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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방문기/회고록/망명기

아 평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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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북한방문기/회고록/망명기
저자 김찬구
출판사/발행일 비봉출판사 / 2005.05.10
페이지 수 470 page
ISBN 8937603365
상품코드 30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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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북한에 두고 온 이산가족도 없고, 북한이 고향도 아니고, 북한과 어떤 사업상의 관련도 맺고 있지 않은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은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최고 권력자에 초점을 맞춘다면, 6.25사변을 일으킨 독재자 김일성과 그 아들 김정일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 사이비 공산주의 국가이자 우리의 불공대천지 원수의 집단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잔인무도한 독재자에 의해 전 인민이 억압받고 있고, 수백만 명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고, 수십만 명이 굶어죽지 않으려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모험을 감행하는 상황에서도, 선군정치를 표방하면서 원자폭탄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친 집단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아래서 시달리며 굶어 죽어가고 있는 인민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자발적으로 선택하였건 불가항력적으로 편입되었건 간에, 사악한 체제의 희생자들로서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가운데 생물학적 생존조차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조차 원래는 우리와 한 핏줄의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한없는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동시에, 그들을 이런 상태로 몰아넣은 자들에 대하여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북한 사회를 실제의 모습으로 볼 때, 그것은 표방하는 당위와 실제의 존재 사이에 엄청난 괴리와 모순이 있으며, 그 커다란 모순으로 인해 북한을 바라보는 남한 사회 내부의 견해는 극단으로 갈라지고 있다. 모순 덩어리를 모순 덩어리로 보지 않고 어떤 일관된 가치체계를 지닌 사회인 줄로, 그 사회 구성원들이 지향하는 공통된 가치가 존재하는 줄로 착각한 데서 남한 사회의 대북 인식은 혼란과 대립과 분열상을 노정하게 된 것이다.
DJ정권과 현정권 하에서 표면화된 남한 사회 내부의 친북적 사고나 친북 정책의 본질은 이러한 북한 사회 내부의 모순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같은 민족, 같은 동포라는 감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인식 위에서 대북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온 데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 또한 모순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책의 발행인이 수년 전 북한의 초청을 받아 북한 사회의 일부나마 구경하고 떠나오기 전날 밤, 북한의 책임자가 특별히 부탁한 한 마디 말은 오늘날 북한 사회의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여기에서도 남한에서 발표되는 모든 글들을 다 읽고 있으니, 이번에 와서 본 것들을 제발 신문이나 잡지, 책 등에 글로써 발표하지는 말아주시오.”
그후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왕래하고 많은 사업상의 거래가 지속되어 왔으나, 북한 쪽에서 반가워하지 않을 내용의,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글들은 의외로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그 이유가 바로 방북 경험자들이 북쪽의 감시의 눈길을 의식하고 있고 또한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아, 평양아...」는 북한에 이산가족이나 친척 등이 전혀 없는 남한 출신의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찬구씨가 순수한 민족애 때문에, 가난에 굶주리고 헐벗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순수한 연민 때문에, 북측의 수많은 사업상 약속 위반과 배신에도 불구하고, 16년간이나 북한을 드나들면서 북한사회 내부를 구석구석 다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겪은 크고 작은 경험들을 겪었던 그대로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는 체험담이자 기행문이다. 북한과 어떤 사업상 거래를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귀중한 안내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비록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으나, 북한 사회의 본질까지도 알게 해주며, 소위 친북 인사들의 의식구조가 얼마나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도 알게 해준다. 남한 사회의 올바른 대북관을 정립하는 데 있어서도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 1장. 평양에서 만난 평양 사람들

다시 간 평양
제 13차 세계청년 학생축전
대동강 낚시터
림수경과 평양축전
고구려 시조 동명왕릉
김일성 종합대학
만경대 혁명학원
봉수교회
창광유치원
평양에서 판문점으로

제 2장. 조국을 위한 사업

골뱅이 통발어업
북한 냉동 골뱅이 선적 통보
걸프 전쟁으로 기름공급 중단
부산수산대학교와
동해(원산)수산대학교와의 자매결연 시도
선박수리 공작소
동해안 수산업 현황과 선박수리소
현지답사 목적으로 라진행
가리비(밥조개: Bai-Top Shell) 양식 개발사업
아식스 수출품 농구화 갑피 임가공 사업
봉제 완구공장
아, 평양아
농산물 가공공장
민경련과 합작으로 참깨가루 공장 시작
(주)엘칸토 평양진출

제 3장. 내가 지켜본 이산가족들의 아픔

트럭운전수 따라 서울구경 갔다가 6.25사변이 나서
그대로 부부로 세상을 살아간 한 여인의 이야기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가족만 찾아 주소!
생사라도 알고 싶어 하더니
어느 조총련 청년의 사모곡
미국 LA 노모의 평양 아들 기다림
김계룡 목사의 영원한 안식처
호주 시드니의 큰 아들과 북한의 아버지

제 4장.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박경윤회장(금강산국제그룹회장 : 재미동포)
정주영 명예회장 방북
김우중 회장 평양방문
문선명 통일교주 방북
사랑의 쌀
북한, 산유국의 꿈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김달현 부총리와의 만남
빼랍니까? 뽑으랍니까?
아침 산보도 안내원과 같이 가라
얼어붙은 대동강의 새벽 길
김수만 부위원장의 환영 파티
음악가 윤이상선생의 평양 며느리
LA 서여사와 라면(꼬부랑국수)공장
고려호텔 사진관
동네 인민에게 쫓겨난 아침 산보
눈 오는 새벽 평양역에서 잡혀 호텔로
의암각 지배인 리효숙 동무
대동강 영감님의“이것이 뭡네까?”
잠수복 입고 물속에서 월남한다고?
우리 시멘트로 휴전선 장벽 쌓으려고?
90년 어느 가을 안가에 초대받아
귀국자 김인옥 사장
찬구 선생은 누굴 믿고 사증 없이 왔습네까?
친북계 미주동포의 횡포
참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 내 형제들
나라에서 정해준 곳에서만 거주하라!

제 5장.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진 사람들

평양 순평봉제완구회사의 김명선 사장, 김선조 부사장
정몽헌 회장의 자살 소식
북한의 살길
멍청하지 마소, 오래 살구려!
본문중에서
현장 일꾼들과 상담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인데, “귀한 손님이 오셔서 오늘 점심은 특별한 별식을 준비했습니다.”라고 한다. 나온 음식은 강냉이 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만든 빵과 강냉이 죽에 가리비와 섭조개를 잘게 썰어 넣어 맛이 별미다. 10여 명이 둘러앉아 행복한 분위기에서 먹었지만, 생활의 비참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리 준비해간 것들 중 제일 인기 있는 음식은 단연“라면”이었다. 국수에 뜨거운 물을 부어 조금 있다가 먹을 수 있는 것도 신기한데, 또 그 국물 맛이 난생 처음 먹어보는 것인지라 무슨 국수가 이런 것이 있느냐고 다들 2개씩 먹으면서, 이건 신기를 넘어 신비할 뿐이라는 표정들이었다. 그들로서는 난생 처음 먹어 보는 라면이었다.
라면을 넉넉히 사 가지고 간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과자는 아이들 주고, 그 날은 큰 잔치였다. 사업은 뒷전이고 락산 양식장 허물어진 사무실에서의 맛있는 음식잔치는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한 순간으로,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가슴 아픈 추억으로 영원히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 본문중에서)

저자
김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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