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제와 경제학을 구성하는 다양한 관점과 분석방법을 결합시켜 현실 경제의 모습과 작동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책 이름에 ‘칵테일’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였다. 또 독자가 경제학에 적당히 취할 수 있도록 최소한 다음 세 잔의 칵테일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첫 잔은 당연하게도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칵테일이요, 둘째 잔은 이론과 역사의 칵테일이다. 경제 이론에 한국과 세계의 경제사를 가미하고자 했다. 마지막 세 번째 잔은 표준 경제학에 비주류경제학과 약간의 인문사회과학 일반을 섞은 잔이다. 학문의 통섭과 기술의 융?복합 시대에 걸맞게 말이다. 물론 필자는 이 칵테일 잔들이 더 좋은 맛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독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은 전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대학생과 일반 시민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고 있다. 경제학입문이라는 제목을 달고는 있지만, 칵테일이라는 수식어가 암시하듯이 기존의 어떤 경제학입문 서적과도 차별적인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머리말 제1장: 경제의 기본 1. 경제와 경제 활동 경제 경제적 기본적인 경제 활동: 생산과 소비 2. 경제주체 이념형으로서의 경제인 경제의 세 주체: 기업과 가계 그리고 정부 3. 경제 문제와 경제학 개별 경제주체의 문제 사회의 경제 문제 경제학의 역할 제2장: 경제의 역사 개관 1. 역사의 경제적 해석 2. 세계 경제사 개관 원시 공산제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 체제 현대 자본주의의 변모: 근대의 연장인가 새로운 시대인가? 3. 한국 근대 경제사 개관 조선 말기: 자본주의 맹아 일제강점기: 이식된 식민지 자본주의 해방과 원조경제 개발독재 하의 고속?압축 공업화 민주화와 재벌 주도 수출경제 1997년 외환위기와 신자유주의 시대 2007년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제3장: 자본주의 시장경제; 상품과 화폐 그리고 자본 1. 시장경제 시장이라는 개념 시장경제의 성립 및 작동 조건 시장경제의 핵심 변수: 가격과 거래량 2. 상품경제 상품과 제품 유통 사회적 분업과 교환의 이득 3. 화폐경제: 화폐와 자본 화폐 자본과 자본주의 제4장: 시장 메커니즘: 가격과 수요?공급 1. 상품의 가치와 가격 상품의 가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생산비와 지불용의 2. 수요?공급 이론 수요: 개별수요와 시장수요 공급: 개별공급과 시장공급 3. 시장가격과 시장거래량의 결정 및 변동 시장 가격과 시장거래량의 결정 곡선 이동과 균형점 변동 곡선 이동의 원인 제5장: 돌고 도는 경제: 시장경제의 순환 1. 폐쇄 민간 시장경제의 순환 상품 시장과 생산요소 시장 경제성장과 경기변동 2. 개방된 혼합경제의 순환 혼합경제: 공공부문의 역할 개방경제: 해외부문의 도입 3. 생태적 경제순환 자연→경제: 자원 고갈 경제→자연: 자연 파괴와 환경 훼손 제6장: 거시경제학 기초 1. GDP와 국민소득 GDP의 정의와 측정 국민소득 3면 등가의 법칙 2. 경제 성장 생산함수와 성장 지출국민소득 방정식과 성장 분배와 성장 3. 경제 위기 대위기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위기 제7장: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평가 1. 완전경쟁시장 모형의 장점 자원의 효율적 배분 불만 없는 시장 참여자와 공정한 소득 분배 시장경제의 안정성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사익과 공익의 조화 사회적 후생의 극대화 2. 시장 실패와 그 원인 시장경제의 태생적 한계 완전경쟁시장 모형의 비현실적인 가정들 시장경제의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들 3. 정부 개입과 정부 실패 정부 개입의 목적과 수단 정부 실패의 원인과 사례 끝말: 극단주의를 넘어서 장별 더 생각해볼 거리 참고문헌

노동시장에서 공급자인 개인들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그러나 그들은 출발점에서부터 불평등한 상태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사유재산권에 기초한 상속 제도와 이에 따른 부의 세습 때문에 개인들은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 노력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노동의 공급 측면에서 볼 때 교육의 중요성과 노동시장 진입 이전에 지출되어야 하는 교육비의 증대 경향으로 소득 및 부의 양극화와 그 세습에 따른 출발점 상의 불평등이 강화되고 있다. 더욱이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상품화 진전에 따른 재테크(재산의 운용을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 즉 재산소득의 획득을 노리는 활동)의 일상화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이렇게 해서 일종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노동력 격차 → 소득 격차 → 부의 격차 → 교육 격차 → 지식 격차 또는 디지털 격차 → 노동력 격차”로 요약될 수 있다. 이처럼 시장가격 메커니즘이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소득과 부의 격차는 확대될 수 있다. 더욱이 시장 원리주의의 득세는 이 경향을 더욱 강화시킨다. 그런데 이러한 양극화 경향은 시장경제 자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지 않으려면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현재 각국과 세계가 빠져 있는 장기침체를 벗어나려면 (재)분배 개선을 통한 양극화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