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 대하여 이번에 출간된 『예언서』는 『모세오경』으로 시작한 「쉽게 풀어 쓴 구약 성경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그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없다면 그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예언서’에는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이스라엘에게 하고 싶은 말, 어떤 식으로든 전할 수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이 담겨 있다. 성경이 제시하는 ‘예언預言’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신뢰하는 존재에게 맡기신 말씀과 그 말씀을 매개로 현실을 진정한 구원과 생명으로 이끄시는 삶에 있다. 저자 김혜윤은 이 핵심을 간파하면서 예언서를 총괄적으로 개관하고, 예언서 각 권에 대한 성경 신학을 흥미롭고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가 지닌 ‘예언자적 사명’을 일깨운다 2. 「쉽게 풀어 쓴 구약 성경 시리즈」 소개 및 장점 필자는 성경을 엄숙하고 딱딱한 책으로 오해하고 피하지 않게 하는 것, 실은 성경이 진솔하고 편안하게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에 덥석 손을 내밀고 있음을 알게 하고픈 갈망에서 지난 10여 년간 성경의 신학적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자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쉽게 풀어 쓴 구약 성경 시리즈」는 이러한 갈망에서 태어나 우리 곁에 살아 쉼 쉬는 ‘구약 성경 신학 입문서’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모세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 등 성경 각 부분의 전반적인 개관과 신학 이론들, 최근 학계의 연구 동향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면서, 성경 전체를 한눈에 아우를 수 있도록 그 줄기와 핵심을 ‘참고’를 곁들여 가며 섬세하게 풀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학과 성경신학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그 장점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 이 시리즈는 기존의 구약 입문서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특성을 보인다는평가를 받아 왔다. 기존의 책들이 성경을 편안히 읽고 묵상하기 위한 안내서라면, 「쉽게 풀어 쓴 구약 성경」은 구약 성경을 ‘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안내하며 정리한 개론서이기 때문이다. 둘. 전문성이 학자들 사이에서만 소통된다면 ‘우리’로서의 교회, ‘하나’인 교회의 특성이 그저 관념상으로만 머물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성경의 신학적 내용을 보다 쉽게 풀어 내려 끊임없이 시도했다. 셋. 한국 교회 신자(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학술적 논제들과 쟁점들을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설명한다는 차원에서 쓰인 책이기에 사실은 전문적 시각의 안내서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넷. 최근의 신학적 경향을 보기 위해 2000년 이후에 출판된 전문 서적들을 섭렵하고, 한국에 최근까지 소개된 전문 서적들을 모두 통괄하여 정리해 주고 있어서 아주 유익하다.

서문 제1부 입문적 설명 1. 성경 안에서의 위치 15 2. 예언에 대한 개념적 정의 17 3. 구약성경 예언과 미신의 차이 18 참고 1.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나자렛 예수』에 제시된 예언직 20 4. 예언서의 주된 내용 21 참고 2. 참예언자와 거짓 예언자 23 5. 최초의 예언자, 최후의 예언자 25 참고 3. 교회의 예언직 26 6. 이스라엘 예언 현상의 발전 28 참고 4. 황홀경ecstasy 29 7. 고대 근동의 예언 현상 35 8. 예언자들이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 38 9. 예언자들에 대한 용어 41 10. 예언자들의 일반적 특징 43 참고 5. 소명 사화 46 11. 예언과 제의의 관련성 48 12. 예언자들의 의무 48 13. 예언자 개관 51 14. 예언서의 형성 과정 53 15. 모세오경과의 관계 55 16. 예언문학 양식 55 17. 예언서 연구 계보 58 18. 기원전 8세기 이전까지의 역사 개관 64 제2부 각 권 설명 1. 제1이사야서 1. 개관적 특징 69 2. 명칭과 인물 70 3. 시대적 배경 71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75 참고 6. 이사야의 아들들: 스아르 야숩, 마헤르 살랄 하스바즈 78 5. 편집의 문제 80 6. 신학적 주제들 83 2. 제2이사야서 1. 개관적 특징 87 2. 제1이사야서와의 관계 87 3. 제3이사야서와의 관계 88 4. 저자 89 5. 시대적 배경 89 6. 구조와 간추린 내용 91 7. 편집의 문제 94 8. 편집에 대한 가설들 96 9. 신학적 주제들 97 3. 제3이사야서 1. 개관적 특징 100 2. 저자 100 3. 시대적 배경 101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103 5. 편집의 문제 104 6. 신학적 주제들 106 4. 예레미야서 1. 개관적 특징 108 2. 명칭과 인물 109 3. 시대적 배경 110 4. 예레미야와 거짓 예언자들의 대립 115 5. 본문에 대하여 117 6. 편집의 문제 121 7. 구조와 간추린 내용 124 8. 신학적 주제들 126 5. 애가 1. 개관적 특징 129 2. 명칭 130 3. 저자 130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131 5. 편집의 문제 132 6. 신학적 주제들 133 6. 바룩서와 예레미야의 편지 1. 개관적 특징 135 2. 명칭과 저자 135 3. 본문에 대하여 136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137 5. 신학적 주제들 138 7. 에제키엘서 1. 개관적 특징 140 2. 명칭과 인물 141 3. 시대적 배경 142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143 5. 편집의 흔적: 통일성 145 6. 편집의 흔적: 균열 150 7. 신학적 주제들 151 8. 다니엘서 1. 개관적 특징 154 2. 명칭과 저자 155 참고 7. 다니엘서와 제작 당시의 사건들 157 3. 구조와 간추린 내용 159 4. 편집의 문제 160 5. 묵시문학의 등장 배경과 다니엘서 161 6. 신학적 주제들 162 9. 호세아서 1. 개관적 특징 164 2. 명칭과 인물 165 3. 시대적 배경 165 4. 북왕국의 혼합 종교와 우상들 167 5. 예언서와 결혼 개념 170 6. 구체적 고발 171 7. 구조와 간추린 내용 173 참고 8. 고메르에 대하여 176 8. 편집의 문제 178 9. 신학적 주제들 179 참고 9. 우상 숭배와 물신성 183 10. 요엘서 1. 개관적 특징 184 2. 명칭과 저자 184 3. 구조와 간추린 내용 185 4. 편집의 문제 186 5. 신학적 주제들 187 참고 10. 주님의 날 189 11. 아모스서 1. 개관적 특징 190 2. 명칭과 인물 190 3. 시대적 배경 192 4. 구체적 고발 194 참고 11. 지방 성소 196 5. 구조와 간추린 내용 198 6. 편집의 문제 201 7. 신학적 주제들 203 12. 오바드야서 1. 개관적 특징과 명칭 207 2. 시대적 배경 207 3. 구조와 간추린 내용, 편집 208 4. 신학적 주제 210 13. 요나서 1. 개관적 특징 211 2. 명칭과 인물 212 3. 시대적 배경 212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213 5. 편집의 문제 215 6. 신학적 주제들 216 14. 미카서 1. 개관적 특징 218 2. 명칭과 인물 219 3. 시대적 배경 219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220 5. 편집의 문제 221 6. 신학적 주제들 223 15. 나훔서 1. 개관적 특징과 명칭 225 2. 시대적 배경 225 3. 구조와 간추린 내용 226 4. 신학적 주제들 227 16. 하바쿡서 1. 개관적 특징과 명칭 229 2. 시대적 배경 229 3. 구조와 간추린 내용 230 4. 편집의 문제 231 5. 본문에 대하여 232 6. 신학적 주제 232 17. 스바니야서 1. 개관적 특징과 명칭 234 2. 시대적 배경 234 3. 구조와 간추린 내용 235 4. 편집의 문제 237 5. 신학적 주제들 237 18. 하까이서 1. 개관적 특징 239 2. 명칭과 인물 239 3. 시대적 배경 240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241 5. 편집의 문제 243 6. 신학적 주제들 243 19. 즈카르야서 1. 개관적 특징 245 2. 인물과 명칭 245 3. 시대적 배경 246 4. 제1즈카르야서 246 5. 제2즈카르야서 253 20. 말라키서 1. 개관적 특징 256 2. 명칭 256 3. 시대적 배경 257 4. 구조와 간추린 내용 258 5. 편집의 문제 260 6. 신학적 주제들 261 구약성경 예언자 시대 연대표 264 참고 문헌 268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을 좀 더 분명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보겠다며 첫 책『모세오경』을 내놓은 것이 2005년이었다. 마지막 책이 2012년 말에 출판되니 그 준비 과정까지 합친다면 지난 10여 년간의 교수 생활 대부분을 이 프로젝트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중략) 예언자들을 하나하나 마주하면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특별히 예언자들의 얼굴과 이마에 새겨진, 아니 새겨질 수밖에 없던 틀림과 상처, 눈물과 분노, 고통과 굴곡, 저항을 마주하면서는 더욱 그러한 마음이었다. 사실 그건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 이 비정한 삶의 현장 안에서 여전히 예언직을 수행해야 하는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교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서문’, 4-5쪽 예언서의 대부분은 ‘거짓 예언자’들과의 갈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 도권에 있던 예언자들은 하느님이 이스라엘의 수호신이므로, 하느님의 힘과 능력을 믿어야만 한다고 강조한 반면, 문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곧 하느님께서 그들의 하느님이실 수 있도록 이스라엘은 자신의 의무(계약의 준수)에 성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의 현재적 우위권을 유지하는데에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적 체제를 견고히 다질 필요가 있고, 당연히 그 어느 것도 변하지 않는 부동不動의 자세를 강조해야 한다. 그러나 변두리 세력으로 볼 수 있던 성경의 문서 예언자들은 이러한 상태가 하느님을 담보로 한 기득권 강화를 가속화할 뿐, 하느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와의 계약적 삶은 아님을 강조한다. -‘4. 예언서의 주된 내용’, 21쪽 이사야의 간곡한 전언에도 불신과 죄를 고집하던 이스라엘은 결국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다윗 가문의 그루터기만은 남겨 두리라 약속하신다(11장). 이사야는 다윗의 후손 중에서 이상적 통치자, 곧 메시아가 나실 것이고, 그에 의해 메시아 왕국이 서게 되리라 예고한다. 그리고 이 왕국의 구심점은 새로운 시온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새로운 왕국이 서게 되리라는 구원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곧 이스라엘의 죄에도 하느님 앞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남은 자들’ 안에서 다윗의 후예, 곧 메시아가 도래할 것이며(메시아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다윗 왕조는 영원할 것임을 예고한다(7,14-17; 9,1-6; 11,1-9 등). 이러한 점은 다른 예언자들의 신탁과는 구별되는데, 일반적으로 다른 예언자들이 왕정에 대한 강한 비난에 집중해 왔다면 이사야는 오히려 다윗 왕조 체제를 통한 하느님의 뜻 실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1. 제1이사야서’, 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