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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 쓰레기 사회에서 살아남는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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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환경실태/해결법
저자 고금숙
출판사/발행일 도서출판슬로비 / 2019.10.07
페이지 수 260 page
ISBN 9791187135142
상품코드 3174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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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먹고 입고 자는 모든 순간에 플라스틱이 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어디로 갈까?


한 번 쓰고 버리도록 계산된 쓰레기 사회, 오늘도 처치 곤란한 플라스틱이 쌓여만 간다.
그동안 우리는 열심히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해왔다. 그렇게 하면 다 재활용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난 2018년 4월, 일부 재활용 업체들의 폐플라스틱 수거 거부로 인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맞고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가 버린 폐플라스틱이 소각장과 매립지에 처박히거나 중국으로 수출됐다는 사실을.
이 사태를 계기로 저자는 자기 집 분리수거함에서 압도적인 양을 차지한 플라스틱과 비닐봉지에 주목하고 바로 플라스틱 ‘자질’ 검사를 시작했다. 청색 탄산수 페트병을 예전처럼 분리수거함에 넣을지 종량제봉투에 버릴지, 10년 동안 환경운동을 해온 그에게도 분리 배출은 쉽지 않았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아예 일회용품 사용을 불편하게 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이르러, 당장 일회용 플라스틱부터 줄여보자고 나섰다. 혼자 하긴 외로워 SNS 창구로 쓰레기 문제를 생각하는 이들과 머리를 모았다.
책에는 개인의 느슨한 관계망이 어떻게 조직되어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바꾸어나가는지, 상상하고 실현하고 연대하는 기술이 세세하게 담겨있다. 이 시대 새로운 사회운동 방식이다. 저자의 활동이 의미 있는 지점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덕질’로 사회적 변화를 일구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다 그들은 쓰레기덕질을 하게 되었을까?
함께하는 행동은 힘이 세다 : 플라스틱을 대하는 쓰레기 덕후들의 자세


이 책은 저자가 해온 플라스틱 프리 활동과 꿀팁을 정리한 스토리텔링 매뉴얼이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 SNS활동 같은 ‘나 홀로 덕질’부터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주워 해당 매장에 돌려주는 ‘플라스틱 컵 어택‘ ‧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대여하는 ‘ 알맹@망원시장’ 등 관심사에 따라 매번 다른 사람들이 만나 자유롭게 해온 활동을 담았다.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열 받아 프로불편러로 거듭난 쓰레기 덕후들의 활동은 무겁지 않다. 그들에게 ‘플라스틱 프리’는 환경호르몬을 피하는 수단이자 미세플라스틱의 원천을 줄이는 고행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을 바꾸는 취향이며 취미다.
저자는 플라스틱 프리 생활은 플라스틱의 특징과 정반대 스타일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지점을 사회문화적 맥락으로 푼다. 자신과 주변을 천천히 음미할 시간, 아날로그와 핸드메이드를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 문화, 소유한 물건이 아니라 관계와 가치를 중시하는 자세, 성별에 상관없이 맞살림으로 서로서로 돌보는 일상. 바로 한 번 쓰고 버리는 삶의 대척점에 있는 모습이다. 플라스틱이 채운 일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의식주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안한다.

지금은 필必환경 시대!
왜 플라스틱 프리인가


전날 밤 주문하면 일회용 포장재에 둘둘 싸여 몇 시간 만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을 유통 혁신이라며 사회적 속도 자체를 가속하는 빨리빨리 문화.
저자는 최대한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최대한 빠른 소비를 부추기며 최소한의 관계를 맺게 하는 오늘날 생활문화를 분석하고, 일하는 사람을 지워버린 채 더 많은 물건을 쉽게 사서 더 많은 쓰레기를 버리게 하는 시스템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다른 방식의 삶을 제안한다. 바로 플라스틱 프리다.
플라스틱을 거절하는 행동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조금 멀어지는 기회이자 일상을 다르게 주조해내려는 삶의 기술이고, 플라스틱을 덜어낸 삶이 곧 미니멀 라이프라는 지침은 쓰레기 사회 속 우리를 위한 메시지다.
목차
1부 어쩐지 마음이 불편해
판타스틱 플라스틱!?
플라스틱 없이도 별일 없이 산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는 삶

2부 플라스틱, 넌 누구냐
일회용품이 깨끗하다고?
유해물질이 흐르는 인체도 조금은 플라스틱?
안전한 플라스틱이 있을까?
플라스틱에도 계보가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하면 되는 거 아냐?

⁜Q & A로 보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플라스틱의 무거움

3부 변화를 위한 연대의 기술

▷나홀로 덕질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SNS 활동
나의 쓰레기 다이어리

▷시민 참여 모니터링
플라스틱 파파라치
플라스틱 모니터링
쓰레기의 주인을 찾습니다 ‘줍깅’

▷지금 여기서 대안 만들기
알맹@망원시장
소분 리필 샵 ‧ DIO 워크샵
우리 동네 플라스틱 프리 지도 만들기

▷직접 행동
플라스틱 어택
플라스틱 컵 어택: 일회용 컵보증금제 부활
크래프티비즘
마이크로 시위(편지 쓰기)

▷서명 및 법적 소송
소원이 이루어지는 청원운동
소송 및 주민투표

⁜플라스틱 프리 활동하기 좋은 날

4부 먹고 입고 자는 모든 순간의 플라스틱 프리
슬기로운 의생활: 옷들의 순환
지혜로운 식생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심플라이프 주생활: 물건 다이어트

5부 어쩌면 희망적이야
꿈은 이루어진다: 쓰레기 편
플라스틱의 미래 ‘뉴트로’
플라스틱 프리가 페미니즘?

++책속책
[미니멀 라이프로 가는 플라스틱 프리 매뉴얼]

 일상 속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
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분리수거 상식
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환경 실천
 미니멀 라이프가 실현되는 기부 공간
 공간 재활용! 버려진 공간에 숨을 불어넣다
본문중에서
우리의 일상은 플라스틱으로 그득그득 차 있다. 중독 수준이다. 일단 플라스틱이 천연 소재를 대체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플라스틱은 어마어마하게 ‘판타스틱’해서 천하무적의 소재이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이 납시면 금속이나 목재, 면화 등 천연 소재는 뒷방으로 물러나기 십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케냐의 비닐봉지 금지법(사용 시 벌금 4천만 원)을 이끌어낸 활동가 제임스는 말했다. “정말이지 플라스틱처럼 판타스틱한 재료가 어디 있어요. 다만 모든 곳에 존재하니 문제죠.”
(/ p.15)

지금의 세계는 작정한 것처럼 사람들이 일회용을 쓰도록 유도한다. 이 교묘한 넛지를 반대로 돌려 일회용을 안 쓰도록 체계를 바꿔야 한다. 다회용품을 쓰는 이가 아니라 일회용품을 쓰는 이가 직접 요구하고 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 세상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정해진 설계에 따라 주조된다. 개인에게 선의를 요구하기보다는 세상의 룰을 바꿔야 한다.
(/ p.34)

빨리빨리 문화는 최대한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최대한 빠른 소비를 장려하고 최소한의 관계를 맺게 한다. 전날 밤에 시키면 일회용 포장재에 둘둘 싸여 몇 시간 만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을 유통 혁신이라고들 한다. (…) 사회적 속도 자체를 가속하고 일하는 사람을 지워버린 채 더 많은 물건을 쉽게 사서 더 많은 쓰레기를 버리게 한다. (…)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경제성장을 해서 이루고 싶은 게 이런 삶이었을까?
(/ p.44)

일회용 플라스틱 반대는 서로의 삶에 말을 걸고 시간을 들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운동이다. 그저 쓰레기를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의 속도를 늦춰 보통의 일상과 다른 사람의 안녕과 지구의 건강을 챙기는 여정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다른 삶의 방식과 속도를 원한다. 그리고 그 길은 세상의 어떤 물건도, 어느 누구도 쓰레기로 취급하지 않는 삶에 있다.
(/ p.46)

디올 옴므와 셀린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친 에디 슬리먼은 “제품을 고급으로 만드는 시대는 끝이 났고 이제 남은 진정한 럭셔리는 사생활”이라고 말했다. 대량 생산된 물건과 남들 취향을 따르는 유행으로 사생활을 채울 필요는 없다. 지금처럼 물건이 넘치는 시대에는 직접 만들거나 조금이라도 다르게 매만진 물건, 사연이 담긴 물건이 진정한 럭셔리가 된다.
(/ p.141)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시장들과 달리 이미 포장된 농산물이 참 많다. 낱개로 사고 담아주는 과정을 통해 상인과 손님이 관계를 쌓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먹을 만큼만 조금씩 구매하면 음식물을 버리지 않게 된다. 오히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이 관계를 단절시키고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떠넘기는 꼴이다.
(/ p.190)

나는 10년 동안 망원시장 근처에 살았지만 장바구니 들고 장을 보면서부터 각 가게의 이름을 알게 됐다. 그전에는 그저 모두 망원시장일 뿐이었다. 이젠 이 가게 이름이 무엇인지, 몇 년 동안 장사를 해왔는지, 무뚝뚝해 보이지만 비닐봉지 안 쓴다고 더 챙겨주는 츤데레 사장님이 누군지 알게 됐다. 이 소소한 생활의 기쁨을 성별에 상관
없이 더 많은 사람이 누리면 좋겠다.
(/ p.190)

저자
고금숙
망원동을 어슬렁거리며 쓰레기를 덕질하는 '호모 쓰레기쿠스'.
대학에서 여성주의 교지를 만들면서 에코페미니즘을 접하고 일상을 ‘다르게 살기 위해’ 환경단체에서 일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여성환경연대에서 유해물질과 건강을 다루며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생리대 유해물질 이슈화, 화장품 미세플라스틱 사용금지 등을 이뤘다. 지금은 조직과 개인 사이, 활동가와 덕후 사이, 임금과 무임금 노동 사이에서 절반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에서 일하고 나머지 절반은 그저 좋아서 ‘알맹@망원시장’과 온라인커뮤니티 ‘쓰레기덕질’ 활동을 한다. 개인들이 느슨한 연결망으로 이어져 세상을 휘청이게 하는 활동이 좋다. 도시와 생태의 공존을 실험한 『망원동 에코하우스』를 썼다.
   망원동 에코 하우스 | 고금숙 | 이후
   플라스틱 프리 | 고금숙 | 교육공동체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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