앤오프 독서시간 질문을 통해 함께 성장해요 제5장 교사와 독서는 뗄 수 없는 관계 알면 알수록 깊이 있는 그림책 세상 읽고 쓰는 삶의 시작 재미있으니까 같이 읽어요 교사의 성장은 모두의 성장 내가 독서교육 강의를? 김해독서교육지원단 직무연수는 영상으로 하는 독서 매일 책 읽기로 교사 리셋 독서교육 멈춰서는 안 된다 마치는 글 학년별 추천 도서 목록

[프롤로그] 도서관 때문이 아니라 도서관 덕분에 교대 진학을 위해,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달려온 세월을 보상받듯 교사로 발령받으면 꿈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실은 정돈되어 있을 것 같았고, 정장을 빼입은 나는 교탁에서 온화한 웃음을 띠며 아이들과 첫 대면을 하는 날을 꿈꿨다. 2004년 3월 2일, 첫 출근부터 전교어린이회 회장 선거준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요즘처럼 전자투표를 하는 시기도 아니었기에 기표소 설치부터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1년을 보낸 후 2년 차에는 편안한 업무를 맡고 싶었다. 문이 잠겨있는 도서관이 안성맞춤이었다. 다행히 희망대로 학교도서관 업무를 받았다. 학기 초부터 챙겨야 하는 선거보다는 문을 열지 않으면 할 일이 없었던 도서관이 마음에 든 것은 당연했다. 나중에 알았다. 전교어린이회 회장 선거는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 사실을. 도서관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부터 동료들은 나에게 “일복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것이 불편했다. 일을 잘하는 교사가 일을 더 많이 맡아야 한다는 소리로 들렸다. 일을 꼼꼼히 챙겨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어려운 일을 주지 않았다. 리모델링을 했으니 나는 일을 잘하는 교사로 분류되었는지도 모른다. 남들의 평가보다 내 업무에서의 만족도를 우선순위로 여겼다. 남의 칭찬은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든 나의 계획과 실천으로 학생들이 유의미한 하루를 보내면 그것으로 족했다. 교직 경력 18년 차. 그동안 도서관 및 독서교육 삶을 돌아보며 도서관 업무가 교사의 진로뿐만 아니라 가정의 자녀 교육관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고백한다. 나에게 도서관은 자녀교육에서 다른 교육 정보에 흔들림이 없도록 만들어 주었다. 세 자매를 낳고 키우며 독서 태교부터 시작했다. 오직 책이고, 오직 독서다. 내 아이들이 자라면서 책 읽기만 제대로 능력을 갖추면 못할 것이 없다고 믿었다. 오늘도 ‘독서 육아’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 엄마, 세 자매 엄마로서 아이들 책 읽기를 챙기면서 알게 된 점이 있었다. 정작 나는 책 읽기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인가. 나를 위한 독서는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교육을 위한 참고도서는 읽어보긴 했지만, 나의 성장을 위한 책 읽기가 필요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책 읽기가 진행되어 3일에 1권씩 책을 읽었다. 100일간의 여정 덕분에 아이들의 책 읽기 여부에 연연치 않고 나부터 챙기며 책 읽는 삶을 살고 있다. 학교도서관-독서교육-독서 육아-독서 삶-글쓰기-책 쓰기까지 여정을 책에 담았다. 대단한 성공가도 아니고, 교사로서 독서교육 관련 표창을 받은 적도 없다. 코로나19 가운데서도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경험과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매일 살아내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5분 주제 글쓰기’를 하고 있다. 나와 1년을 보낸 학생들이 진급했을 때, 독서와 글쓰기 면에서 적극적으로 도전하면 좋겠다. 부모들도 꿈이 있어야 한다. 내가 작가의 꿈을 위해 글을 쓰면 딸들도 뭔가를 끼적인다. 아이들 앞에 작가의 꿈을 이루도록, 삶이 글이 되도록 매주 가르쳐 주신 이은대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자 백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