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작은 기쁨들의 천국’ 출간을 축하하며 자신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지나온 시간에 최선을 다한 사람! 누군가에게 그 많은 삶의 기억들이 쉼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시인이 아닐까요? 시인 여관구님의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에는 그 사람의 가치가 묻어 있고, 그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이 드러나며, 그 사람을 붙들고 있는 그 누군가가 드러납니다. 그 옛날 다윗이라는 시인은 그의 삶에 함께하며 그를 가르치고, 다듬으며 인도했던 “그 사랑”을 향해 노래하고 시를 지었지요.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앞으로 갈 수 있었고, 유혹 속에서도 완전히 엎드려지지 않고 무엇인가를 배우며 끝까지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갈 수 있었던 이유도, “그 사랑”을 향해 시로 노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향한 다윗의 시는, 지금도 우리에게 쉼이 되어 주고 공감이 되어 줍니다. 여관구 시인의 시에도 ‘그 사랑’이 진하게 배여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시는 작은 기쁨들을 누리며 천국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 것을 추구하고 자극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 일상에 주어진 작은 기쁨으로 옷 입고 그것을 밟는 하루를 누릴 수 있을 만큼 다듬어진 그의 마음이 보여 집니다. 한 발짝 걸을 때마다 작은 기쁨들이 밟히는 폭신한 기분 팔을 흔들 때마다 스치는 작은 기쁨들의 웃음소리 나는 오늘도 작은 기쁨들에 둘러싸여 행복이 지어놓은 작은 기쁨들의 예쁜 옷을 차려입고 또 웃음을 들고 행복을 전할 것입니다. 그의 시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사랑, 겸손, 선과 악, 교만, 희망, 연합(하나)의 마음... 인생의 궁극은 마음의 변화와 내면의 성숙이지 않을까요? 한 인생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를 만든 ‘그 사랑’의 손길을 느끼며 우리도 함께 익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의 눈이 바라본 작은 기쁨들이 이제 우리의 마음에 깊이 전해짐을 느끼며 미소 지어 봅니다. 경산중앙교회 담임목사 김종원

첫 번째 사랑 : 사랑하는 마음 신인상 받는 마음 작은 기쁨들의 천국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 행복한 날 향기의 무게 당신의 향기를 내 맘에 담으며 사랑놀이 장미꽃 닮은 당신 기분 좋은 날 미소 속에 갇힌 나 두 번째 사랑 : 겸손한 마음 가족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 내가 태어난 날 아들에게 첫 열매 손자 이사 가던 날 봄 마음 봄의 향기 세 번째 사랑 : 예수님의 멍에 믿음이 있는 곳에 기도 봄 끝을 잡고 장미꽃 연정 계절을 잊고 찾아온 꽃 웃음에게 받은 행복 유년 시절 손자 꽃 눈웃음 높이 네 번째 사랑 : 하나 된 마음 고백 눈물 찌꺼기 손자에게 배우는 삶 봉숭아 꽃물 마음을 키우는 묘약 질투 열병 분노 이발 다섯 번째 사랑 : 마음 문을 열어라 믿음의 고백 우산의 비애 가장 이별연습 풀잎 마음 하루를 사는 법 산새들의 영혼 웃음의 향기 하루를 들춰보면 여섯 번째 사랑 : 선과 악의 마음 행복한 꿈 가뭄이 주는 충고 그리움의 색깔 사랑 그리고 행복 내가 사는 세상 기다림 끝에 맺힌 행복 임의 향기 영산홍 꽃봉오리 일곱 번째 사랑 : 희망이 솟는 마음 주님품 안에서 늙지 않는 꽃 새끼 길고양이 귀요미 몽이를 보내며 그리움 욕심 뒤끝 결실 여덟 번째 사랑 : 지도자의 마음 하나님이 다시 만든 사람 시상을 깨우는 묘약 매미들의 합창 그날이 오면 폭염특보가 내리던 날 낭송의 힘 탱자나무 가시향기 아홉 번째 사랑 : 열린 마음 서툰 영혼 살려놓고 아침 풍경 일탈 비움과 채움의 미학 낙지의 운명 배려가 마음의 향기를 받으며 가을을 태우는 남자 멈춰버린 고동 소리 가을을 기다리며 가뭄 비 파도 소리 열 번째 사랑 : 교만한 마음 영혼을 씻는 기도 호랑이 장가가든 날 젖은 마음 소중한 그대 마음의 향기 승진 눈물 그리운 사람 열한 번째 사랑 : 마음의 열매들 나를 먹어버린 나의 귀 송구영신 후배 봄비 화분 갈이 남천강의 야경 가을로 가는 저녁 상상의 눈사람 웃음 꽃 꽃망울 어머니의 꿈 밭 다짐 흙비 가을이 여무는 몸짓 기도하는 마음 마음의 씨 잃어버린 영혼 남천강 봄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