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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 세상의 통념을 저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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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청소년-인문사회
출판사/발행일 북트리거 / 2019.03.15
페이지 수 300 page
ISBN 9791189799052
상품코드 301769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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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지식의 반감기가 짧아지는 시대,
저널리스트의 예민한 촉수로 큐레이션한 이 시대의 ‘교양’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과학기술은 보통 사람들이 그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이고, 오랜 시간 사회를 떠받쳐 왔던 제도, 법률, 가치관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변화의 최전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지식과 개념이 탄생하고 발전하며 소멸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교양이 여기저기 넘쳐 나는 상황이다. 저자는 30년 전 십 대였을 때 읽었던 책이 아직도 여러 대학의 필독서로 추천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를테면 과학 고전으로 꼽히는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와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 역사학 필독서에서 빠지지 않는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엔트로피]는 치명적인 오류 때문에 사실상 용도 폐기되었으며, [이중나선]이나 [역사란 무엇인가]는 출간 이후 학계에서 위상과 의미가 크게 바뀌었지만 아무런 맥락 없이 버젓히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천되고 있다.

저널리스트의 예민한 촉수로 시대의 고민과 논쟁, 지적 성취를 더듬어 세상에 부지런히 전달해 온 저자는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의례적이고 상투적인인 지식이 범람하면서, 당대에 꼭 필요한 교양이 소홀히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나온 책이다. ‘지식 큐레이터’를 자처하는 저자는 현실과 겉돌고 있는 케케묵은 교양을 과감히 도려내고, 우리 시대 지식의 최전선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대중의 언어로 친절하게 알려 준다. 급변하는 시대, 지식의 반감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의 큐레이션은 드넓은 지식의 세계를 탐사할 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의례적 지식, 상투적 개념, 뻔한 상식을 향해
‘수상한 질문’을 던지고, ‘위험한 생각’을 펼치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에서 주목한 것은 통념을 깨는 새로운 아이디어다. 우리가 은연중에 ‘원래 그래!’ 하고 상식처럼 받아들이는 인식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구체적인 현실과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제시하는 분석은 흥미를 더한다.

저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원고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직접 만난 국내외의 지식인, 당시 읽었던 책들 가운데 우리 시대의 시민과 함께 고민해야 할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가려내, 이를 철저하게 대중 친화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해당 아이디어를 둘러싼 논쟁과 후속 연구들을 검토해 타당성을 입증했으며,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전하고 그런 정보가 이 시점에 왜 중요한지 자신만의 관점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큐레이션한 이 시대의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일까?’, ‘일부일처제는 합리적인 혼인 제도일까?’, ‘우리가 시험으로 평가받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등의 수상한 질문을 던지며 사회제도와 관습을 뒤집어 보고, ‘핵에너지는 대체 불가능할까?’, ‘도시는 환경 파괴적이고 시골은 친환경적일까?’, ‘GM 작물, 안전하기만 하면 먹어도 될까?’ 등의 묵직한 질문으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비틀어 보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식 체계는 사실 편견에 근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이를테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생각해 왔던 선거보다 제비뽑기가 훨씬 민주적일 수도 있으며, 시골보다 도시 문명이 훨씬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식이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통념이 알고 보면 우리의 도덕과 윤리를 배반하기도 하며 현실을 제대로 포착해 내지 못한다는 깨달음은 사고의 틀을 깨는 통쾌함을 안겨 준다.

평소 과학기술과 사회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지 고민해 온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질문도 들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할까?’, ‘빅데이터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유전자 가위는 과연 유전병 치료에만 사용될까?’, ‘연명의료는 과연 얼마나 의미 있을까?’ 등은 모두 과학기술에 관한 고립된 논의를 사회와 연결시키는 물음이다.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면서도 미시적인 내용을 놓치지 않은 논의를 따라가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생명공학, 블록체인 등 최신 과학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성찰을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일상생활로 깊숙이 들어왔을 때 일어날 삶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답해 본 ‘위험한 생각’을 접하는 지적 쾌감도 크다. 기술에 대한 밀도 높은 논의와 상상력이 어우러져 먼 미래(어쩌면 가까운 미래)를 입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고민과 논쟁, 지적 성취!
이 모든 것이 총망라된 지식의 최전선으로 초대하다


예나 지금이나 학자들의 질문은 늘 궁극적이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늘 당대의 치열한 논리 체계와 해석이 동원된 지적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들 학자, 또는 전문가 집단의 역동적인 성취를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은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디어에는 가능한 한 정확하게 출처를 밝혀 놓았다. 특히 저자의 사고에 실마리를 제공했던 책, 각 에세이에 언급된 사례를 살필 수 있는 책, 본문에서 소개했던 것과는 다른 결의 주장이 담긴 책 등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그가 선별하고 배치한 책들의 목록은 해당 논의의 위상과 사회적 맥락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그려 보고 비판적인 독서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여기에는 독자들이 지식 그 자체게 매몰되지 않고, 책 속의 문제의식을 우리 시대의 화두로 받아들이며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이 실려 있기도 하다.

특히 십 대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쓴 그는 이렇게 당부한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나서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직접 그런 분들의 강연이나 책을 직접 찾아서 접하기를 권합니다. 저처럼 사고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목차
1장 사회 ― 뒤집어 보다

‘위험한’ 선거에 반대한다 _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했을까 _일부일처제는 합리적인 혼인 제도일까?
2040년, 지방 도시가 사라진다 _지방 도시를 살리는 것이 가능할까?
한국 과학, 노벨상은 글렀다 _과학 연구 풍토, 이대로 괜찮은 걸까?
‘시험 잘 보는 법’보다 중요한 것 _우리가 시험으로 평가받는 것은 당연할까?

2장 자연 ― 다시 생각하다


우리는 왜 핵 발전소를 포기하지 못하는가 _핵에너지는 대체 불가능할까?
이상한 게임, 미세 먼지 주범 찾기 _미세 먼지는 중국 탓일까?
누가 도시를 구할 것인가 _도시는 환경 파괴적이고, 시골은 친환경적이다?
머리 잘린 ‘라이언 킹’, 세실의 비극 _맹수와 인간이 공존할 방법은 없을까?
오늘 점심은 메뚜기 파스타 어때요? _징그러운 곤충을 어떻게 먹지?
GM 먹을거리의 진실, 당신의 선택은 _GM 작물, 안전하기만 하면 먹어도 될까?

3장 기술 ― 넘어서다


우리가 몰랐던 ‘100세 시대’의 진실 _연명 의료, 과연 얼마나 의미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의 그늘, ‘로봇세’로 막자 _4차 산업혁명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할까?
실리콘밸리는 왜 아날로그에 열광할까 _아날로그는 ‘구식’이라고?
비트코인 열풍, 손가락 말고 달을 보자! _암호화폐는 거품일 뿐일까?
그는 내게 반했을까? 데이터는 안다! _빅데이터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4장 신체 ― 재구성하다


인간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까 _유전자 가위는 과연 유전병 치료에만 사용될까?
당신의 몸을 ‘칩’ 위에 올려놓기 _내 몸과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을까?
요구르트의 꿈, 김치의 꿈, 유산균의 꿈 _몸속 미생물은 박멸의 대상일 뿐일까?
학교에 갑자기 ‘거북이’가 많아진 이유 _디스크 수술은 꼭 해야 하는 걸까?

5장 인간 ― 비틀어 보다


‘집단 지성’인가, ‘집단 바보’인가 _‘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고?
억대 연봉자가 세상을 바꾸는 똑똑한 방법 _세상을 바꾸는 데는 열정만으로 충분할까?
우리는 모두 사이보그다! _자연과 인공을 나누는 확실한 경계가 존재할까?
그들은 어떻게 ‘한계’를 극복했을까 _인간의 한계는 육체의 한계로만 규정될까?
본문중에서
제비뽑기 민주주의 혹은 추첨 민주주의의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선거 대신 제비뽑기로 국회의원 같은 대표를 뽑자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무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어요?’ 하는 반론이 들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아무나’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요?
지금은 제도로 정착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할 때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법을 모르는 일반 시민이 판결에 참여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반론이었지요. 하지만 2008년부터 도입해 이제 만 10년을 넘긴 국민참여재판 제도를 보면, 배심원 판결과 판사 판결이 93% 정도 일치합니다. 오히려 1심 파기율(1심의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비율)은 배심원이 참여한 재판보다 판사만 결정한 일반 재판이 더 높습니다.
(''‘위험한 선거’에 반대한다' 중에서 / p.25)

먼저 한 가지 통념부터 깨고 시작합시다. 우리는 은연중에 도시는 ‘환경 파괴’, 시골은 ‘환경 보존’ 같은 이분법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따져 보면 진실은 정반대입니다. 하버드대학의 경제학 교수 에드워드 글레이저(Edward Glaeser)는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오히려 도시가 훨씬 더 환경친화적”이라고 주장합니다.
… 예를 들어 여기 400명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합시다. 도시라면 한 층에 네 채가 들어가는 25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경우, 건물 하나만 올려도 가구당 4인 기준으로 100가구(400명)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4인이 들어갈 집 100채를 따로따로 지어야 합니다. 당연히 훨씬 더 많은 논밭이 집터로 파괴되어야 합니다.
('누가 도시를 구할 것인가' 중에서 / p.103)

로봇세는 두 가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일단 로봇세를 물리기 시작하면 기업이 무턱대고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일에 제동이 걸립니다. 인건비에 혹해서 운전기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려던 버스 회사나 택시 회사도 로봇세 부담 때문에 좀 더 이것저것 따져 보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로봇세가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반대는 번지수를 잘못 짚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봇세의 중요한 효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혁신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니까요.)
더 중요한 효과는 따로 있습니다. 로봇세는 대량 실업, 소비 감소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의 재원(財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모든 시민에게 조건 없이 상당한 액수의 돈을 똑같이 쥐어 주는 ‘기본 소득(basic income)’ 같은 제도가 로봇세를 통해서 가능해집니다.
('4차 산업혁명의 그늘, ‘로봇세’로 막자' 중에서 / pp.169~170)

오건-온-어-칩은 여러 가지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우선 그동안 동물실험 등에 의존해 왔던 신약, 화장품 등의 효과를 오건-온-어-칩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특정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맞춤해서 확인하는 일도 가능하지요. 또 생쥐, 토끼 등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답니다.
… 지금도 오건-온-어-칩 기술을 활용해서 인간의 근육이나 내장을 칩 위에서 3차원으로 배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소, 돼지, 닭의 근육(고기)이나 내장을 3차원으로 배양하는 일은 어떨까요? 그러면 그걸로 실제 고기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몸을 ‘칩’ 위에 올려놓기' 중에서 / pp.231~232)

우리는 과연 집단 지성을 구할 수 있을까요? … 만약 다른 의견이 틀린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우리는 “홀로코스트가 통째로 날조된 일”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의 발언권도 인정해야 할까요? 다른 의견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를 누구보다 강조했던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표현의 자유는 100%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밀은 다수 의견이 항상 절대적으로 옳다는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짚고 넘어갑니다. … 만약 다른 의견이 옳은 주장이라면, 인류는 오류 대신 진리를 얻을 기회이니 당연히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거지요. 설사 틀린 주장이라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해야 합니다. 옳은 주장과 틀린 주장의 논쟁을 통해서 진리가 더욱더 돋보일 테니까요. 즉 틀린 주장 역시 그 자체로 사회적 효용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집단 지성’인가, ‘집단 바보’인가' 중에서 / pp.26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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