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논쟁은 많은 이유에서 비롯되지만 수세대 혹은 수세기에 걸쳐 지속되어 온 비전의 충돌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소웰은 이 고전적 저작에서 이 같은 형태를 분석하고 있다. 그는 이성 정의 평등 그리고 권력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논란들을 형성하고 있는 두 가지 대립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변하지 않고 이기적이라고 보는 “제약적 비전”과 인간의 본성은 완벽해질 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 “무제약적 비전”이 그것이다. 『비전의 충돌』은 윤리ㆍ정책적 논쟁들이 두 가지 관점의 차이점에서 비롯된다는 분명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사회문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비전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1 비전은 사고방식을 결정 한다 2 아담 스미스의 제약적 비전과 윌리엄 고드윈의 무제약적 비전 3 지식과 이성은 완벽해질 수 있는가? 4 사회 문제는 조절하는 것이 최선인가 해결책까지 추구해야 하는가? 5 비전은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2부 비전은 갈등 한다 6 평등 : 기회의 평등인가 평등한 결과인가? 7 권력 : 시스템의 적용인가 의지의 실현인가? 8 정의 : 사회정의는 슬로건에 불과 한가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 9 개인의 가치관과 비전은 사회 패러다임에 영향을 준다

〈비전의 충돌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 비전이 감정적 충동만은 아니다. 오히려 비전은 주목할 만한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 하지만 비전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그 논리에 대해 거의 연구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비전은 광신자들과 이론가들에게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비전을 갖고 있다. 비전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소리 없이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비전은 도덕, 정치, 경제 혹은 종교적인 것일 수도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는 우리의 비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때로 필요하다면 비전을 저버리기보다는 파멸을 감수한다. 비전이 조화될 수 없을 지경으로 충돌할 때 사회는 분열된다. 이해관계의 갈등은 단기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비전의 충돌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비전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 제외하고는 비전을 위해 거의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그 비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