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온 곳이 그리워 바다 근처에 산다. 이방의 언어 사이를 표류하면서도 모국어를 놓지 않은 건 나를 지키기 위한 은장도 같은 것. 조심스레 벼려낸 문장들 몇 조각 풀어놓아 본다. 조금 부끄럽고 오래 행복할 것 같다._작가의 말

기억이 쌓여갈수록 하루가 무거운 것 같아 소설을 쓰며 기억의 사진을 찍는다. 잃어버리긴 싫고, 기억하기엔 버거운 사진들을 소설 바구니에서 꺼내 가끔 남에게 내민다. 유심히 그 흐린 사진을 읽어 내려가는 그 사람이 있어 기억은 결코 외롭지 않다._작가의 말

어느 날 소설이 내게로 왔다. 잠시 머물다 갈 손님인 줄 알았는데 곁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어여쁘기도 하고 미울 때도 있었지만 소설은 여전히 내 옆에 있다. 좀 더 친근해졌지만 미처 다 헤아릴 수 없는 깊고 그윽한 모습으로. 소설이 괜히 나를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을 통해 내가 조금은 성장했다고 믿는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_작가의 말

회사원이며, 우연한 만남을 선호하고 영화 보는 것과 걷는 것을 즐긴다.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하고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며, 가끔은 벤치에 앉아 햇볕을 쬐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_작가의 말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기록한 것들을 들여다보며 엉뚱한 상상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_작가의 말

소설전문서점 ‘비북스’를 운영하고 있다. ‘땅 끝에서 바다 끝에서’로 2023년 등대문학상 소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