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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심리학 : 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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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사회학 일반
저자 조지 마셜 ( 역자 : 이은경 )
출판사/발행일 갈마바람 / 2018.02.10
페이지 수 364 page
ISBN 9791195634057
상품코드 27941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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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

이 책은 기후변화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또한 기후변화가 초래할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그린 책도 아니다. 기후변화 활동가인 조지 마셜은 인간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파국을 초래할지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고 단언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기후변화에 무관심할까? 우리는 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일까?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를 위해 일하는 내내 이런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으며 그 질문의 답을 찾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심리학과 경제학, 기후 과학, 문화인류학, 진화심리학 등의 세계적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기후변화 부정론자들, 석유기업 담당자들,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기후변화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에만 국한되는 책이 아니다.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을 외면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는 거대한 문제를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우리의 심리와 본능을 직면하고 통찰하도록 해주는 책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심리와 본능이 감지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유난히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이다. 기후변화 문제는 명확한 원인과 목적, 가해자, 동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규정하기 어려우며, 우리 모두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자 가해자들이다. 조지 마셜이 만난 노벨상 수상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역시 그런 점에서 우리 인류가 기후변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카너먼에 따르면, 인간은 예를 들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통제 불능의 자동차처럼 구체적이고 즉각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위협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서 기후변화는 추상적이고 요원하며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한지 아닌지를 놓고 다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궁극적인 도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후변화의 해법은 믿는 사람들과 부정하는 사람들을 가르는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것들, 즉 공통적 심리, 위험에 대한 인식, 사회적 본능에 있다. 과학이 예측하는 바를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온갖 컴퓨터 기반의 모델과 과학적 예측, 경제적 시나리오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불확실한 변수인 우리 인간 집단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머리에서 마음으로

조지 마셜은 이 책의 목적이 기후변화를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한다. 그가 알고자 했던 것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을 그런 결론으로 이끈 심리적 배경이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지 마셜은 이처럼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 통찰이 있어야만 기후변화 대처에 더 많은 사람을 동참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운동의 방향을 모색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 책에서 기후변화 부정론자들만큼이나 기후변화 활동가들과 기후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기후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이유가 과학적 증거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더욱 명확한 과학적 증거나 데이터를 찾아 들이밀면 사람들이 그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조지 마셜은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후 과학자들의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려면 충분한 과학적 증거와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긴급성, 근접성, 사회적 의미, 이야기, 경험에서 나온 비유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사람의 감정을 끌어들이고 자극하는 형태로 그러한 증거와 데이터를 변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본인이 기후변화 활동가인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 운동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그는 기후변화 운동이 적을 규정하고 비난하는 적대 담론에 치중하다보니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시기에 오히려 분열을 가속화하고 뿌리 깊은 적대감을 유발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의 심리에 호소하여 공동의 목적을 중심으로 협력의 담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환경 운동가들의 전유물도 아니고 단순히 환경 문제로 규정할 문제도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기후변화는 환경과 관련한 문제를 동반하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만, 본질적으로 더 큰 문제이다. 조지 마셜은 환경 운동가들을 향해 제발 생태 타령이나 북극곰과 지구를 구하자는 구호, 기후변화를 환경 문제로 국한하는 언어 등은 중단하고, 더 넓은 가치를 제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거창한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죠."

2017년 6월 1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파리협약의 조건이 미국에 매우 불리하고 미국의 제조업에 상당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전 세계의 주요 지도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했고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반면에 미국의 보수 단체들은 환영의 논평을 냈다. 그런데 만약 기후변화에 명확한 적을 특정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만약에 과학자들이 북한이 세계 기후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뿜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처럼 기후변화는 명확한 가해자를 규정할 수 없고 인과관계를 단순하게 특정하기 어렵다보니 이해관계나 정치 성향에 따라 그 입장이 극명하게 나뉘는 논쟁적 사안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기후변화가 정치 성향에 따른 논쟁적 사안이 되어버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논쟁조차 실종되어버렸다. 정치인들의 입에서 기후변화가 거론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언론에서도 기후변화 문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아예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워낙 긴급한 사회적 현안들이 많아서 기후변화와 같은 ‘거창한’ 문제는 나중에 생각해도 괜찮다고 여겨서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나중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위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인정하기를 주저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어리석다’는 구약 성서 시편의 구절이 떠오른다. 누군가 어떤 것을 보기를 원치 않으면, 그것은 그의 눈에 띄지 않기 마련이다." 기후변화가 정치적 쟁점이 되어버린 다른 나라나,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조차 실종되어버린 우리나라나, 모두 더 늦기 전에 조지 마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할 때다.
목차
01 의문
02 그런 거창한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죠
03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말하기
04 결코 전모가 드러나진 않을 겁니다
05 메시지 오염시키기
06 또래 집단이라는 배심원
07 군중의 힘
08 품위 있는 게임
09 코끼리 안에서
10 두 개의 뇌
11 익숙하지만 상상할 수 없는
12 불확실한 장기 비용
13 그들, 그곳, 그리고 그때
14 지구를 희생시키다
15 불확실성에 대한 확신
16 걱정의 웅덩이에서 물장구치다
17 그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
18 완벽하지 않은 문제
19 바퀴벌레 유람단
20 이야기를 해 주세요
21 강력한 단어
22 전달자 신뢰
23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계속 이야기하라
24 보호하고 금지하고 구하고 저지하라
25 분열
26 전등을 끄지 않으면 강아지가 벌을 받는다
27 긍정주의
28 논쟁에서 이기기
29 20억 명의 방관자
30 호펜하겐에서 온 엽서
31 선례와 대통령
32 유정과 배기관
33 까맣고 끈적이는 물질
34 도덕적 의무
35 아빠는 세계 기후 대전 때 뭘 하셨어요?
36 하나의 힘
37 말과 행동의 분리
38 죽음의 암시
39 머리에서 마음으로
40 기후 신념
41 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가…
42 요약
섭씨 4도
참고 문헌, 출처 및 더 읽을거리
추가 논의는 WWW.CLIMATECONVICTION.ORG에서
감사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카한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정보와 무관하며 문제는 기후변화가 담고 있는 문화적 정서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을 통해서, 혹은 자신의 세계관 및 가치관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하는 매체로부터 정보를 획득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대단히 효율적인 지름길이며 양호하게 작동한다. 다만, 카한의 표현에 따르면, 그 정보가 부가적인 사회적 의미에 ‘오염’되어 집단의 정체성을 반영한 메시지가 되어 버리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그렇다.
('05. 메시지 오염시키기' 중에서/ p.40)

인터넷은 사회적 규범과 내집단·외집단의 역동을 형성, 표현, 강화하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일반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에 비해 훨씬 더 폭넓고 대담하게 자신의 견해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기후변화를 다룬 모든 기사에 달리는 댓글 무더기에서는 사회적 규범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여러 실험에 따르면, 논쟁적인 문제를 설명하는 도중에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기는커녕 그들의 기존 관점에 대한 내집단 동일시를 크게 증가시킬 뿐이었다.
('07. 군중의 힘' 중에서/ p.56)

모든 캠페인은 우리의 미래의 생각을 결정할 언어와 전선을 규정한다. 만약 적을 내세운 담론에 기대어 우리의 캠페인을 전개한다면, 기후변화의 긴장이 고조되어감에 따라 종교나 세대, 정치, 계층, 민족 간 분열에 기댄 훨씬 더 사악하고 새로운 적을 내세운 담론이 등장하여 기존의 담론을 대체할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한다. 특히 물 부족이 종교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중동 지역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적을 상정한 담론이 결국 폭력이나 책임 전가, 집단 학살로 이어지고 그런 끔찍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무뎌지게 만들었던 사례를 우리는 역사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09. 코끼리 안에서' 중에서/ p.71)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려면 최선을 다해 양쪽 뇌 모두에 호소해야 한다. 먼저, 믿을 만한 출처에서 나온 정보임을 이성적 뇌가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한 데이터와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긴급성, 근접성, 사회적 의미, 이야기, 경험에서 나온 비유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감정적 뇌를 끌어들이고 자극하는 형태로 그 데이터를 변환해야 한다.
('10. 두 개의 뇌' 중에서/ p.80)

기후변화가 불확실하다고 보는 일반인의 인식은 확신에 대한 과신 때문에 형성되며, 이는 우리가 다른 모든 보편적 위협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어느 누구도 통화 공급 확대에 따른 경기 침체 억제 효과의 확실성을 가늠하기 위해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어떠한 분석도 이란의 핵전쟁 위협 평가에 있어서 명확한 가능성의 정도를 제시하지는 못한다. 과학자들이 이례적으로 높은 의견의 일치를 보이더라도, 기후변화에 이처럼 확률적 언어를 적용하면 불확실성이라는 망령이 나타난다.
('15. 불확실성에 대한 확신' 중에서/ p.112)

결과적으로 많은 보수주의자에게 ‘세금’은 대단히 문제가 많은 단어가 되어버렸다.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공권 금액의 2퍼센트에 해당하는 기후변화 부담금을 ‘탄소세carbon tax’라고 부를 때보다 ‘탄소 상쇄carbon offset’라고 부를 때 기꺼이 낼 용의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다섯 배 더 높았다.··· 한낱 ‘세금’이라는 단어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편견을 갖게 하는 갖가지 부정적 생각을 촉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21. 강력한 단어' 중에서/ p.161)

북극곰 상징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인지 편향에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피부로 느낄 수 없어서 힘든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의 실생활에서 너무나도 피부로 느끼기 힘든 동물을 아이콘으로 선택했다. 실제로 동물원 밖에서라면 사람들은 실제 북극곰보다 북극곰으로 변장한 운동가들을 만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
('25. 분열' 중에서/ p.198)

텔레비전 토론회는 복합적이고 ‘사악한’ 기후변화 문제를 단순한 편들기 싸움으로 변질시킨다. 모라노가 익히 알고 있듯이, 토론을 벌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후변화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라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28. 논쟁에서 이기기' 중에서/ p.219)

"그들은 하룻밤 동안 협상을 한 다음 토요일 날 단상 위로 올라가 모두 똑같은 말을 하죠.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미래의 어느 시점까지는 합의를 이뤄내기로 합의를 하였으니 역사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었다고요. 그들은 언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이 행사를 존속시키고 딱 회의를 계속 개최할 만큼만 성과를 내고자 하는 계급이익을 공유합니다."
예상대로 유엔 집행위원회 위원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는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래의 더 큰 진전을 위한 긍정적인 발걸음이었다고 인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코펜하겐 회의가 ‘대단히 중요한 시작’이었다며 반겼다.
('30. 호펜하겐에서 온 엽서' 중에서/ p.231)

사람들에게 개인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구하는 일’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들은 하나같이 엉뚱한 사람들을 상대로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사소한 개인의 생활양식 변화가 사람들의 태도를 바꾸고 사람들을 연결시킬 수 있으리라는 바람은 부질없었다. 오히려 편견을 강화하고 분열을 부추기는 듯하다. 이는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전적으로 우리의 사회적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36. 하나의 힘' 중에서/ p.278)

우리는 자기 자녀가 죽는다는 생각을 견디지 못하지만 우리가 죽은 이후에 언젠가는 자녀들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우리가 죽은 이후의 일이라고 생각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공포를 피할 수 있다. 포커스 그룹에서 사람들은 기후변화는 자기가 죽고 나서도 한참 후에 일어날 일이라고 말하여 공공연하게 자신의 무관심을 정당화한다.
('38. 죽음의 암시' 중에서/ p.297)

개종? 지지? 증인? 깨달음? 이런 단어들은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행동에 나서도록 할지를 논의할 때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인정하는 것은 마치 삼투압 원리처럼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함으로써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일단 기후변화를 인정하고 나면, 기후변화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처럼 견고하고 확고부동한 신념이 되리라 생각해버린다. 기후변화에 대한 신념을 인정하는 의식도 기후변화를 의심하는 언어도 없으므로, 그 누구도 ‘함께 헤쳐 나가자’고 격려하는 사람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타락과 부정에 대처하는 방어 수단도 없고 비탄에 대처할 기제도 없다.
('40. 기후 신념' 중에서/ p.318)

요컨대 우리가 기후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기후변화가 유발하는 불안과 그것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후변화는 다른 중대한 위협들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기후변화에는 우리의 뇌가 단기적 이익을 포기하도록 이끌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편향을 작동시켜 서로 적극적으로 공모하고 기후변화를 영구히 뒷전으로 미뤄둔다.
('41. 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가...' 중에서/ p.326)

저자
조지 마셜
영국 최초의 기후변화 전문 비영리 기관 ‘기후 지원 및 정보 네트워크Climate Outreach and Information Network(COIN)’의 공동 창립자이다. COIN은 노동조합, 인권 단체, 보수층 등 새로운 청중들에게 기후변화를 알리는 활동을 펼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 25년 동안 광범위한 환경 및 사회 운동에 헌신해온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 전문가로서 정부 정책에 자문을 제공하거나 미국 그린피스 및 열대우림 재단의 중요 직책을 역임하기도 하였으며, 동시에 열정적인 현장 활동가로 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새로운 행동 양식을 제안한 [탄소 해독]을 썼으며, 각종 언론 매체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현재 그는 가족과 함께 영국 중부 웨일즈에 살고 있다.

역자
이은경
연세대에서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기후변화의 심리학》, 《긍정의 재발견》, 《포텐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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