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은 이 책은 춤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문화연구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12편의 논문을 모아 엮은 것이다. 외국 무용학계의 문화연구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는 책으로, 여기에 포함된 글들은 영미권 무용학계에서 주요 텍스트로 인정받는, 문화연구 관련 무용연구에 기초가 되는 논문들이다. 요즘 국내 무용학계의 경향은 (본 편역서의 논문들이 다루는) 포스트 이론적 관심사가 적용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경향 속에서 학문적 자극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또한 실기 위주로 교육을 받아왔던 학생들이 춤 현상을 인문·사회학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는 데도 기초가 되어줄 것이다. 반대로 문화이론에는 익숙하지만 무용에 대해서는 생소한 인문·사회학자들이 춤 현상을 학문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도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2. 책의 내용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I부의 논문들은 무용 내적인 개념과 용어들이 더 큰 역사적·사회적 맥락 안에서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용 내적 개념과 용어들이 그것을 발전시킨 주체들, 특히 서양 백인 엘리트의 관점을 은연중에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I부의 논문들은 ‘춤추기’라는 현상이 다양한 지리적·문화적 경계를 넘나들 때 관여하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탐색한다. 여기서 인종,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 등의 정체성 요소들이 정치적으로 작용하면서 춤 현상 속에 암묵적 위계질서를 형성하는 동시에 반영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III부의 논문들은 전통적으로 타자로 인식되었던 동성애, 유색인종, 여성, 대중의 춤을 다루면서, 그러한 위계에서 발생하는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이용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일러두기 006 l 편역자의 말 007 l 사진 차례 017 I부 문화연구, 무용학의 새 지평을 열다 1. 차이를 체현하기: 무용학과 문화연구의 쟁점들 - 제인 데스몬드 020 2. 미개척 분야: 무용학과 ‘문화연구’의 새 영역을 계획하기 - 제인 데스몬드 059 3. 움직임을 문화로서 바라보기: 접촉 즉흥부터 디스코까지 - 신시아 노박 082 4. 안무와 안무자 - 수잔 리 포스터 102 II부 월경越境하는 춤 ?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정체성의 정치학 5. 차이를 춤추기: 문화 제국주의와 루스 세인트 데니스의「라다」(1906) - 제인 데스몬드 134 6. 마오쩌둥 시대의 발레에서 젠더를 공연하기: 「 홍색낭자군」에서 장르와이데올로기가 서로를 전복시키는 것에 대하여 - 로즈메리 로버츠 168 7. 유연한 대만을 안무하기: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씨어터와 대만의 변화하는 정체성 - 야틴 린 198 8. 아카이브 (안에서) 움직이기: 산티 스미스의 「카하위」- 재클린 셰 머피 219 Ⅲ부 춤추는 몸과 타자 ? 섹슈얼리티, 인종 그리고 권력 담론 9. 즐거움 속에 용해되기: 퀴어 남성의 춤추는 몸에 의한 위협 - 램지 버트 252 10. 아프리칸 댄스의 이원적 통일성으로서의 관능성과 섹슈얼리티- 카 리아무 웰쉬 아산테 291 11. 가시화된 검은 비트: 힙합 댄스와 신체 권력 - 토마스 F. 드프란츠 301 12. 안무 저작권의 인종정치학 - 안시아 크라우트 329 영어 원문 출처 362 l 편역자 약력 365 l 저자 약력 366 l 참고문헌 370 l 찾아보기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