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오퍼스 MO Museum Opus 2023 vol 3 제주 목차] 2 Hello 10 Designer's Perspective 오래전 디자인 TREASURE ISLAND 18 Historic Island 바다의 도시 이야기 22 Exhibition Tour Guide AI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제주여행의 시작 48 Virtual Interview 19세기 제주 인플루언서, 이한우를 만나다 56 Museum Garden 고향으로 돌아온 제주 동자석 UNIQUE ISLAND 68 In Depth Issue 제주어, 바람과 물살이 가른 언어 72 Exploration 제주 돌문화 경관에서 찾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 80 History of Horses 제주마(馬) 84 Special Contribution 평화의 섬, 제주 다크투어 PLEASURE ISLAND 92 Interview 나는 제주 해녀이우다 : 이호해녀회 이유정 98 Interview 지역을 전하는 가게, 제주수울 102 Interview 제주 서쪽 끝에서 찾은 홈, 스위트 홈 : 다금바리스타 부부 108 Interview 제주 바다를 지키는 작은 별빛, 디프다 제주 112 Interview 오티스타 x 제주 풍경 WONDER FULL ISLAND 118 Photo Essay 오름은 내림이다 126 Beyond Architecture 건축, 진심 136 Interview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144 Stay and Find 제주에 나의 동네가 생겼다, 카름스테이 152 M.O B Cuts 제주 풍경 162 Information 제주 속 뮤지엄 166 Publisher's Letter 여름 꽃, 하늬바람 맞다

〈뮤지엄 오퍼스〉는 멋진 유물이나 풍경, 건축물을 선택해 보여주기보다는 멋진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안목이 왜 중요하냐면, 화려한 유물을 감상하고 수려한 풍경을 조망한다고 해도 막상 어떤 게 멋진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가치를 스스로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죠. - p.2 “Hello” 중에서 초묵법의 매력은 붓질하는 동안 갈라진 붓끝 사이에서 생겨난 여백인 비백(飛白)에 있습니다. 비백은 말 그대로 붓이 종이를 스치듯 날아다닌 흔적입니다. 이 흔적이 세한도의 황량함과 쓸쓸함, 겨울의 메마름을 더욱 극적으로 담아냅니다. - p.12 "오래전 디자인" 중에서 오랜 역사 속에서 제주 사람들은 바다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바다를 이용해서 어떻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왔을까.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자신을 가두는 감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배를 타고 다른 지역과 교역하면서 바다를 무대로 새로운 가능성을 키울 수도 있다. - p.18 "바다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그게 나도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곤 예상치 못해수다게. 그저 벗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영주십경’을 읊어신디, 모두 제주 토박이들이라 그런지 너도나도 공감허며 영주십경을 차운(次韻, 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따서 시를 지음)허기 시작헌 거라마씸. 요즘으로 치면, 나만의 제주 풍경을 SNS에 올려신디 갑자기 공감과 댓글이 백만 개쯤 달리면서 ‘영주십경 챌린지’가 시작된 상황과 비슷헐 건가? - p.48 "19세기 제주 인플루언서 이한우를 만나다" 중에서 길을 걷다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의외의 장소를 만날 때다. 가령 술집인데 기념품 가게 같고 기념품 가게 같은데 여행지에 있는 동네 친구 집 같을 때, 어쩐지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괜스레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싶어진다. 제주수울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직접 생산되는 70가지가 넘는 제주도의 전통주 로컬 술로 가득찬 공간이자 여러 양조장을 소개하는 로컬 술 관광 안내소와 같다. -p.98 "지역을 전하는 가게, 제주수울" 중에서 제주도의 중(中)산간 [해발 200m에서 500m 사이 위치한 장소]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목야지나 유휴지로 구성된 중산간 지역은 나무가 많고 안개가 자주 끼며 보슬비마저 많이 내려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한 기운이 감돕니다. 더군다나 제주도는 주로 평지와 바닷가 위주로 개발되다 보니 중산간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곳이 아니라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도 자아내죠. 저희가 이곳을 주목한 이유입니다. -p.136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