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의 소감 여행 전에는 지운이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았다면요, 여행 후에는 지운이가 자신을 둘러싼 바깥세상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여행하고 난 후 집에 돌아온 아이가 쑥 자란 느낌이었습니다. 손지운 맘_육수민 도현이가 여행 전에는 나태한 모습이 많았는데 여행 후에는 설거지도 하고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할머니를 도와 드리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어요. 지금도 늘 도우려 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아요. 이도현 맘_용미옥 여행 전에는 수동적으로 생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던 서린이가 여행 후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청소나 설거지를 하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험심을 맛본 것 같아요. 위험하다는 이유로 혼자 라면 끓여 먹을 기회를 주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를 보면서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이 와 닿았어요. 싱거운 라면도 불어 터진 라면도 실패를 거듭하면 맛있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정서린 맘_서성희 “그럴 수도 있죠, 뭐.” 결핍의 무인도 생활로 긍정의 화신이 된 세훈이의 입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받아들이고 안을 수 있는 품이 넉넉해진 달라진 세훈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세훈 맘_위은주

여는 글 ∥ 꿈 따라 걷는 산책 길 제1부 무인도 탐험 _ 결핍을 경험하며 성장하다 [무인도 탐험대 1기] 필리핀 팔라완·도전과 끈기·16 [무인도 탐험대 2기] 필리핀 팔라완·팀워크 생존·44 [무인도 탐험대 3기] 인천시 사승봉도·결핍의 유익·70 [무인도 탐험대 4기] 인천시 상공경도·진정한 힐링·90 제2부 동남아살이 _ 불편함을 경험하며 성장하다 [태국 방콕] 부족함을 채우며 성장으로·102 [태국 끄라비] 만남을 추억하며 성장으로·132 [태국 치앙마이] 생각을 확장하며 성장으로·17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택을 경험하며 성장으로·182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신나게 놀면서 성장으로·187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상식을 넘어서며 성장으로·191 [싱가포르 & 홍콩] 실패를 극복하며 성공으로·198 제3부 국내살이 _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하다 [독도 울릉도] 지켜야 할 우리 땅을 밟아 봤니?·216 [경주] 신라 천년 역사의 땅에서·234 [군산] 스스로 하는 문화 역사 탐방·263 [영동] 다양한 주제로 생각을 확장하다·271 [담양] 인심과 여유를 경험하며 누리는 휴식·290 [서울]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294 소감문 오세훈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게 해 준 여행 _66 김영훈 어려움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준 무인도 _67 이예선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금가루 _87 이상진 영어를 재밌게 배우려면 실제로 영어로 대화를 해 봐야 한다 _208 이도현 성공을 위해서가 아닌 실패를 위해 떠난 여행 _209 이예선 동남아 한 달살이 여행 학교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다 _211 마치는 글

어려서부터 공부의 부담만 안고 자라다 보면 일상에서 능동적인 상황 파악과 순발력 넘치는 대처 능력이 부족하기 쉽다. 공부하느라 분주하다 보니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가 모든 고민을 성적에 두면 자녀의 정신적 성숙이 부족해지고, 성장에 두면 자녀의 성적을 보장하기 어렵다. 둘 사이에서 균형 있게 성장하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 가야 할 이유가 10가지였다면 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100가 지나 되는 듯했다. 아직 짐도 싸지 않고 무인도 도전을 결심하기만 했는데, 시작하는 순간 벌써 문제가 발생했고 그 첫 번째 문제에 다수가 도전을 포기하겠다는 선택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초5부터 중2까지 아이들 7명과 지도 교사 2명까지 총 9명이 무인도 탐험대를 꾸렸다. 지금까지 청소년만 무인도를 찾은 사례가 국내에 없었으니 우리는 스스로 ‘대한민국 최초의 청소년 무인도 탐험대’라 칭했다. 이렇게 한 가지 장 애물을 넘으며 내가 진짜 무인도에 가고 싶은지 확인하고 나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배짱도 생기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실전에서 부딪치는 일만 남았다. , “제일 고생한 사람이 누구야? 그 친구부터 먹는 거야.” 그 순간 제일 고생했다고 인정받은 도현이가 고구마를 입에 대다 만다. “제가 많이 먹으면 다른 친구들이 못 먹어요.” 무인도 경험이 깊어 갈수록 매 순간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이 더욱 눈에 띄는 도현이를 볼 수 있다. 발 사이즈 300에 키 180cm인 도현이가 양껏 먹기로 한다면 아마 팀원 모두를 배고프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현이는 그저 고구마를 입에 대는 시늉만 했다. 이 정도로 배고프고 지친 상황에서 이런 반응은 어른도 쉽사리 보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 도현이랑 같이 있으면 굶을 걱정 안 해도 되겠네. 이 야, 든든한 걸.” 몇 년간의 무인도 체험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그 성장을 눈이 시리게 확인하게 해 주는 소년. 가슴 깊이 차오르는 대견함을 그냥 이 정도 칭찬으로 덮어 두기로 한다. 그 전도유망함은 차 차 지켜보기로 다짐하면서 말이다. “너희들은 공부만 하면 돼. 나머지는 다 엄마가 알아서 할게. ” 드라마 대사처럼 익숙한 장면은 이곳에 없다. 사총사는 매일매일 하루를 계획하고 움직여야 했다. 비행기 타려면 최소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택시가 좋을 지 픽업 서비스를 예약하는 게 좋을지 분석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