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콧물 쏙 빠지도록 재미있고도 뭉클한 이야기 〈콧물 줄줄 티라뇽 씨〉는 재치 있는 상상으로 단단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대만에서는 ‘신의 아동 문학상 그림책 창작 부문 대상’을, 2023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는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도서’로 주목받았습니다. 작가는 비염으로 쉴 새 없이 재채기를 하다 이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불을 뿜는 공룡이 코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엉뚱한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라나, 티라뇽 씨의 이야기가 되었어요. 이 책을 보면 처음엔 물대포처럼 콧물을 내뿜는 티라뇽 씨를 보고 웃음을 터뜨릴 거예요. 하지만 곱씹어 생각해 보면 깊은 절망 한가운데서 마침내 자기 안에 숨어 있던 가능성을 발견하는 티라뇽 씨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답니다. 역경이 기회로 바뀌는 영화 같은 순간을 만난 티라뇽 씨, 티라뇽 씨가 새롭게 만들어 나갈 다음 장면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어려운 순간과 맞닥뜨릴 때마다 스스로를 믿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보태 주는 이야기, 눈물 콧물 쏙 빠지게 재미있고 가슴 뭉클한 그림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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