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은 1940년 11월 27일에 태어나서 1973년 7월 20일 서른 두 해의 짧은 생을 마쳤다. ‘이소룡 신화’가 시작된 건 그가 죽기 불과 2년 전인 1971년부터였다. 그 해 [당산대형]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한 이후, 거칠 것 없는 발차기와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특유의 포효 등 우리가 기억하는 이소룡의 전형적인 모습은 삽시간에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러나 이소룡이 서재에 철학 책을 잔뜩 쌓아놓고 틈이 날 때마다 탐독했던 독서광이자,인생의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했던 철학자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 이소룡의 숨결이 담긴 이 어록은 우리가 그 동안 알고 있었던 이소룡의 외면에 더해 죽는 그 순간까지 자기 자신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한 인간의 32년 생애가 오롯이 담긴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