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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채용 리그 : 고소득 엘리트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원제:Pedig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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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그밖의 사회문제
저자 로런 A. 리베라 ( 역자 : 이희령 )
출판사/발행일 지식의날개(한국방송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05.20
페이지 수 406 page
ISBN 9788920037283
상품코드 332957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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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연결고리: 명문대 학생에서 억대 연봉자로

아이비리그뿐 아니라 국내 상위권 대학에서도 금수저 출신들의 입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집안 배경이 교육의 수준과 대학 입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이제 정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어떻게 고소득 엘리트 직업, 즉 골드만삭스의 펀드매니저나 맥킨지의 컨설턴트가 되는지, 서울대 로스쿨 졸업자 중 어떤 이들이 김앤장의 변호사가 되고 어떤 이들이 스스로 개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들만의 채용 현장에 잠입한 사회학자

경영학자이자 사회학자이기도 한 지은이는, 부모의 배경에 힘입어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고임금 일자리까지 꿰차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대학 혹은 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에게 억대 연봉을 건네는 세 종류의 회사, 즉 투자은행, 경영 컨설팅 회사, 대형 로펌의 채용 현장이 그 타깃이다. 그는 서류 심사와 면접에 관여하는 120명(회사 유형별로 각 40명)의 관계자를 심층 인터뷰하고, 그중 한 곳의 인사팀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9개월간 면접과 최종 심사 과정을 관찰하고, 6개월간 캠퍼스 채용설명회와 취업박람회에 참여하여 구직자 행세를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밀착취재로 그들만의 은밀한 채용 현장을 낱낱이 파헤친다.

차별로 귀결되는 허술한 채용 관행

직원을 뽑는 일은 기업의 이해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은이가 밝혀낸 그들의 심사 방식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주관적이고 허술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학벌과 출신 배경을 강점으로 인지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부류를 대놓고 선호했다. 명문대라는 타이틀을 지성과 동일시하여 특정 학교 졸업생을 맹목적으로 욕심내고, 업무와 관련한 전문적 역량보다 지원자들의 출신 배경, 취미활동, 개인적 호감도 등을 문화적 적합성이라는 명목으로 중요하게 평가했다. 당연하게도, 명문대 졸업생이 아니거나 명문대 졸업생임에도 전형적인 상류층 출신이 아닌 지원자들은 이들 회사에 입사하는 행운을 누릴 수 없었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

지은이는 사회와 기업 모두에 유의미한 제안을 내놓는다. 채용 과정에서 운동장이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감시하고 살피는 것이 특권의 재생산을 방지함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뿐 아니라, 업무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없이 개인적 호감도에 의존하여 직원을 채용하는 많은 조직이 되새겨야 할 지점이다. 또한 이 책에는, 지은이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구직자들을 위한 ‘꿀팁’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사회학자든, 기업가든, 구직자든 신선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감사의 글

1장. 서론: 나는 왜 그들을 주시하는가
2장. 닫힌 문: 당신의 지원서는 아무도 검토하지 않았다
3장. 캠퍼스 채용 행사: 당신에게는 호화로운 삶이 어울립니다
4장. 서류 전형: 출신 학교, 비교과 활동, 성적, 인턴십
5장. 인터뷰 준비하기: 우리의 직감을 믿습니다
6장. 인터뷰 1막: 당신도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군요!
7장. 인터뷰 2막: 당신의 스토리와 세련미를 보여 주세요
8장. 인터뷰 3·4막: 전문성보다 지능을 우대합니다
9장. 최종 심사: 저는 그 사람이 왠지 별로예요
10장. 천장 깨기: 뜻밖의 기회, 혹은 연결고리
11장. 결론: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

후기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역사적으로 사회학자들은 부유함보다 빈곤함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문화사회학자들은 특권의 지속성으로 관심을 돌렸고 교육의 영역에서 고학력의 부유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우위를 전달하는지 밝혀 왔다. 하지만 이 분야의 풍성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 고소득 엘리트의 재생산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거기서 빠져 있다. 우리는 심지어 같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 중에서도 가장 엘리트적인 배경을 가진 학생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일자리를 갖는 경향이 있음을 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어떻게, 그리고 왜 벌어지는 것일까?
(/ p.14)

내가 신입 단계의 일자리를 연구과제로 선택한 이유는 학생들이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후, 경제적 계층화가 발생하는 최초의 순간을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력 초기에 얻은 일자리는 한 개인의 직업과 경제에서 궁극적인 성공을 성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나는 대학이나 전문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으로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했다. 바로 일류 투자은행, 경영 컨설팅 회사, 로펌의 일자리들이다. 이들 기업 중 한 곳에 일자리를 얻으면 순식간에 소득 기준 최상위권에 속하게 된다. 게다가 이런 유형의 회사에 채용되었던 전력은 기업은 물론, 정부나 비영리기관에서 고위급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선결조건이 된다.
(/ p.33)

채용 평가위원들은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엘리트 대학에 집중돼 있다고 믿고 있었다. 엘리트 대학에서 받은 입학허가를 ‘지적 능력’이 탁월하면서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사람임을 알리는 신호로 보는 것이다. 이런 믿음 때문에 기업들은 지원자 심사의 첫 번째 단계를 엘리트 대학의 입학사정 위원회에 아웃소싱하는 격이다. 경영 컨설턴트인 로건은 “우리가 찾고 있는 후보자의 자질 중 많은 부분이 다트머스대학이나 하버드대학이 예비 신입생들이나 지원자들에게서 찾는 자질과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이들 학교에서만 채용을 하려는 이유 중 일부는 그들이 우리가 할 일 중에 3분의 2를 이미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 p.61)

“고객이 우리 인력에 대해 다른 경쟁사에 비해 특이하다고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출신 대학이나 배경이 정상에서 너무 많이 벗어난다면, 고객에게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거죠.”
(/ p.65)

“종이 한 장에 쓰인 내용으로 한 사람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죠. 그건 결코 공정하거나 정확한 일도 아니고요. 엄청난 자격을 갖춘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당락은 결국 평가자의 개인적 취향, 그리고 후보자가 평가자와 특정 경험을 공유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 p.120)

평가자들은 백인, 상류층, 중상류층 문화와 연관되는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축구, 야구, 탁구와 같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보다 라크로스, 필드하키, 테니스, 스쿼시, 조정처럼 경기를 하려면 돈을 들여야 하는 ‘클럽’ 스포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투자은행가이자 열렬한 스쿼시 선수인 샌딥은 이런 평가를 내렸다. “당신은 디트로이트의 공립학교에서 스쿼시 선수를 결코 발견할 수 없을 겁니다. 코트가 없기 때문이죠. 심지어 그들은 그런 게임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 p.142)

“분명히 우리 같은 회사나 투자은행에서 인턴십을 했던 사람들은… 여름 동안 고등학생이나 할 법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람들과는 달리 지난여름에 번듯한 자리를 확보할 만큼 충분히 추진력이 있었다는 걸 보여 줍니다.”
(/ p.153)

“우리는 지원자와 20분 동안 이야기합니다. … 정해진 질문은 대개 없습니다. 후보자를 평가하는 방법은 면접관에게 달려 있습니다. … 하지만 이제 막 졸업한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업무 관련 기술이나 지식을 테스트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원자에게 연봉 16만 달러를 주는 거죠!”
(/ pp.179~180)

“적합성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배우자와 자녀, 친구들보다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매일 함께 일하면서, 해외 출장에 동행하거나 기상이변으로 공항에 갇히게 되거나 업무를 마치고 맥주 한잔을 하러 갈 때 편안하게 느낄 동료가 필요합니다. 케미스트리가 있어야 하죠. 따라서 지원자는 명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 p.197)

“저는 이 사람이 투자은행가인 삼촌과 함께 자라서 어린 시절부터 항상 투자은행가가 되고 싶어 했는지, 아니면 그들이 뉴스에서 투자은행이 급여가 가장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지원했는지 궁금합니다. … 만약 돈 때문에 이끌렸다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 p.231)

저자
로런 A. 리베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
예일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인사관리와 채용 관행을 연구하는 학자로 경영학계와 사회학계 양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사회학회(ASA)로부터 ‘젊은 학자상’을 받았고, ‘포이츠 앤드 퀀츠(Poets and Quants)’가 뽑은 ‘마흔 살 이하 세계 40대 경영학 교수’, ‘싱커스 50(Thinkers 50)’이 뽑은 ‘떠오르는 경영학 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여성으로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모니터 딜로이트’에서 일한 바 있는, ‘비전형적’ 배경의 엘리트이다. 전형적 배경 출신의 엘리트 집단이 고임금 일자리를 독차지하는 현상을 주목하여 2년에 걸쳐 이들 기업의 채용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차별적인 채용 관행을 들추어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출간과 동시에 다수의 기관에서 사회학 및 비즈니스 분야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역자
이희령
전문번역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국내외 기업과 로펌에서 다양한 국제 거래, 벤처 캐피털, 경영 컨설팅 업무를 진행했다.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세계미래보고서 202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경영 인사이트 BEST 11》, 《일자리 혁명 2030》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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