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기에 걸쳐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우주의 질서를 발견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이 책은 자연, 음악, 미술, 건축 등에 표현된 아름다움 속에 내재된 기하학과 창조성 이면에 어떤 질서가 숨어 있는지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티븐 스키너는 신성 기하학의 개념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또한 신성 기하학이 고대 이집트, 그리스, 바빌로니아 등의 문화권에서 연구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세 암흑기에 이슬람 세계에서 보존되다가 12세기에 서구 유럽으로 다시 되돌아 왔음을 보여준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먼저 기하학에 내재된 신비한 산술원리를 밝혀냄으로써 기하학이 왜 신성한지 보여준다. 또한 기하학을 그리스 어원에서 나온 ‘땅을 측정하다’라는 의미에서 살펴보고, 신성한 수열과 피타고라스 이론 그리고 음악의 화성에 내재된 기하학의 기본 원리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정밀하게 반복되는 패턴과 형태에 내재된 기하학 원리들이 앵무조개, 꽃, 눈 결정, DNA 등과 같은 자연현상과 조경, 천체의 행성궤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인류 문화에서 기하학이 어떻게 활용되어 고대와 현대의 건축물과 예술작품 속에 발현되었는지 설명한다. 그리스와 이집트의 사원, 철기시대의 거석 구조물과 르네상스 시대의 성당,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필리포 브루넬리스키 등과 같은 예술가의 그림 속에 기하학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머리말 제1부 숨은 질서 제1장 순수 산술 제2장 순수 기하학 제2부 자연의 기하학 제3장 생명의 기하학 제4장 천체와 우주의 기하학 제3부 인간의 기하학 제5장 신성 기하학과 풍경 제6장 건축의 기하학 제7장 예술의 기하학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원과 다각형 속에서 표현된 인체의 조화와 황금비율 이집트와 그리스 문명에서는 원, 타원, 삼각형, 사각형 등을 이용해 무덤과 사원을 비롯한 신성한 건축물을 만들 때 기하학적 비율을 고려하고 구조물의 위치와 방향 등을 결정했다. 기하학은 거의 모든 사물의 패턴을 도식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단순한 형태를 지닐 때 신성하게 취급되었다.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건축물을 설계할 때 수학적 비율과 기하학적 균형을 이용했는데, 그는 인체에 적용되는 비례의 규칙을 신전 건축에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과 건축, 해부학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봄으로써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원과 사각형으로 표현했다(129p). 미술에서도 마찬가지로 그가 그린 <최후의 만찬>을 보면 그리스도의 머리에서 13개의 투시선이 뻗어나간다. 각각의 투시선은 12명의 제자들과 그리스도에 해당한다. 테이블 아래에 있는 타일 바닥과 지붕의 들보, 창문의 선들도 동일한 효과를 보여준다(14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