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혈기 왕성한 중학교 일학년 아이들이 모였다. 시를 쓴다고 겁 없이 달려 들었다. 그런데 막상 시제를 보면 앞이 깜깜해지고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단다. 핸드폰으로 게임할 때는 잘 굴러가던 머리가 시를 쓸 때는 ‘정지’하고 멈춰버린다고 한다. 이를 어쩌나. 책상에 앉아있다가 창 밖 운동장에서 축구하느라 왁자한 소리에 귀가 쏠리는 지 다들 일어나 창가로 우르르 몰린다. 그리고는 비행기를 접어 아래로 날려본다. 참 활동적인 아이들이다. 그래서인지 글도 들썩인다. 이리저리 공처럼 튀는 생각들도 보인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막연함을 풀어내기 위해 어떻게 글을 썼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한 줄 쓰기, 두 줄 쓰기, 세 줄 쓰기를 진행하며 그적그적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적고 그리고 조금씩 시에 발을 담그는 과정이 글 속에 오롯이 보인다. -길작은도서관장 김선자

김고은 ... 9 김석현 ... 10 김승연 ... 23 김연영 ... 36 김초원 ... 47 김현중 ... 61 류준선 ... 74 박지우 ... 87 신찬욱 ... 98 윤상훈 ... 110 이건준 ... 122 이동현 ... 127 이소생 ... 138 장서익 ... 150 정태영 ... 163 최인후 ... 174 허여원 ...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