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체육교수론』을 출간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정판을 내놓으면서 몇 가지 소회를 밝히고자 한다. 서둘러 개정판을 내게 된 주된 이유는 책의 완결성에 대한 편저자의 학문적 욕심 때문이다. 체육교수론 분야의 기존 저서들을 종합 정리한 본서는 출간과 함께 강의를 하는 분들과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내용 및 편집상의 부족함에 대한 냉정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본서는 내용 및 편집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려는 의욕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책의 구성 체계나 내용이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다만 내용을 일부 수정 보완했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편집 방식을 채택했을 뿐이다. 따라서 본서 초판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은 일부 수정된 내용만 반영하여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체육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한 국내외 많은 학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수십 년 동안 다양하고 깊이 있는 체육 교수ㆍ학습론 서적들이 출간되었다. 체육 교수ㆍ학습의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는 이들 서적들 덕분에 체육 전공 학생들이나 체육 교사들의 체육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한층 심화되었고 학교 체육수업의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귀중한 성과의 다른 한편으로는, 관점을 달리하는 여러 종류의 이론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하고 간혹 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 결과물의 번역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체육 교수ㆍ학습론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거나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한 목표로 실천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이 초래되기도 하였다. 본서는 이러한 “혼란” 상황을 최대한 바로잡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사용되고 있는 주요 체육교수론 서적들이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들을 총 정리하겠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본서가 의도하는 목표 혹은 효용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의 체육교수론, 체육지도법, 체육 교과교육학 강좌의 교재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본서가 그간 체육 교수ㆍ학습 분야에서 정립된 효율적 체육 교수법, 체육 수업의 계획과 실행, 학습자 관리, 체육수업 평가, 탐구중심 체육수업, 체육 장학, 운동기능 학습, 수업 스타일, 수업 모형 등의 핵심 주제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본서는 무엇보다도 체육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공부해야 할 분량이 체육 교과교육학뿐만 아니라 스포츠 사회학, 스포츠 심리학, 운동 역학, 운동 생리학, 체육사ㆍ철학, 체육 측정평가 등과 같은 체육 내용학을 포함하여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점일 것이다. 게다가 체육 교과교육학(체육교육과정, 체육교수론 등)의 경우, 현재 출간되어 있는 여러 이론서들이 다루는 내용이 많기도 하거니와 이론서들 간에 내용 요소들이 상충되기도 하고, 같은 개념에 대해 용어를 달리 사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생경하고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내용의 이해가 곤란한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공부하는 학생들로서는 개념 정리의 혼란과 내용 이해의 부족으로 체육 교수 이론의 전체적 구조와 맥락을 파악하고 핵심 요소들을 암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본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여러 권의 체육 교수ㆍ학습 이론서들이 다루는 내용들을 논리적 구조에 따라 요약ㆍ정리하고 어색하거나 잘못된 번역을 최대한 바로잡아, 단 한 권의 책으로 완벽한 임용고시 준비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본서와 같은 취지로 2016년에 출간된 『체육교육과정론』을 곁들여 공부한다면, 그야말로 체육 교과교육학 분야의 임용고시 준비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셋째, 편저자들은 본서를 통해 체육교수론 분야에서 상충되거나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개념 들을 보완, 정리하고자 노력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체육 교과교육학 자체는 상대적으로 신흥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통용되는 체육 교수ㆍ학습과 관련된 이론의 대부분이 구미 선진국에서 연구되고 검증된 것들이기 때문에, 번역하는 과정에서 통일된 용어가 사용되지 못하거나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경우가 적지 않다. 본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일한 개념을 다른 용어로 사용한 경우에는 괄호에 묶어 병행 표시하였고, 번역이 어색하거나 잘못된 경우에는 의미가 잘 통하도록 최선을 다하여 수정 번역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밝혀 두고 싶은 것이 있다. 편저자들 나름대로의 학문적 욕심과 작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앞서 관련 이론서들의 출판을 통해 체육 교수ㆍ학습 분야를 개척한 여러 학자들의 노고에 힘입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Siedentop, R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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