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숍 THE MOON(앤티크 숍 더 문)은 ‘신비로운 잡화점의 여주인’과 ‘인간이 아닌 존재’의 이야기입니다. 비밀스럽고 기이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프롤로그 6 예쁜 여자 9 재물 귀 55

준영이 학생. 저거 저거 분명 귀신한테 홀렸어요! 틀림없어! 제가 잘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원룸 갖고 임대업 하다 보면 자살이라든가 동티라든가 따지는 게 많거든요. 그래서 저도 물어물어 알게 된 사람인데. 용해요! 한번 가보세요. 네! 거기 맞아요! 소품가게 사장이에요. -- ‘예쁜 여자’ 중에서 “조심히 가세요.” 문 사장은 최 씨 부인을 배웅한 후 다시 한옥으로 돌아왔다, “산 님. 저 저런 것은 처음 봐요.” 문 사장의 눈에 보인 것은 최 씨 부인의 몸에 붙어 있던 토막 난 손목, 발목들. 어떻게 저런 것들이 붙어 있을 수가 있지? “저건 원귀다. 한 놈이 아니야. 이번 것은 건들지 말거라. 오래 묵은 놈이 신 노릇을 하고 있구나.” 산도깨비의 말에 문 사장이 의아한 듯 물었다. “신이라면 명패가 없는 허주신인 건가요?” -- ‘재물 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